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째주 북한 소식들
美 북한인권단체 링크, “지난해 구출 탈북민 1명뿐”
미국의 북한 인권단체 링크(LiNK)가 지난해 탈북민 구출이 단 1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링크는 2018년 300명 이상, 2019년 200명 이상의 탈북민을 구출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북한 국경봉쇄와 백신 접종 증명 검문 등의 통제로 2020년 15명으로 급감했고 지난해는 1명을 기록했다. 링크의 박석길 한국지부 대표는 올해도 활동 제약은 크게 풀리지 않을 것이지만 탈북민 구출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 밝혔다. 앞서 탈북자 구출과 북한 선교를 해온 갈렙선교회 김성은 목사 역시 RFA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코로나 검문이 이어지며 탈북민들이 도시를 빠져 나가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도 중국에 숨어 사는 탈북민들의 구출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美, 북한 연이은 미사일 발사 규탄…“안보리 결의 위반 책임 물을 수 있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이 11일(현지시간) 북한의 연이은 탄도 미사일 발사 시험을 규탄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젠 사키 대변인은 “이번 일이 미국 국민이나 영토, 동맹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면서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여러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이며 이웃 나라와 국제 사회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국무부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에 심각하게 우려를 표하고, 필요한 경우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등 안보 위협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있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북한에 대화 재개를 거듭 촉구하며,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등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있겠지만, 현 단계에서 어떤 것도 예단하고 싶지 않다고 언급했다.
http://gnpnews.org/archives/101985
北 나선시, 새해 들어 주민들 ‘사상사업 강화’ 안건 전원회의 열려
북한 나선시 당위원회가 새해 들어 주민들에 대한 사상사업 강화를 기본 안건으로 놓고 3일 전원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11일 데일리NK가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올해 나선시는 대중, 조직적으로 주민들에 대한 사상사업 강화를 기본문제로 언급했다. 나선시가 국경 봉쇄 전 오랜 기간 경제특구로 무역이 활성화되고 시장 중심의 개인 무역경제가 활발해지면서 당과 국가는 안중에 없고 나 하나만 잘살면 그만이라는 위험하고 무서운 사상 독소가 싹 트고 자리 잡은 지역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특히 시당은 ‘나선시는 돈이면 죽은 사람도 살린다’는 말이 제일 먼저 나올 정도로 한심한 자본주의 온상의 도시가 됐다며, 당과 사회주의 사상으로 무장하기 위해 온 시가 들끓게 할 것을 강조했다.
北, 군수공장서 파철 빼돌리던 일당 발각 처벌… 몇 달째 배급 없어 불법 행위
북한 군수공장에서 파철(고철)을 빼돌리던 일당이 발각돼 처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11일 데일리NK가 전했다. 군 무기를 생산하는 군수공장에도 몇 달 째 배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런 불법 행위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평안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삭주군 판막리에 위치한 76호 공장 종업원 여러 명이 공장에서 군수물자를 생산한 후 발생한 1톤 넘는 파철을 각자 가정집에 보관해 온 사실이 발각됐다. 76호 공장은 자동보총과 고사총 및 각종 탄알 등 군수 무기를 생산하는 군수 공장으로 생산 과정에서 파철 파생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중국에 파철을 팔아 이윤을 남기려 했지만 코로나로 인한 국경봉쇄가 계속되면서 밀수를 시도하지 못했다.
北, 새해 들어 두 번째 미사일 발사… 韓‧日, “강한 유감”
북한이 지난 5일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불과 엿새 만에 새해 들어 두 번째 미사일을 11일 발사했다고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오전 7시 27분쯤 북한이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탐지했다.”고 이날 전했다. 한국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회를 긴급 소집하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도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을 발표하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은 미국,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알바니아 5개국의 요청으로 유엔 안보리가 5일 발사와 관련해 비공개 회의를 연 당일로, 각국은 성명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복수의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北, 지난해에도 대북방송 전파방해 지속… 기술적 한계에 선별적 방해
북한 당국이 지난해에도 해외 대북방송에 대한 전파방해를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0일 전했다. 다만 기술적 한계와 장비 부족 등으로 방송사에 따라 선별적이고 간헐적인 방해에 그쳤다. 한국과 미국 등의 대북방송을 매일 청취하고 분석하는 동북아방송연구회의 박세경 이사장은 10일 RFA에 지난해에도 북한이 해외 라디오 방송에 대한 전파 방해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박 이사장은 한국의 KBS 라디오, 민간 대북방송인 ‘북한개혁방송’과 ‘국민통일방송’, 일본 정부의 대북방송과 민간 방송인 ‘시오카제’, ‘미국의소리(VOA)’ 등에 대한 전파방해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럼에도 더 많은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 정보를 유입하기 위해 대북방송 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gnpnews.org/archives/101890
코로나 방역에 통제 위주이던 北 , 이제 국제사회에 협력 요청하나
최근 북한이 ‘통제 위주’의 방역지침을 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지금까지 통제 위주의 방역으로부터 발전된 선진적인 방역, 인민적인 방역에로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자신들의 기존 방역 방식을 ‘통제 위주’라고 평가하며 여기서 탈피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노동신문은 선진적 방역에 관해 “나라의 방역 기반을 과학적 토대 위에 확고히 올려세우고 방역 부문의 물질·기술적 토대를 튼튼히 갖추는 것”을 비롯해 필요한 수단과 역량을 보강·완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선진보건기술 도입을 공식화한 것은 보건의료체계의 열악함을 스스로 인식하고 국제사회와 코로나 방역협력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北, 지휘관은 비리 횡행… 총참모부 상좌 200톤 연유(燃油) 빼돌려
북한이 연초부터 극초음속 무기를 시험 발사하면서 올해도 국방력 강화 의지를 피력한 가운데, 무력의 전반을 총지휘하는 총참모부 지휘관의 비리 행각이 지속 포착되고 있다고 데일리NK가 10일 보도했다. 매체의 평안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이달 초 총참모부 소속 연유(燃油)수송국 최 모(상좌) 참모가 훈련용 연유 200톤(t)을 빼돌린 혐의로 작전국 검열조에 체포됐다”면서 “군 전략 물자인 연유를 대량으로 빼돌렸다는 점에서 사건을 심중하게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연유는 북한 국방 분야에서 필수적인 요소다. 연유 공급이 원활치 않으면 북한은 탱크와 장갑차를 비롯한 포병무력은 물론 동·서해에 배치된 모든 전투 함선들을 전혀 가동할 수 없게 된다. 이와 관련 소식통은 “크게 움직이는 군관들은 최고위급과 결탁돼 있어 단속당하는 경우도 드물고 처벌하기도 쉽지 않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http://gnpnews.org/archives/1017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