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시술, 그 이면에 가려진 말 못할 고민들]
한림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언론방송융합미디어전공
20142598 이나경
춘천시보건소가 난임지원사업의 난임여성 정신적 지원에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춘천시보건소는 난임지원사업의 시술비 지원 부분에서 ‘부부 월평균소득 150%이하’제한을 삭제해 경제적 지원의 폭을 넓혔다. 이로써 춘천시내 거주하는 만 44세 이하의 난임부부라면 누구나 난임시술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난임여성이 체외수정을 하는 경우 엄청난 스트레스의 동반과 함께 생식 건강에 대한 위험과 시술과정에서의 수치감에 노출된 상황이다. 현재 춘천시내 난임치료지원사업을 진행 중인 병원은 강원도 춘천시 온의동에 위치한 ‘아름다운산부인과의원’ 단 한 곳이며 난임여성의 정신적 상담을 위주로 하는 상담센터는 없는 상태이다.
한편 정부는 내년부터 전국의 공공의료기관에서 난임센터를 확충해 난임 상담·시술·심리 지원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에 대해 춘천시보건소 이정봉(주무관)씨는 “현재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임신육아종합포럼 아이사랑이라는 사이트에서 상담절차는 이뤄지고 있지만 춘천시내 특별한 상담센터는 없다”며 “난임지원사업이 국비사업이니 국가차원에서 새로운 방안이 나와 시행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 차례 인공수정 시술에 실패한 여성 김경란(33·춘천시 동면)씨는 “난임치료를 할 당시엔 경제적인 문제도 스트레스였지만 난임우울증과 초조함 등으로 고생했었다”라며 “현재는 운동으로 심리적 안정을 찾은 상태이지만 주변엔 여전히 난임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받는 여성들이 많다”라고 토로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황나미씨는 정책브리핑 칼럼&기고란에서 “난임부부 각각의 요구와 의료적, 심리적 상황에 적절한 맞춤형 통합 중재프로그램의 개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며 “또 사회 한편에 가려져있는 난임남성에게도 상담, 시술 및 심리 서비스를 제공, 원인치료를 통해 자녀의 출산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