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령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흘러나오는 풍물소리와 정월대보름 행사.
화령풍물패 뒤를 화령중 학생들이 뒤따르면서 장단에 맞춰 춤까지 추고
제법 흥도 많고 우리 전통에 대한 관심이 많다.
깃발을 앞세우고 운동장을 끊임없이 돌고 있는 화령면 풍물패,
지난 2009년 65세 이상 남녀 20여 명의 어르신네들로 구성되어 활동해 오고 있단다.
주로 여성들이 많은데 흥겨움이 넘쳐서 그런지 저마다의 발걸음이 경쾌하다.
추운 날씨에 한결같이 제 역할만큼은 확실하다. 참 보기 좋다.
저마다 각자의 소원을 적어 새끼줄에 묶었는데, 아빠의 건강을 걱정하는 마음을 드러낸 글이 도드라진다.
소원용지를 매달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는 분들, 진실된 마음을 담아서 소원을 빌고 있다.
화령면 체육회 주관 행사에 지역 귀빈들께서도 함께 해 주었다.
달짚 태우기 행사를 주관한 어르신의 한마디로 시작이 되었다.
초헌관으로 임명된 어르신께서 꿇어앉아 술잔을 올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제례가 끝나고 오늘의 하일라이트 달집 태우기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횃불에 불을 붙여 달짚을 태우기 위해 점화를 시작하자 시작된 불꽃놀이 장면
워낙 추운 날씨라서 불 가까이에 있으니 온몸이 녹는 듯해서 한참 동안 떠나기 싫었다.
온 화령면 주민들이 달집을 태우면서 소원을 빌었듯이 나 또한 내 마음을 표현해 보았다.
"올 한 해 동안도 부모님 건강하시고, 형제자매들 더욱 화기애애 사업 번창하며,
우리 자식 조카들 모두 공부 잘해서 좋은 일 두루두루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