작년에 이어 올해도 모터쇼를 보러 갔다.
서울모터쇼라는데 고양시에서 열린다. 고양 킨텍스에서.
열시 개장에 맞춰 갔는데, 이미 주차장에는 차들이 들어차 빈 곳이 거의 없었다. 매일 관람객 중 추첨해서 차를 준다니 몰려들 온 것인가. 하긴 나도 열심이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 티켓을 잘라 응모함에 넣고서 입장했다.
작년보다는 덜 빽빽한 느낌이다. 빽빽하게 많이 내놓기보다는 주요한 것들을 듬성듬성 내놓았다 할까.
오른쪽 싸이드로는 쌍용, 삼성. 안쪽 싸이드로는 현대와 대우.
트럭, 버스, 각종 부품, 액세서리 분야는 왼쪽 싸이드로 배치되어 있다.
먼저 보게 된 곳은 BMW, 볼보 같은 외국회사들. 둘러보니 재규어, 혼다, 크라이슬러 등도 나와 있었다.
이 차는 3억 얼마짜리 BMW 회사 차다. 같이 간 집사람은 이 차에 눈독을 들인다. 사진이 선명하진 않지만, 검은 색에 눈도 네 개고 품위 있다. 가격이 명시된 차 중 가장 비싼 차인 듯하다.
위 차는 독일 크라이슬러의 지프다. 험한 산악도 잘 달릴 듯하지 않은가. 게다가 네 바퀴가 모두 제각각의 방향을 향하고 있다. 이건 각각의 바퀴가 따로 논다는 것이다. 투박하고 힘있어 보인다. 야, 이런 차 첨 보네. 레이싱걸도 서양 아가씨다.
다음은 아우디의 R8
오디오인가 했더니 그게 아니다. 여기는 남자 모델이 함께 서 있다. 사진이 마치 커다란 간판을 보는 것처럼 찍혔네. 차와 사람이 간판에서 걸어나왔다. 이것도 탐난다.
아우디가 어떤 차인가 했더니 이런 차라고 한다.
"아우디 R8은 2003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르망 콰트로(Le Mans quattro) 컨셉카를 기반으로 개발된 초고성능 스포츠카. 최고출력 420 마력, 최대토크 43.9kg.m의 V8 FSI 엔진이 장착됐고 4.6초만에 100km/h를 돌파한다. 최고속도는 301km/h.
아우디 R8은 수많은 레이스 우승의 역사를 통해 아우디가 쌓아 온 최고의 성능을 위한 기술력과 디자인의 산물. “R8”이라는 모델명도 르망 24시간 레이스 6회 출전 5회 우승의 신화를 일궈낸 아우디의 레이싱카 “R8”에서 유래한 것으로 레이싱카의 DNA를 물려받은 초고성능 스포츠카임을 웅변한다."
"이번 2008 Audi R8의 가장 눈에 띄는 점은 Mid-Engine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아마 내가 아는 바로는 처음이 아닌가 싶다. V8 Mid-Engine 에 Lamborghini Gallardo 플랫폼을 사용한 2008 R8은 Audi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Quattro 기술을 사용, 309kW (420bhp)의 파워와 430Nm의 토크 출력으로 4.6초만에 지로백에 도달한다고 한다. 최고 속력은 301km/hr 이고, 최고 엔진 횟수는 8250rpm 이라고 한다.
BMW M6, Porsche 911, 그리고 Aston Martin 의 Vantage의 경쟁 모델로 내놓을 2008 R8은 완벽한 완성도를 위해, Audi의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든 생산 과정을 관리할 것이며 하루에 최대 15대만을 생산 할 예정이라고 한다.
판매는 2007년에 미국과 유럽에서 시작된다고 하지만 정확한 시기와 날짜는 아직 미정인것 같다. 가격도 경쟁 차종들을 봐서 미화 8만불에서 11만불 사이로 예정되지만 아직은 더 기다려 봐야 할것 같다."
10만불이면 얼마? 만불이면 1000만원이니, 1억원 정도 하는 차네.
국내 자동차회사로 가보자.
대우 홍보 무대다. 사회자가 대우 차를 열심히 소개한다. 뮤지컬 하이라이트를 보여준다고 해서 정좌했더니 모델을 호출해 포즈를 취하게 하고 차를 소개한다. 차 소개를 보는 것도 재미있다.
좀더 차의 특징을 쏙 들어오게 이야기하면 좋을 텐데. 어쨌든 차 옆에서 헐벗은 채 포즈를 취하는 아가씨가 인형은 아니고 그 차에 대해서도 소개하는 지식을 가졌다는 것이 좋아 보였다. 설령 어젯밤부터 외운 경우일지라도...
뮤지컬 하이라이트 공연이 시작됐다. 최근 몇년간 '명성황후' '미스 사이공' '맘마미야' 등 뮤지컬이 붐을 이루고 있다. 10만원이 넘는 티켓이 잘도 팔려나간다. 1등석은 아니지만 2005년에 영국에서 '맘마미야' 공연을 볼 때 9만 얼마를 내고 봤다. 우리 뮤지컬 티켓 값이 요새 장난 아니다. 하긴 외국 가는 비행기 삯 생각하면 싼 것??
어떤 작품의 하이라이트인지 모르겠는데, '댄싱 퀸'을 부르고 대사도 좀 하였다. 옆에 앉은 아가씨가 주연 배우의 팬인지 소리를 외쳤다.
어쨌든 여러 명이 흥겹게 춤추고 노래하니 흥겨운 볼거리가 된다.
색다르게 디자인한 대우차다.
차를 보면 디자인의 중요성이 느껴진다. 그리고 디자인에 힘을 쏟았음이 단박에 느껴지는 위와 같은 차도 있다. 그래선지 어떤 차는 내부가 좀 갑갑해 보인다. 나는 내부가 좀 여유가 있어야 좋아 보인다. 모양내서 날씬하게 몸이 쏙 들어가는 타입은 멋지긴 해도 오래 타기엔 불편할 듯싶다.
옆의 현대차 부스에는 앞문의 3분의 2 정도를 타원의 선으로 파서 안이 훤히 보이게 한 맵시있는 차를 선보이고 있었다. 그에 비할 때는 약간 투박해 보이지만 디자인의 독특함이 눈에 띈다.
첫댓글 내차에 도장작업 새로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ㅎㅎ
차보다 여자를 더 본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