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찬 여행
노창호
찌는듯한 무더위로 긴 여름 보내기 지루하였지만, 어느날 하루 밤 사이 가을 계절이 성큼 다가섰다.
나이 칠십을 넘기면 가속도 붙는 세월 흐름이 야속하게 느껴지며, 흐르는 세월을 잠시라도 세워 못다한 일들을 하고 싶었지만, 올 여름 긴 더위에 지쳐 더 빨리 세월 흘러가기를 바라곤 했던 계절이다.
봄, 가을이 되면 누구나 떠나고 싶은 여행!
행락철이라 누가 명명하였나!
이미 주말이 되면 옹진군 섬을 찾아 떠나는 선편이 만승되어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시작 된단다.
여행은 알이 꽉찬 알찬여행을 만들어 즐길 필요성이 있어 두서 없이 나열해 본다.
지난 24일~27일 (3박4일) 동안 산우들 제안으로 떠났던 제주 여행...
늘 산행으로 단련된 체력 탓인지 지칠줄 모르고 매번 이어지는 트레킹코스를 완주했다.
첫날 함덕해변 첫 입구부터 끝까지 담소를 담고 걷는 것으로 마무리 한 후, 2일 차는 숙소를 일찍 나와, 차귀항에 도착하여 지오트레일로 형성된 차귀도를 조망하며 걸어 수월봉 정상에 올라 제주도 아름다운 지질 형성을 체험하게 되었다.
오늘의 두번째 코스인 용머리해안은 통제로 아쉬움을 주변 앞 바다에서 쳐다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송악산 올라 한시간 반에 걸쳐 완주하며, 해안 따라 이루어 지는 비경에 감탄하고, 이 아름다운 강산 자연을 훼손 한
일제때 진지 구축한 토굴에 울분을 함께 공유하는 추억을 남겼다.
이어, 안덕계곡과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삼나무 숲으로 하늘을 찌르듯 솟은 피톤치드 넘치는 사려니 숲!
보행기 표시가 27,000보를 훨씬 넘긴 긴 트레킹 코스였건만, 참석자 10인은 모두 자유투어의 즐거움에서 만면에 웃음이 흐른다.
이튼날, 한라산 작은 물줄기 흘려 큰 물 이룬 쇠소깎에서 시작되는 올레길 6코스!
올레길 트레킹 중 코스가 가장 짧고 경관이 좋았던 기억으로 이 길을 선택하였다.
검은 모래사장을 지나 이어지는 숲길...
보목항 지나 구두비 포구와 소라성 가는 길은 빌레길(제주 사투리: 험하게 어지렵혀진 돌길)은 자연으로 이루어진 물 흐르는 징검다리도 건너야 하고, 가시덩쿨 숲길도 지나야 했다.
좌우 천길 벼랑위 세워진 카페의 잘 정돈된 푸른 잔듸 위 놓인 탁자에 둘러 앉아 마시는 커피 향은 더 짙은 냄새를 풍기고, 흠뻑 젖어 흐르던 땀에 스치는 바닷바람이 행복감을 가져오는 가장 자유로운 시간..
이어 정방폭포의 풍부한 수량 낙하 광경을 담는 사진 촬영에 바쁘고,
올레시장 들러 수 많은 먹거리에 가졌던 흥미!
6코스를 완주 후 7코스 일부인 천지연 폭포와 세연교, 세섬 돌아 외돌괴끼지 돌아보는 일정으로 계회했던 물영아리 트레킹을 포기해야 하는 짧아진 일조시간을 아쉬워하는 여행길이 되었습니다.
여행중 그 지역의 토속음식은 빼놓을수 없는 일!
제주에서 빼 놓을수 없는 흑돼지 구이, 흑돼지 상정살 수육, 은갈치조림, 고등어 구이, 보말칼국수, 전복탕(가리비, 대합조개가 같이 들어가 있었음). 멜장조림. 몸국. 광어회등 푸짐하게 맛보고, 주도 즐기는 시간이였습니다.
여행에서 수반되는 재화...
많이 구경하고 토속 음식 다 맛보고, 맥주. 소주. 막걸리. 뻘덕주 실컷 마시고 소요된 경비는 1인당 항공료. 쑈렌티 렌트비 포함 총 31만원 지출한 아뜰 여행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