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제 36회 ‘올해의 시민상’ 발표
장애인 부문 수상자 안영수 씨 인터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사는 춘천이 되어야..”
시는 8일 시청 광장에서 제17회 춘천시민의 날을 맞아 3000명의 시민들이 모인 자리에서 제 36회 ‘올해의 시민상’ 수상식을 진행했다.
올해 춘천시민상은 가화효친을 제외한 문화예술(김분호 한국미술협회 춘천지부 서예분과위원장), 사회봉사(연제철 춘천법사랑위원회 부위원장), 체육진흥(김홍수 춘천시보디빌딩협회장), 농가소득(김대림 신북농협작목반연합회장), 장애인(안영수 춘천시지체장애인협회 운영위원), 산업경제(김윤원 (주)이뮨메드 대표이사) 등의 부문에서 시상이 이뤄졌다.
후보 선정은 각 부문별 관계기관, 단체장이나 학교장, 읍·면·동장에 의해 결정되며 시민상 행사는 2009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림 미디어랩 The H’는 수상자들의 따뜻한 속 이야기를 널리 알리기 위하여 안영수씨와 인터뷰를 통해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장애인 부문 수상자 안영수(65) 씨는 2016년부터 춘천시지체장애인협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체 장애 3급인 그는 불철주야 장애인권익증진 및 지체장애인협회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현재 ‘장애인 사회적응을 위한 세상 보기 나들이’, ‘장애인 하계캠프’ 등 다양한 행사 및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안씨는 “저보다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송구스럽고 어꺠가 무겁다”며 수상에 대해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장애인들을 도와주시는 협회 임직원분들과 자원봉사자분들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안씨는 다니던 회사에서 퇴사 후 시청에서 모집하는 ‘장애인 행정동 일자리 모집’에 신청해 춘천지체장애인협회 소속으로 장애인들을 돕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떤 업무를 주로 했냐는 질문에 “협회 내의 궂은일도 하고 특히 장애인 분들과 유대감을 쌓으며 상담을 주로 했어요. 제 자신이 장애인분들의 속사정을 잘 아니까 그분들에 편에 서서 도운 것 뿐입니다”라고 안씨가 말했다.
그는 봉사 이외에도 시 좌식배구대표(하지 장애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배구를 즐길 수 있도록 변형시킨 것) 장애인 스포츠선수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안씨는 “다른 장애인 선수들과 함께 땀 흘리며 운동하는 것도 너무 좋습니다”라며 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활동을 하면 가장 힘든 적이 있는지 궁금했다. 질문에 안씨는 자신이 몇 년 전 춘천 내 장애인 편의시설 전수 조사하던 상황을 예로 들며 “아직 춘천의 대부분 건축물들의 출입구 턱이 너무 높아요. 조사를 하면서 개선할 곳이 많아지는 것을 확인했을떄 가슴이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에 비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많이 나아졌지만 배려와 관심이 더욱 필요합니다”고 말하며 “장애인들이 음지에서 양지로 나와 비장애인들과 자연스럽게 살 수 있는 행복한 춘천이 되어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웅 대학생 기자
제 17회 '올해의 시민상' 수상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수상자들과 이재수 시장. 글/사진 박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