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이 영화를 본 건 다른 큰 기대를 해서가 아니고.
의외로 재밌다는 평이 많아서 한번 볼까 하던 차에
마침 시간이 나서입니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은 사실 그 내용을 이미 거의 알고 있던 터라
내가 과연 얼마나 재밌게 볼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진 채 봤는데.
의외로 좋았습니다.
뉴스를 통해 접하던 걸 영화로 보게 되니깐 느낌이 많이 다르더라고요.
이런 시사적인 소재에 나름의 감수성을 담을 수도 있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
사실 저는 다큐 영화 본 적이 거의 없거든요.
신선하고 좋았어요.
영화의 내용은 직접 보시면 알 거고.
또하나 인상적이었던 건
최승호 피디 및 뉴스타파 팀의 용감무쌍함.
평소 참언론인으로서 나름 존경심을 갖고 있던 분이었는데
이 영화 보면서 이 분, 인생을 참 멋지게 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이 재미없는 세상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한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는데.
첫댓글 영화본 지 하루가 지났고
이 김승효 옹이 너무 깊게 뇌리에 남아있습니다
그 고초를 겪고 심신이 피폐해진 상황에서도
저 분은 내적으로 아직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일견, 사그라지는 무력한 노인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마음 속으로 계속 치열하게 싸우고 있어요.
눈빛에서 그게 느껴집니다.
영화적 재미까지 있다는 평이 많더군요
사모님들의 열연이 압권이라는데.. 어떤가요?
사모님 등장씬에서 뒷자리에서 '씨발'이라고 하시던데요
@pink 뒷자리 훌륭한 관객 ~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