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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에서 소박하게
[전체 일정]
07:00 기상 및 식사
08:00 거창으로 출발
10:05 거창 도착, 도서관
13:00 박시현 선생님 댁 도착
15:00 강의
19:00 저녁 및 전효민·장무궁 선생님과의 만남
23:00 감사평가 및 취침
포개지다
전 날 밤, 쏟아지는 별을 보고 잤습니다.
바닥에 매트와 전기장판을 깔고, 이불과 침낭을 덮고 잤습니다. 서로가 얽힌 채로 따스하게 일어났습니다. 알람이 울리자, 부지런히 자리를 정리합니다.
“이제는 적응을 했네요. 부지런해.”
지난주에 이어 일주일 만에 다시 지지방문해준 권대익 선생님이 말했습니다. 18일차 아침, 우리도 몰랐던 하나 된 모습을 알려주어 고맙습니다.
아침을 먹고, 남원 버스터미널로 갑니다. 곡성 ‘웃음만땅 해피존’ 입구에서 ‘섬집아이’ 노래 부르고, 단체 사진 찍으며 출발했습니다. 박경희 선생님께 부탁드려 차량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9인승 승합차로 이동하게 되었지만, 배낭과 14명이 타기에는 다소 비좁았습니다. 궁리 끝에 무릎에 앉아 가기로 했습니다.
“가위, 바위, 보!”
여자 동료들은 ‘가위, 바위, 보’를 하며 누가 밑에 앉을 지를 정하곤 하였습니다. 남자 동료들은 몸무게가 많은 사람이 밑에 앉기로 합니다. 그렇게 모두 한 차에 탔습니다.
“놀이기구 타는 것 같아!”
“구슬월드!”
방지 턱을 지날 때, 위에 앉은 동료는 붕 뜨고, 밑에 앉은 동료는 엉덩방아 찍습니다. 이 모든 것을 즐거워합니다. 언제 14명이 함께 포개져 붕붕 나는 자동차를 탈 수 있을까요. 소박한 즐거움입니다.
남원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박경희 선생님과 포옹인사 했습니다. 머물게 해주시고, 푸짐히 대접해주시고, ‘도보순례’이야기 들려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추운 날씨에 걸어왔으면 참 춥고 힘들었을 겁니다. 가는 길 마지막까지 살펴주셔서 고맙습니다.
역시, 대익 선배
구슬활동을 하다보면 남모를 고통이 생기곤 합니다.
바쁘게 이동하다보면 화장실 이용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남원 버스터미널에서 박경희 선생님이 주신 빵을 나눠 먹고 있었습니다. 대익선생님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디가셨을까?’ 생각하던 중, 요구르트를 들고 오셨습니다.
“와!”
“덕분에 화장실가기 수월해지겠어요.”
12차 순례단을 했던 선배답게 우리의 고충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나눠주시며 다 이해한다는 눈웃음을 지었습니다. ‘걱정하지 말고 열심히 배우고, 즐겨!’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침부터 배려해주신 권대익 선생님 고맙습니다.
문헌 연구
거창에 도착했습니다. 줄지어 도서관으로 갑니다. 박시현 선생님 뵙기 전 글을 읽기 위함입니다. 말씀 듣기 전 글을 읽으면 강의에 더 몰입할 수 있고, 궁금한 점을 여쭈어보기 쉽습니다.
이번 합동연수에서 문헌의 뜻을 배웠습니다. 문은 ‘글’, 헌은 ‘사람’을 의미합니다.
구슬팀은 사회사업 잘 배우고 싶어 글도 읽고 선생님도 찾아뵙습니다. 문헌연구합니다.
하루하루의 배움이 현장에서 귀하게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도서관가며 경화와 ‘실리’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예전부터 복지요결에서 ‘실리평가’라는 말이 궁금했습니다. 실리를 따진다는 것이 어떤의미인지 궁금하여 경화에게 물었습니다.
“경화야, 생뚱맞게 들릴지 모르지만, 너에게 ‘이익’은 무슨 의미야? 어떻게 다가와?”
“단어 자체의 어감만 보면 부정적인 느낌이에요. 이기적인 사람들과 가까운 단어 아닐까요.”
“복지관에서 사회사업 하다보면 실리평가를 하잖아. ‘실질적 이익’은 무슨 의미일까? 수치화·계량화하지 않고 실질적인 이익을 어떻게 나누고 평가할까?”
“그러네요. 수치화하지 않는 이익이란 의미는 낯설기도 하네요.”
“어제 김세진 선생님께 여쭤보았는데, 어떤 사업을 통해 얻은 배움 세 가지를 써서 나누는 방식으로 하는 평가라고 하셨어. 단점을 들추기보다 배운 것들을 나누는 거지.”
“그렇게 할 수도 있겠네요.”
“내가 너무 물질주의에 젖은 사고를 한 것 같아.
‘이익’의 사전적 의미는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보탬이 되는 것’입니다. 정신적인 보탬은 생각지 못하고 물질적 가치만 생각한 것이 부끄럽습니다. 사회사업하며 실리를 따질 줄 아는 사회사업가가 되어야겠습니다.
15분, 1km, 소화되기 딱 좋은 거리
도서관에 나와 점심을 먹으러갑니다. 점심은 김밥입니다. 분식집에 들어가 삼삼오오 식탁에 둘러앉았습니다. 옆자리에 앉은 손님의 남긴 돈가스에 눈이 가긴했지만, 함께 먹으니 김밥이 꿀맛입니다.
“와, 진짜 맛있다.”
밥과 김치에 김과 각종 야채를 더하니 진수성찬입니다. 각각의 야채가 조화를 이뤄 김밥이 된다는 <골목대장터> 책에 나온 김밥의 의미처럼 구슬 팀도 각자의 개성을 살리는 공동체입니다.
“1분 내로 나가야 해”
버스 시간을 확인하고 난 후 바빠졌습니다. 버스 시간까지 30분정도 남아있었습니다. 분식집을 나와 허겁지겁 뛰었습니다. 버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열심히 뛰었습니다. 1km 정도 뛰어서 정류장에 늦지 않게 도착했습니다. 15분만에 1km를 뛰어온 셈입니다.
“우리 점심 먹었나? 다시 먹어야할 것 같은데?”
김밥 먹고 한바탕 뛰니, 그새 배가 고픕니다. 그 마음을 아셨는지 김세진 선생님이 빵을 사왔습니다. 빵 하나의 미소와 행복을 입에 가득 물고 박시현 선생님 댁으로 갔습니다.
신께서는 어딘가에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 놓으셨대요.
버스를 타고 조금 걸으니, 박시현 선생님과 은서, 준서가 마중 나와 있습니다. 함께 이야기하며 걸으니 마을회관이 보였고, 곧 박시현 선생님 댁이 나왔습니다. 대문을 들어서니 고즈넉한 한옥집과 2층 집이 보였습니다. 남자는 한옥에서, 여자는 2층에서 머물기로 합니다.
짐 풀고 한옥 구경했습니다. 박시현 선생님은 아궁이에 장작을 넣어 방을 데웠습니다. 아궁이에 연결된 방바닥이 뜨끈뜨끈했습니다. 한숨 자다가 뜨거워서 깰 정도였습니다. 다른 쪽 방에는 화목난로가 있습니다. 압축된 나무를 태워 공기를 데웠습니다. 방에는 목초 향기가 가득합니다. 옛스러움이 신기하고, 아늑합니다.
한 숨 돌리고, 박시현 선생님이 ‘월평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어떻게 월평빌라에서 일하게 되었는지 설명해주셨습니다. 대구에 있는 복지관에서 근무 경험을 바탕을 월평빌라 행정 업무를 맡으셨습니다. 과한 행정 업무에 피로를 느꼈고 월평에서 나와 9개월간 쉬며 책을 쓰셨습니다. 월평에서 복지관 경험이 있는 박시현 선생님에게 계속 연락이 왔고, 다시 월평에서 일하게 됩니다. 2008년 12월 12일, 월평빌라가 건축되고 약 10년간 근속해오셨습니다.
월평빌라 소개도 해주셨습니다. 월평은 32명의 중증장애인이 거주하는 시설입니다. 10명은 출근과 등교를 하고, 다른 분은 학원도 다닙니다. 월평빌라 안에 프로그램은 없습니다. 각자의 계획에 맞춰 살아갑니다. 부모·형제를 만나고, 이웃을 초대하여 생일, 명절에 함께 보냅니다.
월평에서 사회사업하시며 궁리했던 질문 두 가지를 일러주셨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장애·장애인이란 무엇인가?’입니다.
이에 대한 답으로 ‘생태체계적 관점’을 알려주셨습니다. 문제는 개인과 환경이 부조화를 이룰 때 발생한다 하셨습니다. 여우와 두루미를 예로 들어, 여우 집에 초대받은 두루미가 납작한 접시의 물을 마시기 힘들어합니다. 이때, 두루미의 부리라는 ‘개인’과 납작한 접시라는 ‘환경’이 부조화를 이뤄 문제 상황이 생깁니다.
박시현 선생님은 한 쪽 다리가 없는 장애인이 라면을 사러 가는 경우를 예시로 설명했습니다.
“한 쪽 다리가 없는 장애인이 끓여 먹고 싶은데, 5층 집에 혼자 있는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의족을 마련해요.”
“배달 시켜요.”
“친구나 이웃에게 부탁해요.”
“승강기나 리프트를 설치해요.”
동료들이 궁리 끝에 해결 방법을 이야기했습니다. 저 역시 ‘이웃에게 부탁하면 되겠다.’싶었습니다.
“그렇죠. ‘의족’과 같은 개인에 초점을 두기도 하고, ‘승강기나 리프트’ 같이 환경에 초점을 두기도 하죠. 대부분의 사람이 ‘가족, 친구, 이웃’을 찾는데, 이들은 간접적 환경이에요.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법이기도 하죠.”
박시현 선생님이 이어서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관계, 생태’가 월평이 주목하는 부분입니다. 평가할 때, 입주자의 둘레사람이 늘어나거나 혹은 변화하는 것에 초점을 둡니다. 한덕연 선생님께서는 ‘관계의 지극한 경지는 평범해지는 것’이라 말씀하셨지요.”
선생님 말씀을 듣던 중 문득 ‘평범해지는 것’은 무엇인지 궁금해졌습니다. 평범하지 않다는 것은, 여느 사람들과 달리 장애라는 이유로 장애거주시설이라는 제한된 곳에서 이루어지는 활동, 프로그램 따위가 되겠지요. 평범해지는 것은 ‘입주자도 제 마당, 제 삶터에서 시설·제품·서비스·제도·문화를 누리는 삶’이라 생각했습니다.
박시현 선생님은 덧붙여 월평빌라에서 일어나는 일을 예시로 설명하셨습니다.
“스무 명이 한 번에 밥을 먹는데, 어느 분은 울고, 어느 분은 먹기 싫다고 때 씁니다. 몹시 어수선하죠. 이런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장소를 옮겨요. 한 장소에 같이 모여서 더 어수선한 것 같아요.”
“시간대를 조정해요. 같은 시간에 다 모여서 먹지 않게 궁리해 봐요.”
“사람을 분산시켜요.”
동료들이 궁리하며 대답했습니다.
“네. 대부분 대답한 세 가지 방법을 떠올리죠. 이 방법은 ‘환경’에 주목한 것이에요. ‘개인’에게만 주목한다면, 훈련·학습·치료·지도 따위의 방법에 주목하겠죠. 사회복지사들에게 같은 질문을 하면, 다들 ‘환경’에 주목한 답변을 해요. 하지만, 실제로는 ‘개인’에만 주목하여 전문가 주의에 젖은 사람들이 많죠.”
박시현 선생님은 ‘개인에게만’ 주목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 하셨습니다. 덧붙여, ‘나’라면 장애인 시설에서 살 수 있을지 질문하셨습니다. 박시현 선생님은 못 살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집단생활, 자유가 없고 갇혀있는 느낌, 매번 같은 사람을 만나는 지겨움 때문입니다. 계속하여 꼬리를 무는 질문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럼 지금 중증장애인 거주시설에 살고 있는 사람은 어떻겠냐는 질문입니다. 영화 <도가니>에서 집중 성폭행당한 아이가 의사 앞 진료를 받는데, 사탕을 물고 웃고 있는 장면을 말씀하시며, 웃는 것을 웃는다고 해석하면 안 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자기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사회사업가가 근본이 있어야하는 이유라 생각했습니다. 사회사업가가 자신의 판단대로 일하다보면, 실제를 못 볼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더군다나 자신의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는 지적장애인의 경우, 웃음을 행복이라 함부로 판단하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잠시 쉬었다가 두 번째 질문이 계속되었습니다.
“신은 왜 장애인을 두셨을까요? 저는 기독교 신자인데, 제가 아는 신은 무능력하지 않거든요. 신은 왜 아이를 두었고, 노인을 두었을까요?”
박시현 선생님은 계속해서 질문하셨습니다. 평소에도 한 질문에 더 깊게, 더 넓게 궁리하시는 듯 보였습니다.
“신은 ‘약자’와 어떻게 살기를 원하실까요?”
섣불리 대답하기 어려웠습니다. 주위에서 흔히 보는 아이와 노인, 장애인을 신이 왜 만들었는지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박시현 선생님은 <허락 받았어요?>라는 글을 소개하며 말씀하셨습니다.
월평빌라 입주 아주머니가 수영을 배우러 수영장에 가서 겪은 이야기였습니다. 수영 강사는 아주머니를 보고는 ‘허락 받았어요?’ ‘확실합니까?’ 했답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나자 쉬는 시간에 따로 아주머니에게 수영을 가르쳐주며 관심을 가졌다고 했습니다.
수영 함께 배우는 아주머니들의 반응도 변했습니다. 처음에는 입주 아주머니에게 싸늘한 시선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주머니들의 ‘계모임’에 입주 아주머니도 합류하였고, 아주머니 집에 초대하였습니다. 이를 계기로 관계가 형성되었고, 서로 아끼고, 격려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만나보니까 이해하는 겁니다. 지역사회에서 만나야 사람들의 ‘선한 본성’이 일어납니다. 입주자의 제 마당, 제 삶터에서 더불어 사는 모습을 신께서 바라시지 않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선생님은 덧붙여서 수영강사의 ‘허락받았어요?’와 같은 반응을 ‘무지에서 오는 무례함’ 하셨습니다. 걸언하여 당사자가 제 마당, 제 삶터에서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도와야함을 거듭 강조하셨습니다.
영화 <트로이>에서 주인공 아킬레우스가 했던 대사가 떠올랐습니다.
“신들은 인간들을 질투해. 신들은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들을 질투하지. 왜냐면 신들은 마지막 순간이란 것이 없거든. 이 세상 모든 것들보다 인간들이 더 고귀한 존재인 이유가 죽음이 있기 때문이야.” - 영화 <트로이> 가운데
신이 인간의 마지막 순간을 질투하였다면, 마지막이 아닌 순간에 어떻게 살길 바랄까요. 박시현 선생님 말씀처럼 노인과 아이, 장애인이 더불어 사는 것을 바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약자도 살만한 세상을 만들었을 겁니다.
문득 <당신을 응원합니다> 노래 가사가 떠올랐습니다.
“신께서는 어딘가에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 놓으셨대요.”
모두가 그 자체로 존중받는 세상을 꿈꿉니다.
녹는 중입니다.
박시현 선생님 강의를 마치고, 맛난 비빔밥 먹었습니다. 한옥에서 쉬고 있는데 전효민·장궁민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전효민 선생님은 임신 7개월이신데 먼 발걸음 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시현 선생님 댁에 모였습니다. ‘당신을 응원합니다’ 율동과 함께 불렀습니다. 전효민 선생님이 ‘젤라또’라는 아이스크림을 사오셨습니다. 쌀, 고구마, 카스테라, 흑임자 맛이었습니다. 은서와 준서를 위해 초콜릿 맛도 있었습니다.
둥글게 앉아서 노래 부르고 이야기 나누고 아이스크림 먹으니, 명절에 모인 대가족 같습니다. 지키고 고된 일정이 있을 지라도 아이스크림처럼 서로 웃으며 사회사업 열정에 녹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기록
학생들 엄마처럼 맞아주고 응원하는, 무엇이든 챙겨주고 살펴주는 경희 선생님 고맙습니다.
웃음만땅에서 식사대접 고맙습니다. 별보러 가는 길 안내 고맙습니다. 거창가는 길, 남원터미날까지 배웅 고맙습니다. 간식도 챙겨주셨습니다.
매산마을 입구까지 마중 나와준 박시현 선생님, 은서 준서 고맙습니다.
버스터미널에서 빵 나눠준 희연 고맙습니다.
건강한 장 운동을 위해 불가리스 나눠준 대익오빠 고맙습니다.
크림빵 대신 초콜릿 챙겨준 대익오빠 고맙습니다.
박시현 선생님 댁으로 오는 길에 같이 삼행시 해준 현지 고맙습니다.
후식으로 아이스크림 먹고 같이 뒷정리해준 동료들과 설거지 같이 해준 현지 고맙습니다.
거창 박시현 선생님 댁에서 귤 먹으라고 건네준 정현 고맙습니다.
남자 동료들 세탁물 세탁기에 넣어준 도희 고맙습니다.
지난번 강연이야기 다시 설명해준 승철이형 고맙습니다.
아침에 이불 정리해준 언주 언니, 대익 오빠 고맙습니다.
차에서 무릎 위에 앉혀준 도희 언니 고맙습니다.
버스에서 노래 꺼준 도희 언니, 대익 오빠 고맙습니다.
가방 치워준 동료들 고맙습니다.
TV 안 볼 수 있게 도와준 정현 언니 고맙습니다.
껌 나눠 준 상희 언니 고맙습니다.
퍼즐 놀이 같이 하게 해 준 은서, 다정, 희연 언니 고맙습니다.
한마음도서관 안내해준 승철오빠 고맙습니다.
패딩 빌려준 은상 오빠 고맙습니다.
아침 숙소 정리할 때 매트가 생각보다 무거웠는데, 같이 넣는 거 도와준 도희 고맙습니다.
터미널 오는 길, 좁은 봉고차에 무겁고 불편 했을텐데 무릎에 앉게 해 준 정현 고맙습니다.
버스에 음악소리 너무 커서 승철 오빠한테 기사님께 조금 낮춰 달라 할 수 없냐고 부탁했어습니다. 덕분에 편히 갈 수 있었습니다. 승철오빠 고맙습니다.
동료들이 매번 물어봐 귀찮았을텐데 종이접기 하게 된 이유 잘 말해준 순강오빠 고맙습니다.
몸이 안 좋았는데 손, 머리 마사지 해준 현지 고마워요.
노래 부를 때, 몸이 안좋아서 중간에 못 참고 급히 나갔는데 ‘괜찮냐’며 걱정해준 동료들 고맙습니다. 동료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도희가 소화 도와주는 가루 들고다니며 '언니 얼른 먹어요.' 했어요. 고맙습니다.
여자친구를 위한 노래를 들려준 광환오빠 고맙습니다.
c-sheet 쓰는 것 때문에 떡 먹여준 승철오빠 고맙습니다.
은서와 저를 위해 종이접기 알려준 승강 오빠 고맙습니다.
남원 터미널로 이동하는 차에서 현지 무릎에 앉았는데 고마웠습니다.
버스터미널에서 짐내려준 오빠들 고맙습니다.
노트북 빌려준 경화 고맙습니다.
빨래 해준 동료들 고맙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식사준비해준 희민, 희연 고맙습니다.
설거지해준 상희 승철오빠 고맙습니다.
곡성에서 남원으로 차탔을 때 미안해하고 무릎에 불편하게 앉아 준 상희 고맙습니다.
저녁과 젤라또 식사송 부르기 전 선창해준 상희 고맙습니다.
한마을도서관 갈 때 월평빌라 실습이야기 나눠준 상희 고맙습니다.
박시현 선생님 강의마치고 엽서쓰기 전 배움 나눠준 언주 고맙습니다.
빨래 걷어주고 널어준 도희 희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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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합니다.
화질 좋은 사진으로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