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맺기(감사하는 마음이 시기심을 치료합니다)

[로저스+엘리스+벡]

천개의 공감 p.304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괴롭습니다. 

질투님이 "질투"라고 표현하신 감정은 정확히 말하면 "시기심"입니다. 시기심은 가장 원시적이고 근원적인 정서 가운데 하나로, 생애 초기 부터 작용하는 유아의 파괴적 충동을 가리키는 용어라고 정의됩니다. 

다른 예로는 애착이나 분노 같은 감정이 있을 수 있어요. 아기는 생존을 위해 보호자에 대한 안전한 애착을 형성하려고 합니다. 이것은 원시적이고 본능적인 수준에서 발생하는 감정 중 하나입니다.  또한, 분노는 자아를 보호하고 자기를 지키기 위한 본능적인 반응 중 하나일 수 있어요. 이것은 위협이나 불공평한 상황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감정들은 개인의 경험과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지만, 이러한 기본적인 감정들은 인간의 행동과 정서적 반응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생애초기부터 작용하는 유아의 파괴적 충동을 가리키는 용어...본래 시기심은 엄마(의 젖가슴)에게서 비롯되고, 형제자매(남근선망을 포함)와의 물질적 소유에 대한 비교에서 발현되는 감정이기 때문에 외부로 투삭될 때는 가장 가까운 친구를 향해 표출되는게  당연합니다. 

자기가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시기심뿐 아니라 거대한 나르시시즘이 들어 있다. 우리 모두는 얼마간 나르시시스트여서 저마다 자신이 옳고 선하고 정당하며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

자신이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비현실적인 강박관념입니다.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대해서 왜 그런 강박관념을 갖게 되었는지 유추할수 있는 가장 위층의 사실 부터 하나씩 인식해 보세요..

1등 했을 때 부모로 부터 받았던 인정과 보상을 그리워하는 건 아닌지요? 그리하여 최고가 되어야만 사랑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요? 혹은 1등을 하는 것만이 다른 열등한 조건들을 보상 받을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던 건 아닌지요? 내가 최고다 라는 자기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으로 자존감을 지키려 ㅎㅆ던 건아닌지요? 최고가 되어 나를 모욕하고 무시했던 사람들에게 복수해줄테다.. 라는 마음을 지금도 가지고 있는 건 아닌지요?

그런 인식은 성인으로서의 현실적 삶의 조건과 아무 관계없는 성장기의 미숙하고 상처입은 자아가 만들어 낸 생각입니다. 어떤 이등이 꿈꾸는 유토피아나 연인들이 갈망하는 완전한 일체감처럼, 최고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 역시 유아적 상실감에서비롯된 환상일 뿐입니다 .

현실의 삶에는 최고가 없습니다. 우리는 저마다의 삶의 분야에서 각기 다른 소명에 따라 살아갈 뿐입니다. 주변을 둘러보세요. 서로 다른 소명과 역량을 가진 사람들이 어울려 유기체처럼 세상을 돌아가게 하고 있습니다.  혹시 조직의 우두머리나 권력자를 치최고라고 생각하신다면 또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 ㅅ람이 최고가 아니라 그가 맡은 일이 좀 더 책임감 무거운 일일뿐입니다. 

그의 지위는 그저 직업의 한 영역일뿐, 그 사람의 실체는 아닙니다. 자신의 직책과 정체성을 동등한 것이라 믿는 미숙한 사람은 그 자리에서 내려올때 불행감을 겪으며 고통받습니다. 그래도 

시기심은 결코 성취될수 없는 것을 목표로하는 감정입니다. 그것 역시 욕망처럼 유아기에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향해 품은 감정이기 때문입니다. 시기심의 문제를 해결하는 첫번째 방법은 그 감정이 근본적으로 존재하지 대상을 향한 욕망임을 알아차리고 그 소망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

사람마다 타고난 얼굴과 성격이 다르듯 삶의 조건과 삶의 몫이 다르다는 사실도 마음으르부터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모습이 바로 내 삶의 몫이구나.. 하는 사실을 인정하는  일은 날개가 꺽이는 것과  같은 낙담을 안겨줄 것입니다. 

그 낙담속에서 서너 달쯤 머물더라도 자신의 삶과 자신의 실체를 환상없이 수용하셔야 합니다. 그런 다음 현실에서 질투님의 시기심을 유발시키는 살마들을 잘 보시기 바랍니다.  그 친구들은 자신의 성취한 그것을 얻기 위해 어려운 시간을 통과하면서 힘들게 자신과 싸웠습니다. 그들이 이겨 냈을 고난과 인내의 시간에 대해 공감하는 마음을 가질수 있다면 그들을 시기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멜라니 클라인은 생의 마지막 시기에 시기심을 주요한 연구 대상으로 삼은 정신분석학자입니다. 그는 정신분석적 심리치료가 실패하는 주요 원인도 피분석자의 시기심 때문이라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지나치게 강한 시김심이  치료자가 주는 통찰, 지혜, 인내, 관용 등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오히려 그것을 파괴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또한시김심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감사하는 마음 갖기를 권합니다. 

실제로 결핍과 시기심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보면 이 미 많은 것을 소유하고도 단 한 가지 부족함때문에 그토록 고통 받는 것을 목격하고 합니다. 늘 시기하는 외부 대상만을 바라보는 눈을 내부로 돌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꼽아보세요...아마도 질투민은 누구보다 치영한 열정, 명석한 두뇌, 진실한 마음을 가지고 계실 것입니다. 바로, 그것 자신이 소유한 것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데서 시기심이 극복됩니다. 나아가 옆에 있는 가족, 친구, 지인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고마운 사람들인지 마음으로 느낄 수 있다면 시기심도 찾아 들것입니다. 

정신분석용어사전

시기심

[ Envy음성듣기 ]

가장 원시적이고 근본적인 정서 중의 하나로서, 생애 초기부터 작동하는 유아의 파괴적 충동의 표현을 가리키는 용어. 클라인은 시기심이 죽음 본능이 정신적으로 표현된 것으로 보았다. 시기심은 처음에는 음식과 따뜻함과 안락함의 원천인 좋은 젖가슴을 향하는데, 유아는 그러한 젖가슴과는 대조적으로 자신이 무기력하게 의존되어 있다는 사실 때문에 고통과 시기심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유아는 시기심의 원천을 제거하고 싶은 파괴적 욕구를 느끼며, 그로 인해 환상 안에서 구강적 공격이나 항문-가학적 공격을 통해 대상의 성질과 소유물을 “훔치거나 훼손한다.” 유아는 시기에 찬 공격으로 젖가슴을 형편없고 쓸모없는 대상으로 변형시키며, 그렇게 함으로써 의존의 욕구를 차단하고 감사의 감정을 없애버린다.

강렬한 시기심은 좋은 대상이 지닌 가치를 발견하자마자 즉각적으로 파괴하기 때문에 좋은 내적 대상 표상이 발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는다. 따라서 시기심은 편집-분열적 자리를 극복하려는 시도를 방해할 수 있다. 이 경우 젖가슴 이미지는 분열과 투사적 동일시라는 기제의 작용을 통해서 보복하는 내적 대상들로 변형되며, 그 결과 “시기하는 초자아”가 형성된다. 이러한 형태의 초자아는 보상하고 창조하고자 하는 건설적인 충동을 방해하거나 무효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 시기심에 대한 또 다른 방어는 대상이 지닌 모든 가치 있는 속성을 자신이 소유하고 있다는 환상인데, 이러한 방어는 이상화된 대상과의 동일시를 촉진하며, 자기에 대한 자기애적 과대 평가를 가져온다.

시기심은 대상이 지닌 모든 좋은 것을 소유하려는 탐욕(greed)과 대조된다. 탐욕은 죽음 본능에 흠뻑 젖어 있는 시기심에 비해 본질적으로 보다 리비도적이다. 시기심은 특히 대상의 힘과 선함을 내사하는 것을 방해함으로써 대상관계의 발달을 정지시킨다. 정상적인 발달의 경우, 결국 감사하는 마음이 시기심을 극복하고 수정함으로써 이후의 발달을 가능케 한다.

질투(jealousy)는 삼자 관계에 속한 것으로서, 대상을 전체 대상으로 인식한 이후에 일어나며, 사랑하는 대상을 소유하고 경쟁자를 제거하려는 목적을 갖는다. 이에 반해, 시기심은 이자 관계에 속한 것으로서, 대상이 부분 대상으로 인식되는 시기에 시작 되며, 대상의 소유물과 자질을 파괴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네이버 지식백과] 시기심 [Envy] (정신분석용어사전, 2002. 8. 10., 미국정신분석학회, 이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