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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압화카드를 내손으로 만들고 손글씨를 써서 연말연시 인사를 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품고 선생님을 들들 볶았다. </P>
<P style="TEXT-ALIGN: center">카드만들기를 가르쳐 달라고 졸라대니 까페에 사진을 올리셨다. 카드종이도 없고 만들시간도 없는데 어쩌자고 ..</P>
<P style="TEXT-ALIGN: center">선생님께 가면 답이 나올 것 같은 대책없는 나를 긍휼히 여기셔서 "참마알로 고럼 와 보시요~~" 하셨다. 기다리는 하루가</P>
<P style="TEXT-ALIGN: center">통통 튀고 일발 도 받고.. 어제 장사익의 노래를 들으며 관악산 자락을 돌아 선생님께 갔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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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찾아가 보니 찾아 온 곳 없네</P>
<P style="TEXT-ALIGN: center">돌아와 보니 돌아 온 곳 없네</P>
<P style="TEXT-ALIGN: center">다시 떠나가 보니 떠나 온 곳 없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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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살아도 산 것이 없고</P>
<P style="TEXT-ALIGN: center">죽어도 죽은 것이 없네</P>
<P style="TEXT-ALIGN: center">해미가 깔린 새벽녘</P>
<P style="TEXT-ALIGN: center">태풍이 지나간 허허바다에</P>
<P style="TEXT-ALIGN: center">겨자 씨 한 알 떠있네 .</P>
<P style="TEXT-ALIGN: center"> -정호승 시.장사익 노래.-</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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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장사익의 노래는 해질녘 강가나 산기슭에서 들어야 귀에 마음에 스미는 것 같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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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선생님 손목에 살구색 파스가 보인다. 마음이 쓰라렸다. </P>
<P style="TEXT-ALIGN: center">아이 시험기간 인데... 어쩌자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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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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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이게 아닌게 </P>
<P style="TEXT-ALIGN: center">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P>
<P style="TEXT-ALIGN: center">사는게 이게 아닌데</P>
<P style="TEXT-ALIGN: center">이러는 동안 어느새 봄이 와서 </P>
<P style="TEXT-ALIGN: center">꽃은 피어나고</P>
<P style="TEXT-ALIGN: center">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P>
<P style="TEXT-ALIGN: center">그러는 동안 봄이 가며 </P>
<P style="TEXT-ALIGN: center">꽃이 집니다.</P>
<P style="TEXT-ALIGN: center">그러면서 그러면서</P>
<P style="TEXT-ALIGN: center">사람들은 살았다지요..</P>
<P style="TEXT-ALIGN: center">그랬다지요. -김용택시. 장사익 노래-</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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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꽃잎 한잎을 제 자리에 놓아 빛나게 하는 일</P>
<P style="TEXT-ALIGN: center">스프레이를 위아래로 스무번 이상 흔들어 안개처럼 파아 하고 뿜어내는 일</P>
<P style="TEXT-ALIGN: center">한지를 결대로 부부북 찢어내는일</P>
<P style="TEXT-ALIGN: center">레진이 내게는 풀 이상의 의미가 없으나 선생님의 손에 들리우면 물감이 되고...</P>
<P style="TEXT-ALIGN: center">참 쉽게도 생각했구나... 거저 먹으려고..날로 먹으려고 덤비고 있구나..</P>
<P style="TEXT-ALIGN: center">예리하고 앙칼진 통찰력... 샘은 성질타령을 하셨지만 숨어있는 예술가를 보았다.</P>
<P style="TEXT-ALIGN: center">손끝이 갈 곳을 잃고 헤맸지만 참 많이 배웠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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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낙성대 마당엔 츄리가 어둠속에서 고요히 빛나고 송화님과 호암 교수회관 마당을 한바퀴 돌았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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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27FCC114CFEDC9316" class="txc-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400" hspace="1" width="400" vspace="1" border="0" id="A_127FCC114CFEDC9316C97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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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살구빛 속옷 같은 파스...흑</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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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17EE4114CFEDCA618" class="txc-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400" hspace="1" width="400" vspace="1" border="0" id="A_117EE4114CFEDCA618D47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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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조각보 수놓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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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2135C114CFEDCAD01" class="txc-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400" hspace="1" width="400" vspace="1" border="0" id="A_12135C114CFEDCAD01457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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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잎맥이 보이는 분꽃과 능소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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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72F44354CFEDCB30F" class="txc-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400" hspace="1" width="400" vspace="1" border="0" id="A_172F44354CFEDCB30F311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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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스템프는 아무나 찍나...</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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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52F0F354CFEDCB937" class="txc-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400" hspace="1" width="400" vspace="1" border="0" id="A_152F0F354CFEDCB937313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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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아릿다운 결과물...</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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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32B6F354CFEDCC013" class="txc-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400" hspace="1" width="400" vspace="1" border="0" id="A_132B6F354CFEDCC0134C2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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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송화님의 결고운 한지 작품...</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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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832E8354CFEDCC60A" class="txc-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400" hspace="1" width="400" vspace="1" border="0" id="A_1832E8354CFEDCC60A719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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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고요한 밤 거룩한 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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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72C78354CFEDCCC0E" class="txc-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400" hspace="1" width="400" vspace="1" border="0" id="A_172C78354CFEDCCC0E98B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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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P>
<P> 내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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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장사익은 몇번이나 노래를 불렀을까?</P>
<P> 샘의 꽃잎은 몇번이나 손에서 영혼에서 들리워지고 놓여지고 그랬을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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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2010.12.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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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자유로운 글판
장사익과 이지연 샘
새벽나무
추천 0
조회 116
10.12.08 10:33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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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찌일 레 꽃 향기는?....너무 슬퍼요?..노래방가서 이노래불렀다가 마이크 뺐긴 기억이...ㅠ ㅠ
제딸들이 질색을 해서 차에서만 듣는답니다..^^
그 양반 곡속엔 한이 서린듯...듣고나면 속이 뻥...카드 만드는 정성에 받는분들 감동받겠습니다.
카드를 만들 수 있을까? 일단 도전을 해야겠어요...한해를 보내면서 돌이키게 되는 노래같아요.
좋아하는 목소리의 장사익과 이름이 나란히 있으니 괜시리 기분이 좋네요.ㅎㅎㅎ 공 들인 오랜 시간들을 읽어주셔서 감사...
정말 감사했습니다. 내마음이 가는대로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을 하기위해 뜸들이고
기다리고 하여 해볼께요..건강하세요.^^
저도 장사익 노래가있는 테잎이있어요 찔레
향기는 너무 슬퍼요 매일매일 돌려가면서 들었는데 ...
도둑님의 작품을 저도 따라 해볼렵니다.
언제부턴가는 넘 슬퍼서 싫어지더라구요 그렇게 연결이 되니
예쁘게 만드신 카드 보았어요.. 일년에 한두번 정도 들으면 정서순화의 균형이 잡힐 것도 같아요..
판을 만나서 한해가 풍성해졌답니다..행복하세요.^^
아우.. 새벽나무님 멋져요...
그나저나 꽃도둑님 건강 조심하슈~~
강단으로 참 대단.... 덕분에 이쁜카드 감상 했어요^^
재미있는 글 읽고 답글예의도 배우고 저도 실천 중입니다. 잘 지내시지요..^^일상의 소원을 이루어주신 판식구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나의 예술혼을 알아주는 이가 있다는건 정말 행복한 일인듯...그래서 이곳`판`을 사랑합니다...FOREVER 꽃누르미*판!!!
마음을 부려 놓을 수 있는 소박하나 열정이 있는 판인 것 같아요.. 깊은산속 옹달샘처럼~~
새벽님의 넘치는 기쁨이 느껴집니다~~ 작품또한 즐감합니다^^
네.. 정말 행복했답니다...꽃잎으로 그림을 그리는 분들 참 부러워요..근데 왜 개구리 발톱이래요.. 항상 궁금..^^
개구리 자세히보세요 발톱 있습니다 ㅋㅋ ....... ..봄꽃이에요^^
아하..꽃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