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정 제2 수석 시조집 함께 가는 길 138*217 245쪽 양장본
1985 '시조문학' 지상백일장 장원이었으며, '예송리 해변에서'로 등단하였다. 성균관대 문학박사이다. 상지대학교 대학원 강사를 역임했고, 명일중 부장교사로 근무했다. 한국공간시인 본상, 성균문학상 우수상, 나래시조문학상을 수상했으며 국제펜한국본부, 한국문인협회, 씨얼문학, 나래시조, 시조학회의 회원이다.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 서울교원문학회 이사, 여성시조문학회 이사, 시조문학진흥회 부이사장, 강동문인회 부회장, '청소년 선도방송' 집필위원 및 자문위원, '서울교육' 편집위원, '교육마당21' 명예기자를 역임했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국방일보' 시의 향기란에 시작품 해설을 연재하였고 2008년부터 현재까지 '국방일보' 시가 있는 병영란에 시작품 해설을 연재하고 있다. 시집으로 '영동선의 긴 봄날', '사랑하고 싶던 날', '지상의 꿈', '나, 여기에 눈을 뜨네' 외 다수가 있으며, 시 해설집으로 '시의 향기' 가, 논문집으로 '현대시조의 고향성', '사설시조 만횡청류의 변모와 수용 양상' 이 있다. |
| 김현동 시집 새는 소리로 길을 연다 130*210 107쪽 유튜브 바로가기
‘사랑’이라는 새길 찾기의 여정은, 시인 자신을 투사한 ‘새’의 이미지를 통해 “세상 사는 슬픔을 노래”하면서 시작된다. “오늘도 대문 앞에서 길을 찾는 나”, “먼지만 가득한 텅 빈 주머니”와 같은 일상, “바람 잔뜩 뜬 바람허수아비”인 양 뒤뚱거리며 건들대는 사람들, 도덕도 인정도 없는 부조리한 시대 등. 하지만, 시인은 이러한 모든 부당하고 상처받은 세상에 대해 비관만은 하지 않는다. 시집은 뒤로 갈수록 달빛, 달맞이꽃, 물잠자리, 물푸레나무 등과 같은 자연의 모습에서 배운 사랑과 화해의 철학을 담은 시편으로 이어지면서 시인이 삶의 고통을 넘어서 발견한 아름다운 지혜의 길을 잔잔하게 그리고 있다. “시인은 달빛에서 소리를 구하고 물푸레나무에서 스며듦을 배우며 은행잎에서 거리를 읽었다.”(문무학 평론가)
삶에서 만나게 되는 부조리한 온갖 벽을 부술 수 있는 것은 결국 ‘사랑’이라는 아름다운 지혜가 아니겠냐고, 우리가 찾아야 할 삶의 길을 아름다우면서도 힘 있는 시편에 담아 보여주는 『새는 소리로 길을 연다』. “비 오는 숲속에서는/ 먼 산 금용사/ 북소리 멈추어 있다/ 오다가 가만히/ 잎들의 노래를 듣고 있다”(「숲속에 비가 내리면」중에서 )와 같이 아름다운 구절을 음미하면서 “세상 사는 슬픔”을 지워갈 수 있는 시집이다. |
| 최달천 수필집 선물 147*210 255쪽 유튜브 바로가기
1, 2부는 돝섬 거금도 시산도 다구마을 다도해 등 언제나 꿈과 희망 위로를 안겨주는 바다와 섬 여행길, 작가의 취미 생활인 낚시에 얽힌 싱싱하고 개성 넘치는 이야기들로 묶었는데, 평소 소탈하고 유쾌한 작가의 성격대로 모든 작품이 흡사 살아 퍼덕거리는 생선처럼 생기 넘치고 활달하다. 6부에서 작가는 또 ‘천마를 매일 아침에 갈아주었던 아내’나 장모님 막내딸 손녀 등 이날까지 가족에게 받은 따뜻한 사랑과 고마움을 글을 통하여 되돌려주고 있는데. 특히 기쁨과 슬픔을 함께했던,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를 향한 담담하면서도 애틋한 고백의 글이 가슴을 울린다. 손숙희 수필가(전 대구수필가협회 회장)는 “모든 대상을 교감 통찰하여 폭넓은 체험 세계를 녹여내는 최달천 수필가의 수필에서는 ‘온정의 아우라’가 우러난다”라며 삶의 감동을 온기 넘치는 수필로 형상화한 『선물』이라 표현하였다. “다방면의 능력, 희귀식물 최달천”(황인동 시인)이라는 말대로 수필가의 폭넓은 삶의 체험과 사유가 “촉촉이 마음을 적시는” 감동으로 전달되는 정성 가득 담긴 수필집『선물』이다. |
| 엄희자 지음, 이경 그림 이제부터 쉽게 살아야지 132*200 264쪽
잡지사 기자로, 여성지 출판부의 편집자로 40년을 살아온 사람. 평생 남의 책만 만들어주다가 은퇴 후 인생 후반기에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책을 펴냈다. 이 책에는 일밖에 모르고 살았던 40년 출판 편집자가 책장 밖에서 만난 따뜻하고 행복한 이야기 45편이 담겨 있다. 글에서는 나이 들어가며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 파슨스 디자인 스쿨을 나와 뉴욕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딸의 아름다운 삽화가 글의 분위기를 더한다. 성균관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잡지사 기자로 출발, 학원사·주부생활 출판부 편집자로 근무했다. 그동안 만들어낸 베스트셀러가 수십 권에 이른다. 40여 년간 출판계에서 일하면서 인문학 위주의 출판 시장에서 여성 실용서를 탄생시키고 꽃피웠다. 평생 남의 책만 만들어주다가 정년퇴직 후 자신만의 글쓰기를 시작해 월간 문학 수필 부문에 입선, 수필가로 활동 중이다. 요즘은 취미 생활로 시작한 민화 그리기에 빠져 병풍도 만들고 쿠션도 만들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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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필우 잡문집 까르패모리 Carpemori 130*190 320Whr
이 책 표제 ‘까르페모리’란, ‘까르페디엠’과 ‘메멘토모리’ 합성어이다. 삶을 즐기되 인생은 무한한 것이 아니라 유한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인생은 유한하기에 아름답다는 뜻을 은연중 내포하고 있다. 농익어가는 삶의 후반기에서 느낀 소소한 일상, 꾸준한 사색에서 얻은 단어와 문장을 따르다 보면 ‘인생 앞에서 겸손해야만 한다’는 저자 생활적 사고를 느낄 수 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진행형 등 세 부분으로 나눴는데 어린 나가 제3자가 되기도 하고, 어머니 아버지, 벗 등 저자가 살아오면서 부대낀 인물들 사연, 역사, 하늘과 별을 비롯해 지나간 이야기를 산문 형식을 빌어서 쉽게 풀어놓았다. 또 저자 자신이 노년을 기다리며 노년을 바라보고, 최근 살아오면서 새롭게 알아가며 느꼈던 일들, 치열하게 고뇌해 건져 올린 생각을 담담하게, 혹은 즐겁게 이야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역사의 현장에서 보고 느낀 역사수필이 신선함을 선사한다. 역사를 비딱하게 보기도 하고, 있는 그대로를 즐기면서 인물과 사연을 막힘없이 풀어내 앎에 즐거움을 선사한다. 결국에는 팍팍하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삶에서 꿈과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저자 의지가 담겼다. 짧은 문장과 긴 호흡이 어우러지면서 특유의 다이내믹한 단어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다듬어지지 않아 세공되지 않은 원석 같은 느낌인데 거침없는 문장과 필력이 곳곳에서 드러나 따뜻한 이야기마저 속도감 있게 읽힌다. 중간중간 호흡을 끊어 비워둠으로써 더 많은 이야기를 담은 수묵화 같은 느낌마저 든다. 글에 간혹 술 냄새가 풍기기도 하지만, 솔직한 작가 글에 묘하게 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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