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에 강릉에서 제3회 커피축제가 열렸습니다.
전국적으로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강릉에는 무려 약150여개의 커피숍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보헤** , 테라** 등 몇몇의 커피솝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는 가게였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TV나 신문 등 각종 언론에 소개되기도 한 커피숍들입니다.
갑자기 무척 바빠졌습니다.
쉴틈이 없이 바쁜일정에 그만 가정과 가족들에게 약간 소홀해졌습니다.
큰 놈이야 군에 가 있지만
대학생인 작은 아이와 고입 준비를 앞둔 막내 아들 챙기는 일이 겹쳐
이래저래 아내와의 시간을 갖지 못했습니다.
미리미리 약속을 정해 며칠 전 강릉에 1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물론 저는 보이와 고정차를 챙겼습니다.
아내가 무척 좋아하는 보이가 있거든요.^^
속초에 가면 봉포머구리 물회집에서 아주 맛나게 물회를 먹고 강릉을 향했습니다.
분위기 잡기 위해 위에 소개한 커피숍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두 곳 모두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커피를 앞에 놓고 대화를 나누는데 다들 평온해 보였습니다.
보기 좋았습니다.
커피를 주문하고 주인장과 바리스타에게 커피에 대해 궁굼한 것들을 물어보고 들었습니다.
사실 맛을 잘 모르겠습니다.
신맛, 쓴맛, 달콤한 맛, 구수한 맛, 바디감...도데체 뭐가 뭔지...
솔직....
커피를 마시다가 저는 준비해 간 보이를 얼릉 꺼냈습니다.
호리병에 뜨거운 물을 붓고 한잔씩 드리면서 보이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기죽은 제가 기를 약간 세우고 싶었거든요 ㅎㅎ^^
물론 저도 커피에 대해 잘못 알고 있거나 잘 모르는 것들이 너무나 많았지만
그분들 역시 보이에 대해 잘못된 설들을 많이 알고 있더군요.
예를 들어 단편적으로 "보이는 짚썩은내가 난다."였습니다.
그런데 역시 보이건 커피건 차가 있는 곳에는 항상 대화가 여유롭고 편안했습니다.
서로의 차에대해 인정하고 알아가려는 공부하는 자세는 정말 좋았습니다.
누가 더 좋았느냐구요?
저 그날 알지도 모르는 여러 종류의 커피를 여러 잔 마시느라 죽는 줄 알았습니다. ㅋㅋ
물론 보이를 연하게 해서 연거푸 마시기는 했지만요.
요즘 보이차 사랑이 더 깊어젔답니다.
첫댓글 음...커피 이야기를 하실 줄 알았는데 갑장님은 역시 보이 전도사십니다 ㅎㅎㅎ
그래도 커피 축제 자리인데 너무 하셨습니다 ^^
ㅋㅋ 그러게요 ㅎㅎ 그래도 그분들은 커피얘기할 때 저는 보이 얘기할 때 정말 신났습니다.^^
절에 가서 교회 나오라고 전도하는 전도사? ㅋㅋㅋ ^^
ㅋㅋㅋㅋ-
ㅎㅎㅎㅎ...전 지금 커피를 마시면서 세계여행님의 글을 보고 있으니...
글에서 커피향이 나는 것 같습니다...ㅋ
이래저래 시간이 없는 저는 지금 이시간 헤어샵에서 머리를 하고 있지요...
요즘 헤어샵은 어찌나 좋은지 원두커피에...이렇게 인터넷까지 하고 있습니다...ㅋㅋ
'보이건 커피건 차가 있는 곳에는 항상 여유가 느껴집니다...'
부부가 오붓하게 여행하시는 모습이 상상이 되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강릉 사천진 해변의 쉘리스커피는 정말 예쁜 커피집입니다.
커피와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함 가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