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인가 싶은데 주일이 오고가고, 6월인가 했던니 어느세 9일이다. 그럼 또 한달의 3/1이 지난건가. 빠르다는 느낌 말고 뭐가 있을까. 스치듯 지나가고 있다. 이렇게 빠른데 뭘그리 힘들어 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고통마저 지나가지 않는것은 없다던가. 끝나지않는 잔치가 없는 것 처럼 말이다. 본격적인 여름이 되었다. 어쩌면 많이 덥고 긴 여름이 되리라고 한다. 그러나 몇번 더워 더워 하다보면 또 지나가겠지. 겨울이 오는게 무섭다. 가스요금 때문에 춥게 춥게 지내야하기 때문에 미리 걱정하게 된다. 얼마나 돈이 있으면 이런저런 걱정없이 살수있을까. 아들이 얼마쯤 벌면 아들카드 손떨지않고 쓸수 있을까. 그런복을 누구나 원하고 있지만 그런복이 누구에게나 있는 것은 아닌듯 싶다. 아니, 아들카드 구경도 못하고 사는 사람들도 많다. 거기 비하면 나는 그래도 나은것인가. 아주 오랜만에 운동화 한컬레를 샀다. 내 운동화다. 신발이 없는것도 아닌데, 그런데, 사고싶어했다. 사실 얼마나 여러번 그 가계앞에서 머뭇거렸는지 모른다. 신발 있다. 그런데도 왜 그리 사고 싶었는지 모른다. 특히나 여름신발인데, 사철 신을것도 아닌데, 내 욕구가 치솟아 막을수가 없었던 것은 아닌지,,,. 사실 날마다 돈을 쓰고 살고있다. 돈을 안쓰는 날은 드물다. 생필품이 대부분을 찾이하고 있긴 하지만. 이러다가 옷도 사지않을까 우려된다. 옷이 많다. 선택의 여지가 없을때는 고민도 없었는데, ㅎㅎㅎ 뭘 입지? 는 오히려 옷이 많은 사람들이 하는 고민인것 같다. 교회에 출석을 할 준비를 했다. 나는 왜 교횔갈까. 성수주일이 내겐 어떤 의미일까. 나는 여러가지 핑개를 대고 빠지길 즐겼다. 이젠, 내발로 갈수있을때 한번이라도 더 가자는 생각으로, 그리고 아이들에게 '할머니 교회가기 싫다'는 말을 꺼내는게 부끄러워서 가게되기도 한다. 간밤엔 뒤척이다가 문득 내 헌금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금요예배땐 2000원, 주일예배땐 3000원, 아이들에게는 큰애 2000원, 작은애 1000원을 드린다. 최하 수준인것은 맞다. 그럼 내게 하나님은 8000원짜리인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곤혹스럽지 않을수가 없었다. 우리가 마트에서 물건을 살때면 물건 값을 지불하지 않는가. 내가 드리는 헌금 액수가 내 하나님 값이 된다면? 과부의 두렙돈을 작다고 하시지는 않았다. 그러나 두렙돈은 두렙돈이다. 민망하고 부끄럽다. 결국엔 내 하나님 값이 내가 내고있는 헌금액수의 표현이라면 말이다. 그런데 이게 현실이라는 생각도 든다. 잘 차려입고 두둑한 헌금을 드릴수 있다는 것도 얼마나 당당한 일이겠는가. 아주옛날에, 은행원이 까무러칠 정도의 현금을 인출해보는 상상을 했었다! 지금은 현찰이 꼭 필요한 세상도 아니게 되어버렸지만. 돈을 좋아하고또 좋아했지만 돈은 나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다.
TV체널을 유튜브 동영상을 돌리고 또 돌렸다. 살피고 또 살폈다. 내가 찾는게 뭔지 나도 모르고 있다. 내가 보고싶은게 뭔지 나도 모르는듯 싶다. 그러기에 그리 돌리고 또 돌리는 것이겠지. 대체 나는 뭘 보고싶은 것일까. 꼭 봐야하는게 뭘까. 끝자락에 다 왔다고 생각하지만 그 근거가 있는 것도 아니다. 어쩌면 아직 끝이 아닐수도 있다. 아니, 어쩌면 10년을 더 이렇게 횡설수설 하면서 지나게 될지도 누가 알겠는가. 지난해까지가 딱 좋았는데, 그랬으면 민패가 깊지도 않았을탠데, 와우! 내가 뭘 정하겠는가. 싫던 좋던 내게 답이 없다. 나는 그저 오늘 하루도 묵묵히 살면 되니까! 기왕이면 즐겁고 기쁘게 살았으면 좋겠다. 감사하며 그리고 사랑하며 살면 좋겠다! 가치있는 삶이 뭔지도 알게해주시면 좋겠고, 오늘 하루가 무의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신발도 세로샀으니 씩씩하게 걸어보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