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카네이션
제사를 하늘로 아신 어머니
당신은 제사를 지내다가
이제 스스로 하늘이 되고 계십니다
남편을 땅으로 여기신 어머니
함께 땅 파고 일구며 살아오셨기에
이제 만물을 살게 하는 땅이 되어 계십니다
세상살이를 바다로 삼으신 어머니
바람과 파도와 깊이의 폭을 가늠하시다가
어느새 속속들이 바다가 되어 계십니다
자식들을 숨처럼 호흡하신 어머니
들숨 날숨에 한숨 너머 목숨으로 여기시다가
이제는 장성한 자식들의 숨이 되어 계십니다
하늘이 되고 땅이 되며
바다가 되고 숨이 되어 있으면서도
날마다
골목 어귀에서 두 팔 모두어
기도하면서 기둥이 된 나무이십니다.
* 빨간 카네이션의 꽃말은 건강을 비는 사랑과 존경입니다>
첫댓글 삶? 고달픈 삶! 그러나 최고 보람으로 승화시킨 어머님의 지혜 성당신부님이 흩뿌리는 연기처럼 나의 주위를 싸고 돕니다.
자연에서 비롯된 목숨,자연으로 돌아가시듯 그리운 어머니 아버지하늘 땅 바다 우리들의 숨결에 존재하시네요.그립습니다.그립습니다.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정채봉)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아니 아니 아니반나절 반시간도 안된다면단 오분 그래,오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엄마와 눈맞춤을 하고젓가슴을 만지고그리고 한 번만이라도엄마! 하고 소리내어 불러보고숨겨놓은 세상사 중딱 한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첫댓글 삶? 고달픈 삶! 그러나 최고 보람으로 승화시킨 어머님의 지혜
성당신부님이 흩뿌리는 연기처럼 나의 주위를 싸고 돕니다.
자연에서 비롯된 목숨,자연으로 돌아가시듯 그리운 어머니 아버지
하늘 땅 바다 우리들의 숨결에 존재하시네요.그립습니다.그립습니다.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정채봉)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시간도 안된다면
단 오분 그래,오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맞춤을 하고
젓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 번만이라도
엄마! 하고 소리내어 불러보고
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