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교가 쉬는 날이라며 중학교에 다니는 존의 세 형제인
안드레, 다이렐, 다닐로도 새벽기도회에 참석했다.
존에 의하면 안드레가 학교 프로젝을 제 때 제출하지 못한 일이 있었다고 했다.
그 일로 아버지에게 꾸중을 들었는데
놀랍게도 아버지가 안드레의 프로젝을 돕겠다며 일터로 가는 것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안드레와 함께 문구점에 가서 필요한 물품을 사오기도 하고,
집에서 프로젝을 만들며 함께 하루를 보냈다고 했다.
안드레에게 기분이 어땠느냐고 물으니 "너무 좋았다"고 말하며 눈가가 곧 붉어졌다.
처음있는 일이었던 것이다.
아버지와 함께 한 하루가 이 아들에게는 더 없이 행복한 하루였던 것이다.
아버지가 아들을 보고, 아들이 늘 일만 하는 아버지가 아니라
자기와 함께 하는 아버지를 본 일이었다.
그뿐 아니라 아버지는 어제 집 페인트를 칠하기도 했고,
마음이 즐거워진 할머니는 온 가족들에게 무엇이 먹고 싶으냐고 묻자
새우가 먹고 싶다는 존의 제안을 받아들여 풍성한 저녁식사가 되었다고 했다.
어제 안드레가 학교가는 것을 보며 존은 아버지에게 감사드렸느냐고 묻자
안드레가 다시 집으로 뛰어들어가 아버지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고 아버지가 안아주었다고 했다.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관계 회복의 일이 그 가정 안에 더욱 확장되고 있는 것을 모두가 함께 보았다.
존에 의하면 '사람'을 보는 일이 시작되었다고 했다.
이전에는 아들도 보지 못하고, 아버지도 보지 못하며, 형제들도 보지 못했으나
지금은 서로를 보는 눈이 회복되고 있는 것이다.
진리의 말씀을 받아들이면 그때로부터 사람을 보는 눈이 열리는 것이 정상이었다.
이 일의 시작은 존이 일터에서 돌아오신 아버지를 보고
생전 처음으로 커피를 타 드린 일이었다.
지극히 작아보이는 일,
대수롭지 않아보이는 그 일을 통해 주님은 그 가족 안에 지진을 일으키고 계셨다.
엄두도 내지 못했던 회복을 주고 계셨다.
세상의 그 어떤 일이 이보다 더 놀라운 가치를 가질 수 있을까?
세상의 어떤 의사나 정치가, 교사가 있어 이처럼 아름다운 회복의 일을 이룰 수 있을까?
눈에 보이는 크고 놀라운 일에 시선을 빼앗긴 세상에서
주님이 주시는 마음의 부담을 따라 움직인 이 일은 결코 커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주님께서 기뻐하신 이 일을 통해 존의 관계 가운데 일어나고 있는 기적이 아닐 수 없다.
자기 과에서 가장 작은 키에, 대학공부도 3년이나 늦게 시작했으며,
누구보다도 가난하고 문제 많은 가정에서 자라나고 있던 존이다.
그러나 그를 만나시고 그의 눈을 열어 참된 것을 보게 하시며,
기쁘게 주님의 뜻을 행할 마음을 주셔서
당신이 계획하신 놀라운 일을 행하시는 주님이시다.
존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스 에이지의 도토리가 생각났다.
다람쥐가 도토리를 얼음에 박으려고 했는데 순식각에 쩍쩍 갈라지는 거대한 얼음들...
결국 온 땅을 흔들며 임하는 지진!
온 땅을 악이 단단히 장악한 것처럼 보여도
우리 주님의 나라가 지금 그렇게 임하고 있음을 기억하며 감사한다.
눈을 열어 주님께서 보이시는 것을 보고 따라가는 존을 통해
주님께서 행하시는 일이 그런 것임을 의심할 수 없다.
보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보지 못했던 사람을 보게 하셨을 때
주님의 일이 얼마나 놀랍게 일어날 수 있는지를 보시는 것이다.
어떤 성취가 사람을 당당하게 만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진정한 당당함은 자신 안에 있는 새 생명의 능력을 따라
지극히 작아보이는 일에 헌신하는 이들 가운데 나타난다.
주님께서 당신의 영광을 나타낼 자로 삼으시기 때문이다.
첫댓글 아멘! 보는 작은 일에서 주님은 그분의 일을 일하심을 봅니다.
아멘. 큰 일에 마음을 빼앗기고 큰 성취를 원하는 사람은 일에 관심을 두는 자이지만 사람에게 마음이 있는 자는 작은 일에도 그분의 마음을 전하고 작은 일에 순종함으로 하나님 크기의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봅니다.
아멘! 별거 아닌 정말 작아보이는 일이지만 보여주시는 것을 따라 하나님이 기뻐하실 뜻에 순종해 행할때 하나님께서 더 큰 일을 이뤄가신다는 것을 기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