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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려보고 싶으시다는 노모께 아내는 정성껏 고른 색연필과 스케치북을 선물해 드렸다. 수시로 그리신 그림을 보여주시기도 하고, 생각처럼 잘 그려지지 않는다는 가벼운 불먼을 표출하신 적도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색칠을 할 수 있는 책을 선물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에 기꺼이 동의하면서, 아내가 고른 것이 다양한 꽃에 색칠을 할 수 있는 이 책이었다. 평소 꽃을 좋아하시기에 아마도 당신께서도 색칠을 하면서 충분히 만족스러워 하실 것으로 기대한다. 식물 관련 전문가들이 만든 그림이기에 정밀하게 그려진 그림들이 인상적이었고, 앞부분에 컬러링북 사용 방법 등이 소개되어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하겠다.
이 책에는 모두 28종의 꽃이 밑그림으로 제시되어 있는데, ‘보태니컬 아트를 배우는 첫걸음’이라는 제목의 1부에는 쉽게 색칠할 수 있는 프리지어 등 3종류의 꽃으로 먼저 시도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보태니컬 아트와 함께 하는 시간’이라는 제목의 2부에서는 나머지 꽃들의 밑그림과 함께, 간단한 모양부터 더욱 세밀하게 그릴 수 있는 꽃들의 순서로 제시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평소 아침 운동과 함께 TV 보시는 것을 즐기시지만, 책을 선물한 이후 노모께서 조금씩 시간을 내어 책상을 앞에 두고 색칠을 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신다. 조금 시간이 걸리시겟지만, 차분하게 색칠을 하면서 다양한 꽃과 함께 마음도 안정되시기를 기대해 본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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