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네 / 성백군
마누라와 함께
8월 땡볕 호수 길을 걷다가
더위에 지치고 힘이 부대껴
잠시, 나무 그늘 밑 밴취에 앉아 쉬는데
젊은 부부가 우리 쪽으로 다가와
주위에서 머뭇거리네요
일어섰지요
쉼 자리를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양보했지요
몸은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마음은 오히려 넉넉해지네요
주먹보다는 손바닥이 여유가 있고
더 많은 것을 담을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인생살이 쉽게 늙고
고이 늙은 사람을 어르신네라고 하지요
그러나
다는 아니랍니다
꼰대나 택이라는 소리 듣고도 웃고 넘겨야
진짜 어르신네가 된다고
젊은이들이 퉁을 주네요,
1518 – 0807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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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네 / 성백군
하늘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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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05 07:3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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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일어섰지요
쉼 자리를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양보했지요
몸은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마음은 오히려 넉넉해지네요
시인님 다운 행동입니당 ㅎ
자기들도 나이 들어 봐야 알겠지요.
시인님 건필하세요.
Doumi님, 감사합니다
일상이 행복하시기를
위하여 손 모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