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참 좋은 나라라고 한다. 많이 가난했던 60년대도 우리나라가 좋은 나라였다. 다들 부지런하고 성실하고 열심이였으니까. 가난해서 소박하긴 했어도, 서로 아끼며 보듬고 살았다. 희생이 미덕이기도 했던 때가 아니었나 싶다. 지금 우리나라는 눈부시게 경제 성장을 이루었다. 배곺은 사람이 없고, 교육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없다. 국가가 나서서 돈과 양식을 주고 의무교육을 시킨다. 도시락을 쌀 필요도 없다. 국가가 아이들 점심을 주고있으니 얼마나 대단한가. 극히 소수만 비 논리적이고 이해불가한 사람이 있긴 하지만, 그런 이단자들은 어느시대나 있어왔고, 국가 권력을 쥐고있는 정치인들과 공권력의 타락 말고는 대체로 친찬을 받을만 하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의 눈높이가 향상되고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높은 의식수준에 이르렀다. 대다수는 그렇다. 그런대, 소수는 개 양아치 짓을 못 벗어나고 있으니 한심하다. 착한 국민들을 우롱하고 등치고 사기치며 흥흥거리길 즐기고 있다. 모르고 있는게 아니다. 알면서도 왜 눈을 감아주는 것일까. 나 같은 사람 눈에도 보이는데 왜 굳이 왜면하는 것일까. 심판을 하나님께 맞기려 하는 것일까. 이 땅에서도 사기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뼈아프게 알게하면 좋을탠데, 꼭 지옥 심판에 까지 가게할 필요가 있을까.ㅎㅎㅎ. 마치 나는 해당상황이 없는것 처럼 말하고 있내? 나는 어떤 인생을 살길 원했는지, 조금은 알고있다. 친 인척들의 애경사를 만났을때, 남보다 조금 넉넉하게 축의금이나 조의금을 낼수있을만끔 넉넉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뭘 뜻하는지는 조금은 알고있다. 몇 안돼는 친인척들의 인생에 간섭하고 갑질하고, 결국엔 그러고 싶었던 것 아닐까. 그럴수가 없어서 부끄러워하고 창피해 했던 것은 아닐까. 꼭꼭 숨어서 숨을 죽이고 산게 그래서가 아니었는지를 지금엔 반성해본다. 본의 아니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유년시절을 보냈다. 세상엔 공짜가 없으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빚진자가 되고 있었던게 아니었는지, 그래서 갚아야할 부담감으로 까지 쌓였는데, 내 삶은 너무도 다른 방향에 와 있어서 숨을쉴수도 없게되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이 든다. 사실 분에 넘치는 관심과 사랑은 좋은게 아닐수도 있다. 내 경험상 그랬다. 그러면서도 그 영양분으로 살아왔다는 것도 인정하지 않을수없다. 지처서 더는 힘들 낼수 없었을때, 나는 할머니 어머니의 염려와 다독이는 손길을 항상 느낄수 있었으니까. 사랑이 그런 것일수 있다. 사랑은 그런 것이기도 하고. 좋은 나라에서 사는것도 복이다. 좋은 나라는 물론이고, 좋은 부모도 선택할수 있는것은 아니다. 그냥 은혜다.누군들 부모를, 혹은 자식을 선택할수가 있겠는가. 나라도 마찬가지다. 참 복작거리는 세상을 오늘도 살고있다. 악이 판치고 기승을 부린다. 그럼에도 사소한 사람들은 자기를 희생해가며 이웃을 돕기도 한다. 거리에서, 혹은 여기저기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다 친절하고 착하다. 아무리 보아도 극악스럽지 않다. 보이피싱 범죄자? 폭력을 휘드르고 사기를 치고 능멸을 일삼는 사람은 안보인다. 꽃을 좋아하고 바람을 느끼는 선량한 사람들만 있다. 인간들의 양면성을 알고있다. 2-3분이면 할수있는 설거지를 안해 놓았다고 부글부글하는 내가 착한 사람일까. 30도가 넘는 날씨에 애들 긴팔차림을 며늘탓이라고 눈 흘기는 내가 좋은 시엄니인가. 위장도 필요하고 분장도 필요하다. 다 들어내고 사는게 슬기로운 것은 아닐게다. 아니, 되도록이면 멀리 떨어지는게 더 좋다는 말에도 공감한다. 외롭다고, 기대고 싶다고, 칭얼대는 것도 더는 분수에 없는 짖이다. 사실 내안에 다 있다. 극악스러운 본모습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