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기도신문] 최근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선교단체는 중국 내에서 이뤄지는 사역자들의 인터넷 활동과 관련, 종교적인 어휘를 일체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내부 지침을 전달했다.
이 단체는 내년 3월로 시행될 것으로 알려진 ‘인터넷 종교정보 서비스에 대한 행정조치’가 성탄절 하루 전인 24일부터 베이징(北京), 시안(西安) 등 일부 지역에서 시행에 들어간 것 같다며, 사역자들을 대상으로 위챗(중국의 SNS) 등 인터넷 공간에서 기독교적 용어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이 단체가 인터넷에서 사용할 수 없는 어휘들로 예시한 어휘들은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예수님’, ‘기독교’, ‘감사합니다. 하나님’, ‘고맙습니다. 여호와여’, ‘하나님’, ‘할렐루야’, ‘아멘’, ‘목사’, ‘장로’ 등이다.
또 설교정보와 이러한 컨텐츠에 대해 호응하는 어휘를 단체가 사용하는 공간이나 개인의 사적공간에서도 사용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적발시 엄격한 제재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중국 언론은 지난 20일 국가종교사무국과 국가사이버공간국, 공안부, 국가안전부 등 5개 부서 합동으로 조직이나 개인이 강의 또는 설교를 업로드, 출판 또는 전달하는 것을 금지하는 행정조치를 발표했으며, 내년 3월 1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이번 조치와 관련, 국민의 신앙 자유를 수호하는 것과 국가 사상적 안보 수호를 일체화하고 사회주의 핵심 가치를 실천하는 것과 종교인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법안은 어떤 조직이나 개인이 신도 교육을 위한 인터넷 상에서 종교단체를 설립하고 예배 등 종교 의식을 중계할 수 없으며, 인터넷에서 종교인들의 모금활동도 엄격히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국에서 인터넷을 통한 모든 종교활동이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활동으로 간주돼 당분간 인터넷을 통한 종교활동이 차단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