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개혁실천연대 봄 사경회 기도문
주님! 우리는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늘 조건 없이 받고 있는 자들입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늘 주님을 조건 없이 배반하고 있습니다.
주님! 잘못했습니다.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님! 가슴이 아픕니다. 눈물이 납니다. 세월호 그 차가운 바다 안에 갇혀 있는 그 수 많은 생명들을 바라볼 때마다 가슴이 미어집니다. 자식을 잃은 애끓는 부모들의 절규의 소리를 들을 때마다, 살아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리는 그들을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주님. 그때 어디 계셨습니까? 주님. 지금 무얼하고 계십니까? 믿음 없는 원망의 소리가 솟구쳐 나옵니다. 불신앙의 절망의 소리가 목구멍 끝까지 밀려 나옵니다.
그러나 분명코 주님은 그곳에서 함께 우셨을 것입니다. 분명코 그곳에서 함께 아파하셨을 것이라 믿습니다.
십자가의 참혹한 죽음을 이기시고, 참 생명으로 부활하신 주님!
지금, 이곳에 이 한국 교회에 그리고 저 차가운 바다 속에 갇혀 있는 그 수많은 생명들에게 부활의 능력으로 부활의 참 생명으로 부활의 참 소망으로 온전히 임하여 주옵소서.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옵소서. 그들을 주님의 가슴으로 품어주옵소서.
주님! 이 시간 한국교회를 향한 주님의 마음을 닮아가고자, 한국교회를 향한 주님의 사랑을 본받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십자가의 길이란 주제로 양용의 교수님과 함께 2천년전 주님의 가르침을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기며, 지금 이 곳 이 땅에서 그대로 살아내고자 결단하며 나왔습니다.
주님! 이 시간 이곳에 임재하여 주셔서 저희를 다스려 주옵소서.
주님! 자기 삶의 현장에서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 앞에서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주님의 증인으로 살 수 있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십자가의 길을 걷는 자임을 믿습니다.
조금은 버겁고 힘들고 어렵더라도 서로 함께 바라보며 서로 이야기하며 서로 업어주며 그렇게 살아가게 하옵소서.
주님! 더욱 간절히 원하옵기는, 주님을 믿고 따르는 저희들 모두에게 십자가 그늘 아래에서 온전한 쉼을 쉬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 온전한 쉼을 통해 참 자유를 누리며,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이 자주 모여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며 겨자씨가 되고 누룩이 되고, 어렵더라도 참된 회개와 용서를 실천하며, 아이들이 참 꿈을 꾸며, 청년들이 비전을 가지고 함께 소통하며 맘껏 뛰놀 수 있는 그런 행복한 교회 공동체가 되도록 그러한 교회개혁실천연대가 되도록 온전히 인도하여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14년 교회개혁연대 봄사경회 기도문.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