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걸어잠그고 삶을 방관하는 사람들이 여기 저기 있다는 얘기는 듣고 또 들었다. 어쩌면 나도 그중에 하나였을까. 아니, 나는 늘 능력부족에 책임을 다하지 못했던 것이고, 있는 힘껏 뛰고 달렸다. 성과가 없었을 뿐이다. 다들 열심히 사는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생존에서 밀리니까. 등떠밀려서? 등을 떠밀린다는게 뭔지 알고있다. 나는 단지 생계에 목맨 사람이었고, 인간이라면 뭔가 가치있고 의미있는 내일을 향해 질주하는 것이어야 할것 같은데 모두에게 그럴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아닌것 같다. 아들은 어제, 비행기를 타고 와서 진료를 받고, 오늘 아침에 출근을 위해 다시 비행기를 타고 출장지로 복귀했다. 아들이 참 대견하다. 내 아들만이 아니라 생존에 집중하는 모든 사람들이 다 대견하다. 이 모두가 지치지 않고 끝까지 잘 완주를 했으면 좋겠다. 삶에 진심인 모든 근로자들에게 그분은 분명 복을 주시리라 믿는다. 건강하게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것 자체로도 복이다. 아무것도 못해보고, 혹은 결말에 이르지 못하고 중도탈락을 격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어쩌면 아들을 측은하게 안타깝게 바라볼게 아니라 다행이라고, 은혜라고 감사해야 하는게 옳을것 같다. 큰 손주는 아직 뭐가 되고 싶은지 모르겠다고 한다. 반면 작은 손주는 유튜버가 되고 싶다고 했다. 얼마전에는 게임어가 되고 싶다고 했던 것 같은데,,, 연애인이나 게임어나 유튜버나 신종 인기 직업이다. 상위 몇%만 영광을 누리는, 전에는 듣도보도 못했던 직종인 듯 싶다. 뭣을 하던간에 상위 몇%를 제외하고는 다 어렵다. 우리가, 내가 고전을 해온것은 그 몇%안에 들지 못해서가 아닌가. 어느분야에서든, 가령 구걸을 하더라도 그 몇%안에 들면 되는데, 다들 그안에 들기위해서 오늘도 전력질주를 하고있는게 아닌가. 상위가 있으면 반듯이 하위도 존제한다. 주님, 하위에 든 자들의 애로를 위로하여 주시고 그들만을 위한 복을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휴! 상위에 들어서 어께에 힘 팍팍주고 당당하게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상위에 이르기위해 전력질주하는 사람은 또 얼마나 많을까. 아니, 그보다는 기력이 쇠하여 지치고 주저앉아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이들을 힘주고 격려해서 다시 일어날수 있도록 북돋아 줘야하지 않을까. 어떻게해도 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씩씩하게 완주할수 있도록, 주님, 힘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주님이 지으신 다 같은 창조물인데, 설마하니 더 좋은것으로 주시리라 믿습니다! 사막에다 던저 놓아도 틀림없이 살아날수 있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이 그저 된것은 아닐게다. 온힘을 다 쏟고, 우리가 모르는 노력과 인고의 애씀이 왜 없겠는가. 오직해야 타고난 천재에 노력이 99%를 더해야 성공에 이른다는 말이 있다. 노력없이 바라는 성공은 성공이 아니다. 신기루이고 허망이다. 아들은 감기까지 앓는 중이다. 요즈음 감기는 잘 낫지도 않고 그렇다. 사실 누군들 쉽게 사는 사람은 없다. 다 살았다고, 덤으로 사는 중이라고 말하고 있는 나 조차도, 힘들다. 뭐가 힘드냐고 살펴보면 힘든게 하나도 없다. 그럼에도 몸도 마음도 힘들다. 그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불쑥 처들곤 한다. 사실 나를 붙잡고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다. 어쩌면 그래서 그만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나를 사랑해준 사람들의 생각에서도 멀어젔다. 내 생각속에서도 남아있는 사람이 별로다. 이쯤이 딱 좋다는 생각인데, 내 결정이 아니라 그분께서 하시는 일이다. 주님, ㅎㅎㅎ 좋게 봐주십시요. 불쌍히 여겨주십시요. 심히 고단하고, 일어나고 싶지가 않네요. 그만 끝을 고하시면 참 좋겠는데요.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