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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 밖 강의실 2018년 강의
노자 도덕경 33장, 辯德
2018-11-23
每風噓而錦紋生 매풍허이금문생
바람이 불 때마다 아름다운 비단 무늬가 생기고
日沐而金光躍者 일목이금광약자
해질 무렵 저녁노을이 금빛처럼 튀어오르는 곳
(『上賢堂記』, 1925년 김홍락 지음)
知人者智, 自知者明.
지인자지, 자지자명.
勝人者有力, 自勝者强.
승인자유력, 자승자강.
知足者富, 强行者有志.
지족자부, 강행자유지.
不失其所者久, 死而不亡者壽.
부실기소자구, 사이불망자수.
동야冬夜 겨울밤
황경인黃景仁
空堂夜深冷 공당야심냉 빈집에 밤이 깊으니 을씨년스러워
欲掃庭中霜 욕소정중상 마당에 내린 서리라도 쓸어볼까 합니다.
掃霜難掃月 소상난소월 서리는 쓸리는데 달빛마저 쓸리지는 않으니
留取伴明光 유취반명광 달빛과 함께 이 밤 보내려 그대로 두었습니다.
‣ 空堂: 사람이 없어 텅 빈 집을 가리킨다.
‣ 留取: ‘머무를 류, 취할 취’자로 ‘잡아 둔다’는 뜻으로 ‘남겨두다, 보존하다, 간수하다’ 의 의미이다.
‣ 伴明光: 달빛은 밝고, 서리는 빛나는데, 달빛과 서리가 함께 어우진다는 뜻이다.
知人者智, 自知者明
지인자지, 자지자명
다른 사람(타인, 세상)을 아는 자는 지혜로울 뿐이지만,
자기를 아는 자는 밝다.
1. 智와 明; 禮, 名分, 分別智인 智와 “不尙賢 使民不爭”(3장)
知(지식)를 지닌 자는 名分에 따라 私利私慾을 취할 뿐이지만, 明(지혜)을 지닌 자는 어둠에 처한 다른 사람까지 밝혀 줄 수 있다. 고대 그리스 델포이의 아폴론 神殿 현관 기둥에 새겨졌다는 유명한 말.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는 인간의 지혜가 신에 비하면 하찮은 것에 불과하다는 입장에서, 무엇보다 먼저 자기의 無知를 아는 엄격한 철학적 반성이 중요하다고 하여 이 격언을 자신의 철학의 출발점에 두었다. 탈레스는 어려운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 어려운 일이며, 쉬운 일은 남을 충고하는 일이라고 대답하였다 한다.
2. 知와 智; 일반적인 앎인 知와 사회적・문화적・제도적・기능적 앎인 智
1) 『論語』에 나온 知 1. 「顔淵」
樊遲問仁. 子曰, 愛人. 問知. 自曰, 知人.
번지문인. 자왈, 애인. 문지. 자왈, 지인.
번지가 인에 대해 묻자, 공자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 답하고,
앎에 대해 물으니, 사람을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 樊 울타리 번, 木 (나무 목, 4획)
1. 울타리, 2. 새장(-欌: 새를 넣어 기르는 장), 우리, 3. 뱃대끈(마소의 배에 걸쳐 조르는 끈), 4. 농(버들, 싸리 따위로 만든 그릇), 5. 가, 곁, 변두리, 6. 어지러운 모양, 7. 에워싸다, 둘러치다, 8. 어수선하다
※ 회의문자; 棥(번☞울타리)과 攀(거)의 합자(合字). 또, 번이 음(音)을 나타냄.
※ 樊遲번지; 논밭의 흙을 고르는 데 쓰는 농기구의 한 가지.
‣‣ 遲 더딜 지/늦을 지, 辶 (책받침, 3획)
1. 더디다, 2. 늦다, 3. 느리다, 4. 지체(遲滯)하다, 5. 천천히 하다, 6. 굼뜨다, 7. 둔(鈍)하다, 8. 오래다, 9. 기다리다, 10. 무렵, 11. 이에, 12. 이리하여
※ 형성문자; 遅(지)의 본자(本字). 뜻을 나타내는 책받침(辶(=辵)☞쉬엄쉬엄 가다)部 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느린 모양의 뜻을 가진 犀(서→지) 로 이루어짐. 천천히 가다의 뜻. 전(轉)하여 늦어지다의 뜻으로 쓰임.
※遲刻지각, 遲延지연
遲遲不進 지지부진; 더디고 더뎌서 잘 진척(進陟)하지 않음
※ 巧遲拙速 교지졸속;
교지(巧遲)는 졸속(拙速)만 못하다는 뜻으로, 뛰어나지만 늦는 사람보다, 미흡(未洽)해도 빠른 사람이 더 낫다는 말. 출전; 손자(孫子)
2) 『論語』에 나온 知 2.「學而」
子曰, 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也.
자왈, 불환인지불기지, 환부지인야.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몰라준다고 서운해 하지 말고,
당신이 다른 사람들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 게 없음을 문제 삼아라.
‣ 患 근심 환, 心 (마음 심, 4획)
1. 근심, 걱정, 2. 병(病), 질병(疾病), 3. 재앙(災殃), 4. 근심하다(속을 태우거나 우울해하다), 걱정하다, 염려(念慮)하다, 5. 미워하다, 6. 앓다, 병에 걸리다
※ 형성문자; 뜻을 나타내는 마음심(心(=忄, 㣺)☞마음, 심장)部와 음을 나타내는 동시에 괴로움의 뜻을 나타내기 위한 串(관→환)으로 이루어짐. 마음 에 생기는 근심을 뜻함.
※ 유의자; 愁 근심 수, 모을 추, 憂 근심 우
※ 患難
※ 識字憂患 식자우환
글자를 아는 것이 오히려 근심이 된다는 뜻으로,
① 알아도 똑바로 잘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그 지식이 오히려 걱정거리가 됨,
② 도리(道理)를 알고 있는 까닭으로 도리어 불리(不利)하게 되었음을 이름,
③ 차라리 모르는 편이 나을 때를 이름
※ 患得患失 환득환실
이익(利益)이나 지위(地位)를 얻기 전(前)에는 얻으려고 근심하고, 얻은 후(後)에는 잃을까 해서 걱정한다는 뜻으로, 이래저래 근심 걱정이 끊일 사이가 없음을 이르는 말. 출전; 논어(論語)
3)『論語』에 나온 知 3.「堯曰」
不知禮 無以立也. 不知言, 無以知人也.
부지례 무이입야. 부지언, 무이지인야.
예를 알지 못하면 자신이 설 자리가 없게 되고,
제대로 된 말을 알지 못하면 다른 사람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게 된다.
3. 智 슬기 지/지혜 지=哲, 達, 賢 ⟺ 愚
1) 『淮南子회남자』 ‘本經訓본경훈’; 특정한 기준이나 체계로 갈무리하는 지적 능력.
智之所不知, 辯不能解也. 지지소부지, 변불능해야.
智는 모르는 게 없는 것이며, 헤아릴 수 없는 것을 분별해서 말하는 것이다.
2)『爾雅』‘釋地’
丹穴之人智 단혈지인지
구멍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3) 『두산백과』 인용
(…) 맹자는 ‘시비를 가리는 마음(是非之心)’을 지(智)라 하였고, 순자는 인식된 지식을 智라고 했다. 정통 유학에서는 智를 앎의 근원으로 보는데, 주자는 ‘시비를 분별하는 도리’라고 하였고 조선 후기의 유학자 한원진(韓元震)은 ‘別之理 心之覺 별지리 심지각’이라 하였다. 대체로 중국에서는 지(智)와 지(知)를 구별하지 않고 행(行), 곧 사회적 유용성과 밀접한 관련 아래에서 논술하는데, 우리나라 유학에서는 비교적 엄격하게 구분하고 있다.(…)
(…) ‘지(智)는 성(性)으로서 지극히 정미(精微)하여 볼 수 없고, 지(知)는 심(心)으로서 지극히 미묘하여 헤아릴 수 없다’고 하였다. 지(智)가 아니면 지(知)는 근원이 없게 되고, 또 지(知)가 아니면 지(智)는 운용될 수 없다는 견해이다.
4. 智와 明, 名과 無名
공자는 禮와 名과 言을 아는 것을 알아 “是是非非”를 가르는 “分別 智”로 강조하지만
노자는 사회적 신분을 나타내는 이런 명제들에 대해 부정적이다.
『論語』"不知禮 無以立也, 不知言 無以知人也. 부지례 무이입야, 부지언 무이지인야."
『도덕경』2장 "行不言之敎 행불언지교"
5.『淮南子회남자』‘齊俗訓제속훈’
所謂達者, 非謂知彼也, 自知而已. 소위달자, 비위지피야, 자지이이.
소위 통달한다는 것은 밖에 있는 대상을 아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아는 것일 다름이다.
勝人者有力, 自勝者强
승인자유력, 자승자강
다른 사람(타인, 세상)을 이기는 것을 힘이 세다 하고,
자기를 이기는 것을 강하다고 한다.
1. 한자 풀이
1) 勝 이길 승, 力 (힘 력, 2획)
1. 이기다, 2. 뛰어나다, 3. 훌륭하다, 4. 경치(景致)가 좋다, 5. 낫다, 6. 승리를 거두어 멸망(滅亡)시키다, 7. 넘치다, 8. 지나치다, 9. 견디다, 10. 바르다, 11. 곧다, 12. 기회(機會)를 활용하다, 13. 뛰어난 것, 14. 머리꾸미개, 15. 훌륭한 것, 16. 이김, 17. 모두, 온통, 죄다
※ 형성문자; 뜻을 나타내는 힘 력(力☞팔의 모양→힘써 일을 하다)部와 음을 나타내 는 朕(짐)으로 이루어짐. 근육(☞月)을 써서 힘써 싸운다는 뜻이 합하여 「이기다」를 뜻함.
※ 유의자; 克 이길 극, 堪 견딜 감, 忍 참을 인, 耐 견딜 내, 능할 능
※ 상대자; 敗 패할 패, 負 질 부 ※ 勝景
※ 勝己者厭 승기자염
재주가 자기(自己)보다 나은 사람을 싫어함
※ 自勝者强 자승자강, 克己復禮 극기복례
자신(自身)을 이기는 것을 강(强)이라 한다는 뜻으로, 자신(自身)을 이기는 사람이 강(强)한 사람임을 이르는 말.
2) 強 강할 강, 弓 (활 궁, 3획)
1. 강(強)하다, 2. 강하게 하다, 3. 굳세다, 4. 힘쓰다, 5. 강제(強制)로 하다, 억지로 시키다, 6. 굳다, 단단하다, 7. 거스르다, 순종(順從)하지 아니하다, 8. 세차다, 성(盛)하다, 9. 권(勸)하다, 10. 힘이 있는 자, 세력(勢力)이 있는 자, 11. 강궁(強弓: 탄력이 센 활), 12. 포대기(=襁), 13. 마흔 살, 14. 억지로, 15. 나머지
※ 牽强附會; 근거가 없고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을 억지로 끌어대어 자기에게 유리하도 록 맞춤. 말을 억지로 끌어대어 자기에게 유리하게 이치나 조건을 맞춤
知足者富, 强行者有志
지족자부, 강행자유지
만족할 줄 아는 자가 부자이고
억지로라도 행하려는 자(强: 자기를 이기는 자)는 私心을 지니고 있다.
1. 한자 풀이
1) 富 부유할 부, 宀 (갓머리, 3획)
1. 부유(富裕)하다, 2. 가멸다(재산이 넉넉하고 많다), 3. 성(盛)하다, 4. 풍성풍성(豐盛豐盛: 매우 넉넉하고 많다)하다, 5. 어리다, 6. 세차다, 7. 부자, 8. 행복
※ 형성문자; 뜻을 나타내는 갓머리(宀☞집, 집 안)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畐 (복☞술 단지→물건(物件)이 가득 차 있다)로 이루어짐. 집에 재산이 가 득 있는 일.
※ 상대자; 貧 가난할 빈
※ 모양이 비슷한 한자; 副 버금 부, 쪼갤 복, 쪼갤 핍 福 복 복, 간직할 부
※ 知足知(者)富 지족지(자)부;
족한 것을 알고 현재(現在)에 만족(滿足)하는 사람이 부자(富者)임.
※ 家富疎族聚 가부소족취
「집이 부유(富裕)해지면 사이가 멀게 지내던 친척(親戚)들도 모여든다」는 뜻으로,인정(人情)의 야박(野薄)함을 이르는 말
2) 志 뜻 지, 기치 치, 心 (마음 심, 4획)
1. 뜻, 2. 마음, 3. 본심(本心), 4. 사사로운 생각, 5. 감정(感情), 6. 기록(記錄), 7. 표지(標識: 표시나 특징으로 다른 것과 구분함), 표기(標旗: 목표로 세운 기), 8. 문체(文體)의 이름, 9. 살촉, 10. 뜻하다, 뜻을 두다, 11. 알다, 12. 기억(記憶)하다, 13. 의로움을 지키다, 절개(節槪ㆍ節介)가 있다, 14. 적다, 기록(記錄)하다,
a. 기치(旗幟: 군대에서 사용하던 기)(=幟) (치)
※ 형성문자; 뜻을 나타내는 마음 심(心(=忄, 㣺)☞마음, 심장)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땅에서 초목이 싹터 자라는 모양을 나타내는 之(지), 止(지)와 결부되어 간다는 뜻을 나타냄. 마음이 가다→뜻하다→뜻. 또 음이 비 슷한 識(식)과 결부되어 표하다→표의 뜻으로도 씀.
※ 유의자; 情 뜻 정 意 뜻 의, 기억할 억 趣 뜻 취, 재촉할 촉, 벼슬 이름 추
※ 비슷한 한자; 誌 기록할 지
※ 意志, 志操, 志願, 三國志, 同志, 志士, 立志
※ 玩物喪志 완물상지
쓸 데 없는 물건(物件)을 가지고 노는 데 정신(精神)이 팔려 소중(所重)한 자기(自己)의 의지(意志)를 잃는다는 뜻으로, 물질(物質)에만 너무 집착(執着)한다면 마음속의 빈곤(貧困)을 가져와 본심(本心)을 잃게 됨을 비유(比喩ㆍ譬喩)한 말. 출전; 서경(書經). 유래; 주(周)나라를 세운 무왕(武王)에게 서역에서 진귀한 개 한 마리를 보내 왔을 때, 신하(臣下)인 소공(召公)이 무왕(武王)을 훈계(訓戒)하여 한 말 이라고 함.
※ 燕雀安知鴻鵠之志 연작안지홍곡지지;
제비나 참새 따위가 어찌 기러기나 고니의 뜻을 알겠느냐는 말로, 곧 평범(平凡)한 사람이 영웅(英雄)의 큰 뜻을 알리가 없다는 뜻. 출전; 사기(史記), 燕雀鴻鵠 연작홍곡
2. “强行者有志”의 “志”와 3장의 “志”; 志는 智와 名(分)을 향한 지향
虛其心 實其腹. 弱其志 强其骨.
허기심 실기복. 약기지 강기골.
不失其所者久, 死而不亡者壽
부실기소자구, 사이불망자수
자기의 분수(입장, 상황, 처지, 因과 緣)를 잊어야 오래 누릴 수 있고,
죽어도 잊히지 않아야 오래 사는 것이다.
1. 한자 풀이
1) 失 잃을 실, 놓을 일, 大 (큰 대, 3획)
1. 잃다, 잃어버리다, 2. 달아나다, 도망(逃亡)치다, 3. 남기다, 빠뜨리다, 4. 잘못 보다, 오인(誤認)하다, 5. 틀어지다, 6. 가다, 떠나다, 7. 잘못하다, 그르치다, 8. 어긋나다, 9. (마음을)상(傷)하다, 10. 바꾸다, 11. 잘못, 허물, 12. 지나침,
a. 놓다 (일), b. 놓아주다, 풀어놓다 (일), c. 달아나다, 벗어나다 (일), d. 즐기다, 좋아하다 (일)
※ 형성문자; 상형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음. 뜻을 나타내는 재방변(扌(=手)☞손)部와 음을 나타내는 乙(을→실)로 이루어짐. 손에서 물건(物件)이 떨어져 나 가다의 뜻. 전(轉)하여 잃다의 뜻. 또는 손발을 움직여 춤추다가 감각을 잃어버린 멍한 상태를 본뜬 글자라고도 함.
※ 유의자; 喪 잃을 상, 敗 패할 패, ※ 상대자; 得 얻을 득
※ 모양이 비슷한 한자; 矢 화살 시,
※ 損失, 喪失, 失業, 失望, 過失, 紛失, 燒失
※ 天網恢恢 疎而不失(漏) 천망회회 소이불실(루)
「하늘의 그물은 크고 성긴 듯하지만 빠뜨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하늘이 친 그물은 눈이 성기지만 그래도 굉장히 넓어서 악인(惡人)에게벌(罰)을 주는 일을 빠뜨리지 않음. 73장.
※ 德業相勸 過失相規 덕업상권 과실상규
덕을 쌓는 일은 서로 권(勸)하고 과실(過失)은 서로 바로잡아 주어야 함.
2) 壽 목숨 수, 士 (선비사, 3획)
1. 목숨, 2. 수명(壽命), 3. 장수(長壽), 4. 머리, 5. 헌수하다(獻壽: 장수를 축하하여 술을 드리다), 6. 오래 살다, 7. 축수하다(祝壽: 오래 살기를 빌다)
※ 형성문자; 寿(수)의 본자(本字). 老(로)의 생략형(省略形)과 음을 나타내는 글자 (수)로 이루어짐. 늙을 때까지의 「긴 세월」→「장수하다」의 뜻.
※ 유의자; 命 목숨 명, ※ 상대자; 夭 일찍 죽을 요/어릴 요, 어린아이 오
※ 上壽如水상수여수; 흐르는 물처럼 도리(道理)에 따라야 오래 살 수 있다는 뜻
※ 연령(年齡)을 나타내는 한자어(漢字語)
15세: 지학(志學), 성동(成童). 20세: 약관(弱冠), 약령(弱齡), 약년(弱年), 방년(芳年), 방령(芳齡), 묘령(妙齡), 묘년(妙年). 30세: 이립(而立). 32세: 이모지년(二毛之年), 이모(二毛). 40세: 불혹(不惑). 50세: 지명(知命). 51세: 망륙(望六). 60세: 이순(耳順). 61세: 화갑(華甲), 환갑(還甲), 주갑(周甲), 환력(還曆), 회갑(回甲). 62세: 진갑(進甲). 61~70세: 칠질(七秩). 70세: 고희(古稀), 종심(從心), 희수(稀壽). 77세: 희수(喜壽). 80세: 팔순(八旬), 산수(傘壽), 팔질(八耋). 88세: 미수(米壽). 90세: 졸수(卒壽). 99세: 백수(白壽).
2. 도경 7장
天長地久, 天地所以能長且久者, 以其不自生, 故能長生,
천장지구, 천지소이능장차구자, 이기불자생, 고능장생,
是以聖人 後其身而身先, 外其身而身存,
시이성인 후기신이신선, 외기신이신존,
非以其無私邪, 故能成其私.
비이기무사야, 고능성기사.
겨울 노래
마종기
눈이 오다 그치다 하는 나이,
그 겨울 저녁에 노래 부른다
텅 빈 객석에서 눈을 돌리면
오래 전부터 헐벗은 나무가 보이고
내 노래는 어디서고 끝이 나겠지
끝나는 곳에는 언제나 평화가 있었으니까.
짧은 하루가 문 닫을 준비를 한다.
아직도 떨고 있는 눈물의 몸이여,
잠들어라, 혼자 떠나는 추운 영혼,
멀리 숨어 살아야 길고 진한 꿈을 가진다.
그 꿈의 끝 막이 빈 벌판을 헤매는 밤이면
우리가 세상의 어느 애인을 찾아내지 못하랴,
어렵고 두려운 가난인들 참아내지 못하랴.
詠雪(영설) 눈을 노래하다
정창주(晩洲 鄭昌胄1606~?)
不夜千峯月 불야천봉월 밤 아닌데 천 개의 봉우리마다 달빛이요
非春萬樹花 비춘만수화 봄 아닌데 만 그루 나무에 꽃이 피었네.
乾坤一點黑 건곤일점흑 천지 사이 오로지 한 점 검은 빛은
城上暮歸鴉 성상모귀아 저물녘 돌아가는 성 위 까마귀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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