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저런을 떨었다. 밖에 빨래를 널면서 보니, 날씨가 참 좋고, 뭔가 좋은 일이 있을것도 같은, 그런 날이다. 간밤엔 어둠고, 소스라치게 놀라는 꿈을 꾸다가 깨어났는데,,, 시어머니셨는지, 남편이었는지도 애매한데, 꿈속에서 맛있게 잘 식사를 마치고 우유한컵까지 원삿으로 마시고 나서는 갑자기 배가 고픈데 왜 밥을 주지않느냐고 하셨다. 치매증상이라고 화들짝 놀라서 어찌할바를 모르다가 깨어났다. 시어머니는 30년도 도 전에, 남편은 24년전에, 가셨고, 치매는 아니셨다. 이젠 내 차래다. 우리집에서는 내 차래다. 순서가 그렇다. 내가 염려하는 질병속에는 단연코 치매가 1번이다. 중풍도 무섭고, 하다못해 감기도 견디기 어렵다는 겻을 경험했다. 세상에 괞찬은 질병은 없다. 그럼에도 치매는 더욱, 가족 모두를 최악으로 몰아가는 질병이지 싶다. 기약도 없지, 대책도 없지, 이런 질병은 왜 생겼을까. 잊지못할 일이 하도 많아선가. 아님 놓치못한 집착과 탐욕으로 인한 것일수도 있을려나. 어쩌면 악마가 처놓은 덧일수도 있겠지만 사람을 송두리체 무너뜨리는 질병아닌가 싶다. 어머니도 돌아가시기전에 약간의 치매 증상이 있었지 싶다. 할머니는 아마도 2년쯤 치매를 앓으셨던 것 같기도 하다. 고모님들은 90이 넘으셨어도, 귀가 어두운것 말고는 아직 정정하시다. 이모님들도 어떤분이 치매시라는 소식은 없다. 할머니와 어머니로 이어졌다면 가장 위험군에 속한것은 내가 아닌가 싶은데,,, 하나님께 맡길수밖에 무슨 방법이 있겠는가. 이런때는 꼭 하나님을 찾는다. 이만끔이 내 신앙의 한계다. 오늘은 금요일, 금요예배가 있는 날이다. 한주간이 길게 느껴지는 때도 있고, 삐르다고 느낄때도 있다. 다 같지는 않다. 사실 빈둥대며 지내는 일상은 늘 같은데도 그렇다. 밍그적거리고 잠자는것 좋아하고 늘 빈둥대고, 아이들에게 잔소리하고, 혼자서 화내고,,, 아이들은 전혀 관심을 갖어주지도 않는데, 늘 혼자서 찧고 까불고 다 하고있다. 그런데도 어느때는 더 빨리 가고, 더 더디게 가는것 같다. 같은 시간인데도 그렇게 느껴지는다. 집 근처에 권사님들이 불참을 알려왔다. 고맙다. 안그러면 궁굼할탠데, 미리 알려주니 참 친절한 분들이다. 나라면? 나는 참 미숙한 인간이다. 뭐가그리 불평인지, 뭐가 잘난게 있다고 남을 무한 흘기는지, 고립을 당기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아니면서도 그렇다. 자! 이제 출발준비를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