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카페나 극장 등에는 ‘외부 음식 반입 금지’라는 안내문이 걸려 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그 안내문에는 대부분 자체 매장에서 파는 음식을 구매하라는 요구를 담고 있다. 그러나 손님들이 외부 음식을 가지고 들어간다고 해도 어찌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음식을 따로 팔지 않는데도 그런 안내문이 붙어 있다면, 아마도 음식 냄새가 방해가 되기 때문일 것이다.
‘2대카페’에도 그런 규정이 있고, 이는 커피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후각을 방해하지 않기 위한 목적에서 비롯된 것이라 주장한다. 때문에 그것을 엄격히 지키려는 주인과 그러한 규정이 지나치다는 사람들과의 마찰은 어쩌면 피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이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이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리고, 이에 대해 원칙을 지키려는 주인의 처지가 그려지는 내용의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제6권에서는 모두 7개의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다양한 추출 방식과 커피에 관한 지식이 소개되고 있다. 여기에 소개된 아이스큐브 방식의 커피의 경우 내가 직접 만들어 볼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이 책을 통해서 다양한 커피 종류를 알게 됐지만, 나는 여전히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제일 좋아하고 있다.(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