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병에 걸려 큰 병원에 입원한 꼬마 청설모 리키.
쓴 약도, 아픈 주사도 견디고 드디어 퇴원하게 됐어요.
리키는 오랜만에 가는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
글 다케시타 후미코 | 그림 도리고에 마리 | 옮김 유지은 | 출판사 천개의바람 | 출간일 2024년 5월 10일
판형 200*245mm (양장) | 페이지 40쪽|가격 14,000원 | ISBN 979-11-6573-545-6 (77830)
주제어 병, 병원, 퇴원, 퇴원 후 이야기, 돌봄, 환영, 회복, 치유, 사회 | 주대상 유아부터
누리과정 신체운동 – 건강하게 생활하기
사회관계 – 더불어 생활하기
교과과정 1학년 1학기 통합 6. 모여라 우리 반, 친구가 좋아!
2학년 1학기 국어 7. 마음을 담아서 말해요
■ 책 소개
바람그림책 154. 건강하던 꼬마 청설모 리키는 어느 날 큰 병에 걸려 옆 마을 큰 병원에 입원해요. 쓴 약도, 아픈 주사도 견딜 수 있었지만 혼자 있을 때의 외로움은 견디기 어려웠지요.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이 오고 나서야 퇴원하게 된 리키. 오랜만에 가는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 오랫동안 아팠던 아이가 퇴원 후 적응하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들 모두의 힘이 필요하다는 걸 알려주는 그림책입니다.
■ 기획 의도
● 몸도 마음도 건강해질 수 있도록, 모두에게 필요한 이야기
오랫동안 아파서 입원해 본 적이 있나요? 아파서, 혹은 다른 이유로 내가 있을 자리를 비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종종 있습니다. 〈리키가 퇴원한 날〉의 주인공 리키는 제목에서 오랫동안 입원 생활을 한 꼬마 청설모입니다.
리키는 건강했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잘 놀고, 달리기에도 자신이 있었지요. 하지만 갑자기 큰 병을 앓게 되어 큰 병원에 입원했다가, 오랜 투병 끝에 퇴원하게 됩니다. 겨우 돌아올 수 있게 되었지만 학교에 잘 적응하고, 친구들과도 다시 어울릴 수 있을지 몰라 걱정하지요.
리키의 걱정과 달리 학교의 친구들과 선생님은 리키를 환영합니다. 리키의 자리는 그대로 있고, 친구들은 진도를 놓친 리키의 공부를 돌아가면서 봐 줍니다. 선생님은 체육 시간에 참여하지 못하는 리키에게 넌지시 ‘점수를 세 줄래?’라고 말하며 다른 방향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지요. 가족뿐만 아니라 리키를 둘러싼 모두가 리키를 다시 맞아주고,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기에 리키는 차츰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회복하게 되지요.
〈리키가 퇴원한 날〉은 장기 입원 아동이 학교로 돌아가 적응하는, 무척이나 희소한 내용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회복을 위해서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모두의 힘이 필요하다.’라는 걸 알려주기 위해 만들어졌지요. 꾸준한 관심, 아프고 약해진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저마다 돕는 마음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 힘은 아픈 아이와 학교에서만 필요한 게 아닙니다. 아이와 가족, 어른과 가족, 더 나아가 여러 일로 상처받은 사람들과 사회까지 회복이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힘이지요. 그렇기에 〈리키가 퇴원한 날〉은 보기 드문 이야기임에도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더 나아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 생각해 볼 기회를 주는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 꾸준한 관심
책을 찬찬히 읽다 보면, 독자들은 거의 모든 장면에 존재하는 ‘새’를 볼 수 있습니다. ‘새’는 표지부터 시작해 거의 모든 페이지에 등장하지만, 글은 새를 언급하지 않고 대사가 있지도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 ‘새’는 왜 등장하는 걸까요?
그림 속 새를 관찰하면 한 가지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새는 언제나 리키를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이지요. 나뭇가지에 서 있든, 날아가고 있든 새가 리키를 등지는 일은 없습니다.
새의 시선은 가족을 의미할 수도 있고, 주변의 어른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를 지켜보는 사회 제도나 시스템을 의미할 수도 있지요. 무엇을 뜻하든 가장 중요한 점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건강할 때도 아플 때도, 회복할 때도 아이에게는 언제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상징물을 다양하게 해석하고 저마다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그림책의 매력을 느껴 보세요.
● 왜 청설모일까?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그림
리키와 가족, 그리고 선생님과 친구들은 모두 청설모입니다. 비슷한 동물이라면 다람쥐도 있는데 왜 청설모일까요? 이는 〈리키가 퇴원한 날〉이 청설모의 특징과 생태를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청설모는 다람쥐보다 털이 길고 풍성합니다. 그렇기에 꼬리털이 풍성했던 리키가 투병 생활을 거치며 꼬리털이 빠지고, 다시 차츰 꼬리털이 풍성해지는 과정 자체가 리키의 건강 상태를 대변해줍니다. 리키와 친구들은 나뭇가지를 옮겨 다니며 술래잡기하는 걸 좋아하는데, 이는 주로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 청설모의 특성을 반영했지요.
리키의 약봉지, 엄마가 읽어 주는 책 등 그림 속의 작은 글자도 모두 한글로 바꾸었는데, 도서실에 꽂힌 책은 모두 일본에서 출간된 그림책들이지요. 그중 한국에 출간된 10권은 한국에서 출간된 이름으로 바꾸었으니, 책 속의 책을 찾아보는 재미도 느껴 보세요.
■ 작가 소개
글 다케시타 후미코
일본 후쿠오카현에서 태어나 도쿄 학예 대학 재학 중에 동화집 〈별과 트럼펫〉으로 데뷔했습니다. 《흑고양이 산호랑》 시리즈로 길가의 돌멩이상 유소년문학상, 《이름 없는 고양이》로 고단샤 그림책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한국에 소개된 작품으로 〈꼬리가 생긴 날에는〉, 〈마법사 카린〉, 〈나도 안아줘〉 등이 있습니다.
그림 도리고에 마리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태어나 〈달 파수꾼〉으로 그림책 작가로 데뷔했습니다. 한국에 소개된 작품으로 그림을 그린 〈염소 아저씨의 행복 가방〉이 있고, 그 외에도 〈세탁소의 브라우니〉, 〈곰 씨의 아이스크림〉, 〈내 방의 다람쥐〉 등 다양한 책을 지었습니다. 그림책 외에 광고, 표지, 소아과 병원 그림 등도 그립니다. 최근에는 개인전을 개최하고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옮김 유지은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에서 살고 있습니다. 세상 모든 고양이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2022년 8월 8일, 세계 고양이의 날에 고양이 책방이자 갤러리인 ‘necoya books(내꼬야 북스)’를 열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우리 집 고양이〉, 〈빨간 장갑〉, 〈개구리 책방〉, 〈세계 고양이의 날〉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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