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뒤집기를 하고 나면 세상을 다르게 보기 시작한다.
형아가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의자를 잡고 쇼파를 잡으며
일어서려고 한다.
한 번 일어서면 걸어보고 싶어진다.
그러나 수백 번 넘어지고 나서야 아장아장 걸어간다.
아기는 넘어지는 것을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성장의 과정이라고 받아들인다.
어쩌면 번아웃이 생기지 않는 법칙을
우리는 어린 시절 이미 배웠는지도 모른다.
사회에 들어간다는 것은
회사라는 새로운 학교에 입학하는 것과 같다.
과거에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
성적이 좋았는지는 출발점일 뿐이다.
학교에서는 역사적으로 쌓인 정보를 배우지만,
사회에서는 그 정보를 가지고
현실의 모순을 풀어가는 공부를 시작한다.
회사 1년 차는 신입생이다.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많기에 먼저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다.
2년 차가 되면 조금씩 회사의 흐름이 보이기 시작한다.
선배들은 작은 일을 맡겨보며
가능성을 확인한다.
3년 차가 되면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이 부족한지가 보인다.
이때부터 진짜 연구가 시작된다.
대학에서 배운 것은 리포트를 작성하는 연습이었다면,
회사에서는 매일의 경험을 기록하는 것이
연구 노트가 된다.
하루하루 일지를 쓰고 3년을 정리하면 하나의 연구 결과물이 된다.
그 결과물을 가지고
또 다른 자리로 이동한다.
직급은 올라가지만 공부는 다시 시작된다.
대리가 되어도 새로운 신입생이고,
과장이 되어도
또 다른 분야의 학생이다.
그렇게 연구하고 성장하면 7년 차에는 중심 역할을 맡게 되고,
10년이라는 시간을 정리하면
회사의 흐름과 미래가 보이기 시작한다.
무엇이든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런 정리 없이 10년을 보낸다면
강산이 변해도
나는 같은 자리에 머물게 된다.
그때 찾아오는 것이 번아웃이다.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말하고,
책임감 때문이라고 말하고, 환경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결국 성장하지 못한 시간이 쌓여
나타나는 신호일 수도 있다.
회사를 나온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어느 곳을 가더라도
다시 초년생이 되어
새로운 10년을 시작해야 한다.
나이는 계속 들어가는데 성장의 기록이 없다면
결국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되기 어렵다.
산을 찾고 여행을 하고 휴식을 가져도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다시 같은 자리에서 시작해야 한다.
우리 후배들이 알아야 할 것은
회사는 돈을버는 장소가 아니라
나를 성장시키는 학교가 될 수 있다.
회사가 주는 시간과 비용 속에서 내가 필요한 인재로 성장하는 것,
그것이 회사를 돕는 길이고
사회를 돕는 길이다.
인재로 성장하지 못하면
그 비용은 결국 사회가 감당해야 한다.
나라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뜻있고 보람 있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
번아웃이 오는 것이 과연 자연의 법칙일까?
아기가 넘어지면서 걷는 법을 배우듯,
사람도 성장하는 과정에서는 어려움을 만난다.
중요한 것은 넘어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넘어지는 이유를 연구하고
다시 성장하는 것이다.
번아웃도 어쩌면 끝이 아니라,
다시 공부해야 한다는 자연의 신호일 수 있다.
같이 연구해 보아야 한다.
2026년 7월 23일사회 연구원 김수길
우리 아날로그는
명절과 제사를 통해서
평생을 배우면서 살아야 한다는
법칙을 이미 다 배웠다.
학생부군신위
평생을 노력한것은 후손들이 찾아준다.
정법강의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