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현대문학>에 소설이 추천 완료되어 등단한 이래 줄곧 동화를 중심으로 마흔 권 가까운 산문을 내신, 강정규 선생님의 첫 동시집을 소개합니다.
“재작년 겨울(2010년) 눈이 오던 날이었는데, 손녀가 태어났다는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달려갔어요. 눈 떨고 소독하고 4층으로 올라가니까 유리벽이 있더라구요. 그 앞에서 조금 기다리니까 작은 베개를 수건으로 뚤뚤 말은 것 같은 걸 간호사 들고 와서 보여 주는데, 숨이 턱 막힐 지경이었어요. 시에 쓴 대로, 어제까지 없던 게 있는 거예요. 세상에! 그야말로 눈도 있고 코도 있고 손도 있고. 눈을 맞으며 전철역으로 오는데, 기분이 아주 묘했어요. 전철 타고 부천까지 돌아오는 중에 메모를 했죠. 그게 제가 처음 쓴 동시예요.”
강정규 선생님이 동시를 쓰게 된 계기는 바로 ‘어제까지는 없던 손녀’가 세상에 태어나면서 부터랍니다. 해설을 쓴 이안 시인은 “선생님의 동시는 동심을 품은 종심(從心)의 관계론이자 시론”이라고 했습니다.
<시와 동화>(통권 61호, 환갑을 맞은 대표적인 아동문학 문예지) 주간이자 문단의 어른이신 강정규 선생님의 첫 동시집,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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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규
젊은 시절 야학운동을 했다. 처음에는 소설을 쓰다가 동화를 쓰고, 손녀를 보면서 동시도 쓰게 됐다. 오랫동안 신문사에서 일하고, 지금은 잡지 <시와 동화>를 낸다.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 문학 담당 이사로 봉사하며 인사동 인문학 교실에서 매주 젊은이들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