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장마가 끝나고, 아침저녁 공기가 제법 쌀쌀하다. 궂은 날씨 때문에 오랫동안 못 했던 세차, 이 참에 제대로 닦아야겠다고 마음먹은 분들이 많이 계실 듯하다.
그러나 셀프세차장 찾아 꼼꼼히 세척을 해도, 도장면 깊숙이 침투한 ‘찌든 때’가 잘 안 지워지는 경우가 많다. 염화칼슘뿐 아니라 소위 ‘물때’라고 부르는 워터스팟, 유리창에 잔뜩 낀 유막, 검은색 점처럼 보이는 타르까지, 정말 다양한 오염 물질이 도장면에 달라붙은 까닭이다. 때문에 일반적인 세차 방법으로는 묵은 때를 제거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오늘은 장마 기간 동안 쌓인 묵은 때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을 소개해드리고자 한다.
①고압수로 애벌 세차하기
세차장에 도착했다면, 우선 고압수를 이용해 도장면에 충분히 물을 적셔주는 게 좋다. 차에서 1~2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서서, 지붕부터 범퍼까지 아래로 내려가며 고압수를 분사하시는 게 효과적이다. 특히 휠과 펜더 사이 틈으로도 고압수를 충분히 뿌려서, 안쪽에 쌓인 염화칼슘까지 제거해는 게 좋다.
②카샴푸를 통해 ‘부드럽게’ 미트질 하기
두 번째 과정은 ‘거품목욕’이다. 미리 준비한 세차용 버킷에 카샴푸를 넣고 거품을 충분히 낸 다음, 부드러운 세차용 스폰지나 양모 타올 등을 이용해 도장면에 거품을 입혀야 한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찌든 때를 억지로 지우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묵은 때’는 미트질만으로 잘 안 지워지는 경우가 많다. 강한 힘으로 억지로 문지르면 도장면에 스크래치가 발생할 수 있어, 최대한 ‘부드럽게’ 미트질을 하는 게 좋다.
또한, 미트질을 할 땐 부분을 나눠 하는 게 좋다. 보닛을 닦은 다음, 스펀지의 오염물질을 제거한 후 다른 면을 닦아야 도장면의 스크래치를 최소화할 수 있다.
③드라잉타월을 이용해 도장면 물기 제거
거품목욕이 끝났다면 다시 고압수를 이용해 거품을 완벽히 제거한 다음, 드라잉타월을 이용해 도장면의 물기를 꼼꼼히 닦아야 합니다. 이 때, 도어 안쪽의 고무패킹까지 꼼꼼히 물기를 없애야 곰팡이를 방지할 수 있다. 타월로 제거가 힘든 부위는 에어건을 활용해 구석구석 물기를 말리는 게 좋다.
1~3번까지 ‘기본’ 세차 과정을 마무리했다면, 지금부터 소개할 4번 항목이 오늘의 핵심이다. 통상 셀프세차를 할 땐 3번까지 과정만으로도 차를 깨끗하게 닦을 수 있지만, 아주 오랜만에 하는 세차라면 미처 제거가 안 된 오염물질이 있을 수 있다.
거품목욕이 끝났다면 다시 고압수를 이용해 거품을 완벽히 제거한 다음, 드라잉타월을 이용해 도장면의 물기를 꼼꼼히 닦아야 합니다. 이 때, 도어 안쪽의 고무패킹까지 꼼꼼히 물기를 없애야 곰팡이를 방지할 수 있다. 타월로 제거가 힘든 부위는 에어건을 활용해 구석구석 물기를 말리는 게 좋다.
1~3번까지 ‘기본’ 세차 과정을 마무리했다면, 지금부터 소개할 4번 항목이 오늘의 핵심이다. 통상 셀프세차를 할 땐 3번까지 과정만으로도 차를 깨끗하게 닦을 수 있지만, 아주 오랜만에 하는 세차라면 미처 제거가 안 된 오염물질이 있을 수 있다.
④페인트 클렌저로 남아 있는 오염 물질을 말끔하게 지우자
직접 페인트 클렌저의 효과를 느껴보기 위해, 1년 가까이 세차를 안 한 BMW X1을 데려왔다. 기본 세차과정을 끝낸 다음, 보닛 중앙에 마스킹 테이프를 붙였다. 왼쪽엔 페인트 클렌저를 시공하고, 오른쪽은 그냥 기본 세차 끝난 상태로 유지했다.
작업은 혼자하기 쉽다. 우선 도장면 정리용 스폰지 위에 오토그루밍 페인트 클렌저를 적당히 뿌린 다음, 오염이 있는 도장면에 부드럽게 도포해주면 된다. 원을 그려가며 반복적으로 제품을 발라주면, 앞선 세차 과정에서 남아 있는 오염물질이 말끔하게 제거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가벼운 도장면 흠집까지 제거할 수 있다. 작은 접촉사고로 인한 범퍼 스크래치 등도 페인트 클렌저를 통해 어느 정도 원상태로 복구시킬 수 있습니다. 물론 스크래치가 깊게 패인 부분은 컴파운드나 판금수리를 해야 하지만, 가벼운 접촉으로 인한 검은 때는 페인트 클렌저로 쉽게 지울 수 있다.
페인트 클렌저를 시공한 왼쪽 부위가 오른쪽에 비해 확연히 깨끗한 걸 확인할 수 있다.
보닛 시공을 끝내고 페인트 클렌저를 사용하지 않은 오른쪽 도장면과 비교했다. 손으로 만져보니 오른쪽 부분은 ‘오돌토돌’한 촉감이 느껴지는 반면, 보닛 왼쪽 부분은 아주 매끈한 표면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흰색 차의 경우, 세차를 안 하고 오랜 시간 방치하면 도장면이 ‘누렇게’ 변색되는 경우가 있다. 페인트 클렌저를 사용하면 흰색 본연의 깨끗한 색감으로 되돌릴 수 있다. 페인트 클렌저 시공이 끝났다면, 그 위에 분사형 코팅제나 고체 왁스를 이용해 도장면을 보호하는 게 좋다.
글 강준기 기자
사진 서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