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신체 나이가 더 먼저 먹는 것
비가 오면 관절이 쑤시고 안 아픈곳이 없이
시들해 지는 것이 당연 지사이다
비가 안와 대지는 메마르고 나무 메마르고
냇가 수로에 물 흐르것을 볼 수가 없다
시들 시들 앓던 나무들도 촉촉히 잎들을 적시니
생기가 돚는 듯 하다
새들 울음 소리도 더 힘차고 영혼을 잠 깨운다
늘 고마운 산에 솔향기 냄새와 초롱 초롱한 새 소리를
들으면 나도 정정한 나무가 된다
인간 관게에 상처 받은 마음을
산과 나무 새들은 포근히 치유의 손짓을 보낸다.
무상으로 주는 자연에게
파렴치한 인간들은 훼손하고 파괴한다
오래만에 비를 맞고 걸으면
까치하고 메마른 마음속에
맑은 시냇물이 흐르는 것 같다
산과 나무가 잇어 행복하다
나무보살 ,산보살 ...
언젠가 잊은 듯이 땅으로 돌아 갈 것이다..
실버들을 천만사
늘여 놓고도 가는 봄을 잡지도 못한다 말인가
이내몸이 아무리 아쉽다 기로
돌아서는 님이야 어이 잡으리
한가되어 실버들 바람에 늙고
이 내몸은 시름에 혼자 여위네
가을 바람에 풀벌레 슬피울 때에
돌아서는 그대도 잠 못 이루네 <실버들 노래 가사 중에>
이 노래를 흥얼 흥얼 부르면 왠지 모르게 서글처 진다
시와 노래가 너무나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