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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인문학 모임 "귀가쫑긋"
 
 
 
카페 게시글
정기 강좌 후기&사진 세한도 강의 후설
고주백 추천 0 조회 200 16.12.04 13:49 댓글 9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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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12.04 22:19

    첫댓글 정기 강좌를 듣지 못해도 주백님 덕분에 강의의 일면을 알 수 있어 늘 든든합니다. 소설이라 주장하시는 강의 후설 아주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저 같은 사람은 아무 의문없이 신화를 믿어버리고 걍 지나갈 것 같은데, 주백님의 마지막 문단 덕분에 한번 생각하고 넘어갑니다.^^

  • 작성자 16.12.05 08:15

    저에게는 충격적인 강의였는데, 강사님은 선문답 식으로 마무리 하시더군요. 제가 잘 이해했는 지도 불확실하고.. 결과적으로 자극적인 마무리 글을 남기게 되었지만, 그건 그냥 강의 메시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장치일 뿐 너무 깊이 들어가지 마셔요. 뒷 문단은 저도 맘에 안 들어요. 암튼 강의를 직접 들으셔야 했는데.

  • 16.12.05 18:13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이날의 강의를 통해 세한도의 위대함을 안것이 아니라 세한도에 얽힌, 그 그림이 유명하게된 스토리를 통해서 '관계'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제생각엔 세한도가 추사가 그린 그림이 아닐지라도 그 그림과 글에 담긴 이상적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담겨있어 추사의 이미지가 손상될것 같진 않고요

    또 이에 보담하거나 꼭 보답이 아니더라도 19인의 중국 문인을 모아 추사의 귀향에 대한 탄원의 의도를 담았더라도 이런 과정들이 담긴 세한도 속의 제찬의 글들은 관계의 소중함과 이상적의 정치적 야심보다는 그 모든 번거로움을 감수한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 16.12.05 18:23

    인간이 살아가는데는 붕괴될 수밖에 없는 신화만이 존재하고. 폭력을 사용해서라도 지키고 싶어하는 신화만 존재한다고 보진 않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치않는.
    동물이건 사람이건 공히 존재하는. 관계속에 지켜야 할 어떤 것 '신의'라 할 수도 있는 그것이 신화대신 존재하여 우리를 '우리'로 만든다고 생각됩니다.

    늑대간에 서열을 지키고 무리를 위해 어려움을 감수하고
    공동으로 새끼를 키우고
    이런것은 동물에서부터 인간에 이르기까지 생존과 관련하여 혹은 생존을 넘어서
    키워낸 자식을 뒤로하고 죽을 때는 무리를 떠나 혼자 죽음을 맞이하는 숭고함까지

    바로 그런면의 숭고한 관계의 관점에서의 <세한도>를 저는 보았습니다~~^^

  • 작성자 16.12.05 18:40

    덕은 쌤도 그렇고 제 결론에 따뜻한 관심, 혹은 불편함을..
    ㅠ ㅠ 소설로 읽어달랍시고 쓰다 보니 마무리가 좀 막 나갔죠...

    근데 구태여 소설로 읽어 달라고 우긴 이유는요.
    1. 세한도를 그린 사람이 김정희가 아닐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충격과 당혹감..(지금도 여전히..)
    2. 정교수님이 그걸 인지하고 있다면 구태여 덮어두려는 이유(학자로서)

    이런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몰라서입니다. 신화 어쩌구..한 제 허접한 결론은 그냥 구색 맞추기로 봐 주시면 감사

  • 16.12.05 22:00

    ㅎㅎ제가 실은 마지막이 진호님 처럼 '이건 뭐지?'싶었지요
    그러다 뒷풀이 준비하느라 질의 응답도 다 못들어서~~~
    "제가 오가며 마무리를 잘 못들어서 그런데 그럼 세한도가 추사의 원 창작품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겁니까?"하고 교수님께 여쭈었습니다.
    그랬더니
    제 주변사람들이 무슨 그런 뜬금없는 질문을 하느냐는 표정을 지었고 교수님은 말이 없으셨지요

  • 16.12.05 22:07

    ㅎㅎ저야 말로 교수님의 좀 더 재미있게 강의하려던 추리소설 기법에 말려들고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 집중한체 달을 보지 못한건 아닌지 싶더라고요~~^^
    '추운 겨울이 된 뒤에나 소나무와 잣나무가 푸르게 남아있음을 볼 수 있다'(歲寒然後 知松柏之後凋)
    무엇보다
    오랜세월 의의를 지녀온
    세한歲寒에 집중하면 될것 같습니다.

  • 작성자 16.12.05 22:44

    @장유경 놀랍네요. 그리고 감사합니다. 어떻게 그런 질문을 하실 수가..
    꼼꼼하신 정후수 교수님도 정말 대단하신 분이시네요. 힌트는 열심히 주시고 끝까지 침묵하시는..

  • 16.12.11 19:51

    진호님의 꼼꼼한 강의 후기 잘 읽었습니다 ~~^^
    진호님의 치밀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군요~~^^
    그림에 얽힌 이야기가 이토록 무궁무진한 것이 참 신기하고 흥미로웠습니다.
    이 그림은 덕분에 계속 살아있겠죠.
    정후수교수님도 멋있는 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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