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ㅎ 달콤한 사탕이 좋았던게, 단지 입이 써서가 아니라 인생 자채가 씁쓸해서 였던 것일까. 그럼 사탕을 좋아하는 그 많은 노인들이 모두 씁쓸한 인생을 맛본 탓일까? 아이들은? 아이들도 사탕 초코렛 좋아하는데, 아이들도 인생이 씁쓸하다는 것을 알아설까? 우리 은호가 그 쓴맛을 톡톡히 보고있다. 아니, 정작 쓴맛도 모르고 격고있는 것일수도 있다. 통장이 털리는 기분은 그리 좋지는 않겠지만 지가 스스로 번돈도 아니고, 꼬박꼬박 모은것도 아니다. 지가 동의하긴 했지만 내가 모은 것이다. 내가 털리는 기분이 드는것도 그래설게다. 쓴맛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느끼는 감정이다. 어쩌면 은호 자신은 아무 감정없이, 거듭되는 잔소리가 싫고 진절머리를 느끼는게 다 일수도 있다. 이가 망가지고 결국엔 재앙이 될지라도 지금 그걸 충분히 느끼는 것은 아닐테니까. 사실 양치를 재대로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서로다른 이론이 분분하기도 하니까. 그러니 소신대로 열심히 닦는수밖에 없다. 사실 우리 노인들은 양치를 안하면 입안이 불편하다. 당연히 냄새도 나기 마련이다. 새수도 마찬가지다. 우리 아이들 새수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그만한 나이때는 다 그럴까. 기억에는 없지만 너무 건성이고 대충이다. 고양이 세수가 따로 없다. 매일 샤워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씻는다는 개념보다는 물 놀이에 가깝다고 해야할 정도다. 하긴 그걸 잘하면 어린아이가 아니라고 하겠지만... 어른도 씻기 싫어하는 사람 많다고 하니까. 그럼 나는 어떨까. 비누나 치약 치솔이 지금처럼 구비된 문화를 누린게 언제부터였더라? 왕소금을 빻아서 손가락으로 양치를 했던 기억이 있다. 손등은 터있었고, 늘 찬물로 또랑에서 씻었다. 겨울 목욕은 거이 전무했다고 할만하다. 명절때나 가마솓에 물을 대워서 씻곤 했으니까. ( 어릴때는 나름 금수저였다고 자처하는 나 조차도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어때했을까 상상이 안간다.) 그러고보면 내가 아이들에게 씻어라, 잘 씻어라 할 입장은 아닌것 같다.
청소기가 숨이 넘어갔다. 수명이 참 짧다. 내 생각에는 한10년은 써야하거나 더 오래 망가질때까지 쓰는게 맞다싶은데, 걷은 멀쩡한데 수명이 다 된듯 작동을 멈추었다. 이번에는 좀 오래쓸수 있는 제픔을 샀으면 싶은데, 그런거 없으려나. 먹는것도 아닌데, 소모가 너무 심한것 같다. 하긴 나같은 사람이 많으면 국가 발전은 전무하고 진보는 더이상 없게 되었겠지만.
나도 채송화 부자다.ㅎㅎㅎ. 너무 늦었지만 세멘트 틈새로 채송화 싹이 여기저기에서 움터오고 있다. 이제라도 당연히 반갑다. 초겨울 찬서리가 내릴때까지 꽃을 피운다고 한다면 늦는것도 아니다. 어쩌면 빠르거나 늦는다는 개념은 우리 인간들의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주 이르게 철죽이 피기도 하고, 더 늦게, 친구들이 떠나고 나서도 아주 늦게서야 꽃을 피우기도 하니까. 또 온실속에서라면 계절이 없기도 하니까. 빨리빨리는 우리 인간들만의 구호일지도 모른다. 채송화 봉선화의 예쁜 꽃잎, 빛갈과 향기에 묻어서 내 길이 열리면 얼마나 좋을까. 그 빛갈과 향기를 따라 가다보면 천국에 이르게 될탠데? 가고싶은곳 그 끝은 천국일까? 어머니 할머니들이 계신곳이 천국일텐데,,,. 천국이 내가 생각하는 그런곳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끔 해본다. 천국이 판타지는 아닐태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