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추적 종일 비가 내렸다. 밤에도 비소리를 들으며 내가 빗소리를 싫어 한다는것을 처음 알앗다. 사실은 빗소리를 좋아했던 것인데,,, 나 말고도 누군가도 멈추고 있지 않을까 싶어서 였을까. 뜰떠서 날아오르려는 마음을 가라안게 해주는 빗소리가 참 친근했던 적도 있었던 것 같은데,,, 나이 탓일수도 있겠다. 빗소리마저 마음 둘곳이 없게 만드는 것 같다. 지금은 비가 그치고, 구름 사이로 빛살이 비추는 듯 싶다. 교횔 갈수있겠다. 오늘은 어린이 주일이라나.아이들을 상대로 잔치를 벌리는지, 작은 아이는 일찍부터 가야되서 할머니랑 함께 못간다고 했다. 나도 오늘은 2부 예배에 가볼까나. 나는 잘 걷지도 못하고 뒤뚱거리는 노인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어쩌면 '한번이라도 더'라는 심정으로 교횔 출석하겠지만, 나 역시 같은 심정이지만,,, 그랬다. 노인들을 무조건 집에만 있으라고 할수는 없다. 지는 꽃을 볼때면 더욱 그렇다. 꽃잎을 떨구어내지도 못하고 말라 비틀린체로 나무에 매달려 있는 꽃들을 보면 마치 내모습 같아서 불편하고 아프다. 차라리 꽃비가 되어 바람에 흔적도 없이 날아가 버렸으면 좋았을거라는 생각도 하게되지만 누가 어지해볼수 있는 일은 아니다. 어제는 딸 가족들과 설렁탕을 먹으려 갔다. 따끈한 설렁탕 한그릇이 참 좋다. 내가 언제부터 설렁탕을 좋아하게 됐더라? 잘 씹지도 못하면서 배추김치를 먹고 또 먹었다. 집에서 시어빠진 김치를 먹다보니 걷저리가 맛있는게 당연한가. 교회서도 김치를 맛있게 먹었다. 사실 다 감사한게 맞다. 모든게 다 감사다. 어제도 집 제건축 문제로 싸인을 받으려 왔다. 더 받아야할게 생겼다나. 제건축이 이루어지긴 할려나. 내 입장에서는 좋아할일만도 아니긴 하지만, 낡은 빌라의 반지하를 탈출해서 반듯한 아파트에서 살게된다면 좋은일이 아닌가. 추가 분담금 문제가 있어도 말이다. 나는, 내 사후에나 있길 바랄 뿐이다. 내가 신경쓰고 감당할수 없는 일인듯 싶다. 나는, 그냥 이대로 조용히 살다가 가길 원한다. 내 평생에 무슨 큰 이득이 있길 꿈꾸겠는가. 하루하루의 무탈이 최고의 가치다. 다만 기다리는게 너무 길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나로 살아있는 동안 나를 마침할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