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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短詩
2014년도 행시(行詩) (2014.1.2.~2014.12.31)
운산 최의상 2017. 12. 7. 11:54
새해의 꿈
새 해는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의무이기도 합니다.
꿈같은 [詩集] 한 권 선 보이렵니다.
14.12.31
비움과 채움
비울 것은 비우고
움울한 생각도 비우고
과거지사도 비우세요.
채울 것은 골라서 채우고
움침한 생각으로는 채우지 마세요.
14.12.30
동백꽃 항구
동백꽃 떨어진 모습
백번을 보아도
꽃처럼 슬퍼서 울다가
항구 떠난 배 손짓하며
구경만 하는 심정, 또 서럽구나.
14.12.27
산장의 여인
산 속에서 산장의 여인을 부르던 여학생
장장 60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 목소리 왜 기억될까
의외로 스타카토스로 부른 이유일까
여학생 나이도 희수에 가까울 터
인연이라기에는 울려오는 소리만 들었을 뿐인데.
14.12.23.
한겨울 추위
한 번 생각해 보자
겨울이면 생각나는
울면서 눈 위를 걷던 1.4후퇴 피난길
추위와 눈보라 속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낙동강 어름판을 걷던 그 피난 길
14.12.22
파란 하늘의 바람
파격적으로 개업을 한 점포에
란(蘭) 이 여러개 꽃 피어 있다.
하객들이 몰려와 축하한 상점엔
늘 란(欄)이 창가에 있으나
의외로 아름답다 하는 사람은 없다.
바보들의 행진 대열에서
람바다 춤이나 신나게 추자.
14.12.18.
성탄절
성스럽고 거룩한 밤 태어난 구세주
탄신일을 맞이하여
절대자에게 경배하세
14.12.17
동백꽃 결혼식
동백꽃 흰눈 위에 떨어진
백만송이 붉은 사랑이여
꽃으로 다시 피어라.
결혼식장에 모인 하객들
혼인하는 연인들에게
식장이 울리도록 박수치며 축하하라.
14.12.16
심지 꽃 피워
심지 꽃 피우기 위해
지성으로 촛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꽃은 아니지만 마음으로
피우는 저 심지 꽃
워얼랑 그대에게 바치리
14.12.12.
눈사람
눈이 오면
사람이 미끄러지는 순간
람바다를 추며 넘어지는 꼴.
14.12.9
성탄절 맞아
성탄일은 예수님 나신 날
탄신을 축하합니다.
절기 중에 가장 기쁜 날이니
맞아 들이세 예수님 오셨네
아이들 마음 같아야 천국에 들어간다고 하셨다.
14.12.08.
모스코바밤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 선하다 하지만
코앞에 황금을 보면
바로 악인이 된다.
밤거리의 장망자처럼
14.12.05
장망자- 장차 망할 자
별밤을 새며
별이 빛나 고요하여
밤에 홀로 앉아 그리는 마음에
을밋을밋함이 있어
새로운 시간에 노닐고
며칠간 쉬었노라
14.12.01
나무 옷 벗었다
나무가 벗어도 흉이 안 되니
무슨 상관이 있겠나
옷은 사람들이 즐기는 멋이니라
벗었다는 말 속에 의미를 두지 말고
었 ! 하고 놀라지 말고
다들 냉수 먹고 정신 차려야 할 때입니다.
14.11.22.
가을과 겨울
가을 가고 겨울 오면
을의 마음 슬픈 눈물
과거 가고 미래 오니
겨울 온다 걱정 마라
울화 참고 행복 받자
14.11.15.
가을이 가고
가을마당 낙엽 굴러가는 쓸쓸함과
을시년스런 추위와 궁핍함이
이 카페 안에 서려 있어
가는 사람 붙잡고 오는 사람 반기며
고닲은 하루하루 넘어가네요.
14.11.10
입동추위
입동 추위로 초목이 죽으니
동장군 오기 전에 월동준비 다하여라
추우면 서민 살기 어려우니
위민치국하여 따뜻한 겨울 맞게 하라
14.11.07
낙엽소리
낙엽은 깊어가는 가을을 느끼게 하고
엽서 같은 사랑의 사연이 쌓이는 듯
소리 없이 닥아 오는 허무함이
리얼하게 나붓긴다.
14.11.06
늦가을놀이
늦었다 할 때가 시작의 신호이니
가을이 다 가기 전에 .
을지로 가로수 잎이 지기 전에
놀아줄 사람 찾아가
이다음에 말벗 친구로 삼세
14.11.04
그 남자 그 여자
그리던 마음
남 몰래 숨기고
자랑도 못하였지
그러던 어느날
여자의 떨리는 손 잡고
자연스럽게 사랑했지
14.10.31
풍성한 계절
풍년가 가을 하늘 높히 울리니
성실하게 익은 과일들이 빛난다.
한민족 근본은 農者天下之大本이라
계절마다 歲時風俗이 있으니
절기마다 지켜 美風良俗 전하세.
14.10.24
가을비 우산
가을이면 생각나는
을녀(乙女)여
비 오는 가을 길에
우산 없이 걷던 모습
산비둘기의 외로움이었지
14.10.20
화장한 산
화려하게
장식을 하고
한가롭게 흔들며
산에 오라 손짓 하네.
14.10.16
삶의 길섶
삶은 고난이어도
의롭게 살다 보면
길이 트이고 광활하여
섶을 지고 불로 뛰어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14.10.10. 10:00
고금석
고귀하고
금강석 같은
석영의 투명한 진실이여
14.10.09. 12:15
10월의 여왕
10자 두 장을 들고 보니 장땡이로다
월마다 장땡 잡으면
의협심 많은 나 그냥 안 있지
여러 사람 모아 놓고
왕방울만한 금덩이 한 개씩 나누어 주겠네
14.10.01. 18:41
시집가는날
시집은 가본 일 없어 모르겠고
집 떠난 새색시 마음은 알 것 같아요.
가슴이 콩닥 콩닥 하거나
눈물이 흐르겠으나
날이 갈수록 서방님이 좋아지겠지
14.09.26. 12:11
아들딸들아
아무도 보이지 않는
들판을 거닐며
딸기 한 알 따 먹고
들판을 또 거닐다
아름다운 들꽃과도 속삭여 본다
.14.09.24. 12:33
그리운 친구
그리운 친구 찾아
리무진 공항버스로 가서 인천공항에서 비행기 타고
운상십만리 호주로 가서
친구에게 나 왔노라고 하면
구수한 목소리의 윌릴암 배 기뻐하겠지
14.09.19. 19:37
문경새재송
문경에 가면 좋은 친구 찾아가
경치 좋은 곳 다니다
새재를 넘으며
재미 있는 임경업장군의 역사도 더듬고
송구하지만 문경새재 달빛사랑 여행도 같이 하리.
14.09.15. 18:33
고추잠자리
고향 뒷동산에 올라
추억에 잠길 때
잠든 꿈 속에 고추잠자리
자라던 시절 모습이 생생하여
리틀 보이 시절이 그리웠습니다.
14.09.12. 10:43
황혼이 질때
황혼에 접어든 노장들이여
혼자라는 쓸쓸함에 절망하지 말자
이 세상 살며 생각을 돌리면
질풍경초의 새사람이 되어
때를 만난 듯 인생이 아름다우리
14.09.10. 12:57
<질풍경초(疾風勁草)-어떠한 곤란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사람을 말함>
내 몫은 내가
내
몫만 챙기려는 돼지같은 사람들은
은밀한 곳을 좋아하면서도
내숭떨고 하는 꼴이
가관이로다.
14.09.05. 17:58
있을때잘해
있어야 할 사람이 없다면
을시년스럽겠지요.
때때 시시로 생각날 것이며
자고 새면 생각나겠지
해야지 잘 해야지
14.09.03. 18:27
건강이 제일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강건할 때 건강에 힘쓸 것이요.
이상한 몸이라 생각할 때는
제아무리 좋은 약이 있다 하여도
일생을 망칠 수가 있습니다.
14.09.02. 17:46
추석 한가위
추석은 우리나라 고유명절로
석년(昔年)에는 추수감사제를 지냈고
한가위는 추석의 비슷한 말로
가배라 하기도 하며
위로하고 기뻐하고 즐기며 먹고 마셨다.
14.09.01. 11:30
비가오도다
비는
가물 때 환영 받고
오가는 사람들
도움을 서로 줄 때 고마우니
다 선한 마음으로 살아갑시다.
14.08.26. 08:52
낙엽이 낙화
낙엽이 낙화한다는 가을에
엽서 한 장 미리 보낸다
이 가을에는
화할 단풍
려인(여인)의 우수
14.08.25. 11:21
별들이 뜬 밤
별이 빛나는 밤
들판에 누우니
이름 모를 별들 사이로
뜬구름 만 흘러 가고
밤도 깊어 간다.
14.08.23. 18:11
막걸리한잔
막걸리 한 잔
걸치고
리얼하게 취하여
한 많은 세상 시 한수로 달래며
잔 들고 축배하노라.
14.08.19. 17:35
아름다운산
아름다운 산도 좋고
름실름실 파도치는 바다도 좋으니
다닐 수 있는 곳이라면
운동삼아 다니세요.
산다는 것은 움직인다는 것이지요.
14.08.16. 12:28
한민족 만세
한 많은
민족
족적마다
만시지탄이네만
세상살이 어려움 속에 낙이 있다네.
14.08.13. 11:01
바다 그 낭만
바다로는
다시 안 간다고
그렇게 다짐하였으나
낭만의 바다 그리워
만리포를 찾았네.
14.08.08. 17:31
풀꽃 한송이
풀꽃 한 송이 나를 반기네
꽃중의 작은 풀꽃 다시 보며
한 송이 두손 모아 감싸 않으며
송알송알 풀꽃 이야기 들으니
이야기 속에 행복이 가득하네.
17.05.17 12:45
태풍이 가고
태평성대의 날
풍악을 울리며
이 세상 보면서
가만히 가만히
고고한 춤추리.
14.08.04. 12:51
선창가에서
선~창가 고동~소~리 옛님이 그~리워~
창~살 없는 감옥인가~~ 만날~ 수~ 없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외로운 길~ 나그네길~
에~에~ 마이크 시험중 한 곡 더 부르지요
서~울이 좋다지만 나~는~냐~ 싫어. ~야 집어치워~
14.07.29. 09:51
행복과 불행
행복은 무엇이고 불행은 무엇인가
복 받으면 행복이고 못 받으면 불행이지만
과한 행복은 부족함 보다 못할 때도 있으니
불행하다고 한탄 말고
행복하다고 자만하지도 말자
14.07.24. 10:50
모래백사장
모래 백사장 멀리 푸른 바다
래비트(토끼) 모양의 아름다운 섬들
백사장의 비치 파라솔과 비키니의 군무
사랑하는 청춘 남녀들
장관이로다. 이 여름의 태양의 축제여.
14.07.23. 09:28
삼복더위
삼라만상은 푸르고 푸른데
복달이에 계견의 사육제로 포식하고
더위를 다스리는 사람들
위하여 건배합시다.
14.07.22. 10:42
목이 긴 여자
목숨이 소중함을
이 시대 사람들아 기억하라
긴 긴 세월을 앞당겨 간다고
여기 저기서 죽어가니
자살천국이로다.
14.07.16. 12:18
디플레이선
디지탈시대에 살면서
프로(pro)정신 없이 시를 썼다면
레오픈(re-open] 다시 시작하자고
이제부터 내 영혼의 아픔을 나눌 독자를 바라보며
선명한 감동의 시를 쓸것을 다짐해 본다.
14.07.02. 13:03
언제나 처음처럼
언어는 음성 또는 문자를 수단으로 하여 사상. 감정을 표현하여 전달하고
제 기능에 따라 문학의 장르가 이루어지나니
나는 문자를 빌려 정서와 감흥을 운율적으로 표현하여
처음으로 64년 전에 지은 시 [피난길]
음미하면 웃음만 나지만
처음 쓴 짧은 시엔 함축된 설움이 있어
럼(rum) 주(酒) 한 잔 마시며 옛날을 반추한다.
14.06.28. 13:15
월드컵대승
월요일 말고 금요일 새벽에
드세요. 꼭
컵라면 시원하게 드시고
대한민국 필승 코리아 외쳐봅시다
승리는 우리의 것입니다.
14.06.25. 18:15
패자와 승자
패자는 승자에게 축하하고
자신을 돌아보면서
와신상담할 것이며
승자는 패자를 격려하고
자중 입지하여야 한다.
14.06.19. 11:34
가다가 돌아
가나에게 세 꼴 먹고
다시 한 꼴 먹어 완패 당한 홍명보호
가도 가도 이 나라 절망뿐인가
돌아보자. 우리들의 자화상을
아직도 늦지 않았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홍명보여 힘내라. 대한민국 만세.
14.06.10. 10:02
유월이건
유월 하늘이여
월계관을 내려 주소서
이 나라 국권을 회복하고
건강한 국민정신을 바로 세워
14.06.03. 10:38
가고 또 가고
가는 길
고달프나
또 가야지요.
가다 보면
고마운 사람도 만나겠지요.
14.05.29. 17:22
천국이라니
천국에서도 만납시다.
국화향기 그윽한 그곳에
이름을 새겨 두어요. 생명책에
라일락꽃 향기로 거룩한 곳에서
니벨룽겐 노래도 들어요
14.05.24. 13:19
<니벨룽겐의 노래-13세기초 남부 독일의 대서사시>
동산 올라가
동산에 올라가서
산천을 굽어보는 재미도 좋고요
올려다보는 재미도 좋지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가요를 따라 부르며 흥에 겨움도 좋지요.
14.05.19. 11:43
한줄기 비가
한탄만 할 때가 아니다
줄서기 정치놀음 그만들 하고
기운을 내자.
비통함 어이 다할까만
가자! 우리는 전진해야 한다.
14.05.12. 09:45
시들어가고
시절이 하 수상하니
들려 오는 소리 마다
어두운 소리이고
가는 곳 마다 시름이니
고달픈 인생 더욱 애처럽네
14.05.09. 14:16
사월은 가고
사월도 가고
월력 한장 떼어 보니 5월이라
은은한 작은 들꽃들의 이야기 소리 듣는다.
가슴으로 초여름 맞이하며
고요한 밤 술잔을 기울이네.
14.05.02. 21:13
강물종이배
강산이 열두번 변하여도
물의 재난은 여전하다
종일 듣는 뉴스 그림에는
이미 싸늘한 주검뿐
배마저 침몰하여 애를 태우네.
14.04.18. 18:40
관악산 등반
관계가 원만하면
악한 자도 순해지고
산란한 마음도 안정되니
등불 들고 오는 사람
반갑게 맞이하세
14.04.14. 20:19
말 많은 세상
말하지 말아야지
많이 생각하며
은인자중하여
세상을 보네
상서러운 세상이여!
14.04.12. 09:05
친구의 쉼터
친구가
구명을 청할 때
의리만 생각할까
쉼터에 앉아
터득한 것은 사람은 귀하다.
14.04.10. 10:19
산채비빔밥
산 사람 배속
채우고자
비바람 설한풍 마다 아니하고
빔하듯
밥으로 꾸역꾸역 채운다.
14.04.05. 09:11
봄비가 오면
봄비가 오네
비가 오네
가버린 님 그리며
오는 비 맞으니
면모(面貌) 즉 얼굴이 말이 아니네.
14.04.03. 20:24
밤하늘의 별
밤이면
하늘에
늘 별 보며
의지할 곳 없는 나
별과 산다.
14.04.02. 09:03
아름다운 봄
아름다운 봄입니다.
름풀(room ful)한 봄 향기에
다 취해 보세요.
운무 더불고 오는
봄의 선물을 덥석 받아 즐기세요.
14.04.01. 19:34
room ful ~ 한 방 가득히
봄비 내리는 날
봄비 내리는 날
비를 맞으며 걸었지.
내리는 비에 마음 젖고
리라꽃도 비에 젖는다.
는실거리는 빗줄기에
날지 못하는 나비를 두 손으로 포옹한다.
14.03.28. 11:43
강가의 소리
강가에 앉아 소리를 듣는다.
가믈거리며 노젖는 소리
의연히 흐르는 물결소리
소식 먼 님에게 띄운 나뭇잎 배 흔들리는 소리
리라꽃 피던 강건너 마을 소리를 듣는다.
14.03.26. 10:19
금거래시장
금반지 끼고 금목걸이, 금팔지, 금이빨로 부를 나타내던 시절
거만하고 풍채 좋은 것이 부의 상징이던 시절
래디오 한대 있으면 동리사람들이 부러워 하던 시절
시대는 변하여 지금은 졸부로 취급하지만
장차 이런 세상 다시 오기를 바란다. 그들 중에는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많다.
14.03.22. 17:17
버들강아지
버들강아지 시냇가에서 피어나고
들판에는 송아지가 뛰어다니네
강건너 마을에 저녁연기 하늘로 오르는데
아낙네들 물동이 이고 샘가에 모여
지아비 흉보는 재미에 해지는 줄 모르네.
14.03.19. 20:24
그리운 고국
그립다. 고국이여!
리승만 대통령은 해외서 그리워하였지
운명은 인생을 변화시킨다지만
고생 끝에 낙이 아니라 슬픔이라
국민이 원한다면 하야하겠다. 하시고 떠나셨다.
14.03.14
그리운 친우
그리운 친구여
리라꽃 피는 사월에
운장대에 올라가 좌정하고
친구와 대작을 하면
우정에 더욱 꽃이 피겠지.
14.03.12. 11:47
산수유교태
산수유 구경은 이천 육괴정으로 가고
수목원 구경은 오산 수목원으로 가고
유명한 성곽은 수원 화성으로 가고
교육을 논하려면 경기도교육청으로 가고
태평성대를 누리려면 수원 연무대 활터로 가세요.
14.03.10. 11:28
여자는 갈대
여자는 갈대라는 텔레파시가 독일과 한국에서 통하였네
자유를 그리는 북녁땅에 통일대박 소리가
는실는실 울려 퍼져
갈망하는 통일의 염원이
대박으로 터지기 바랍니다.
14.03.06. 17:39
서울 깍쟁이
서울깍쟁이 등살에
울고 간 사람 많다나요.
깍쟁이 하면 경기도 사람도 빼 놀 수 없지요
쟁쟁한 경상도 사람도
이곳 서울이나 경기도에서 코 벤다고 합니다.
14.03.04. 17:49
이월도 간다
이 겨울 지나고
월색만 고요한 밤
도도히 흐르는 강물
간간이 들리는 두견새 울음
다듬이 소리를 그리워한다.
14.03.01. 12:49
주님의 사랑
주님만 바라보리니
님이여, 외면하지 마옵소서.
의를 구하옵고자
사모하오며
랑랑한 찬송으로 영광 돌리옵니다.
14.02.26. 10:52
이산가족송
이산가족 상봉을
산 좋은 금강산에서 만나면서도
가무는 없고 울음바다로다
족보로 따지면 다 혈연인데
송가도 부르지 못하는 사상의 비애여
14.02.25. 12:49
개나리 동백
개구리 우수지나 경칩 오니 입 열리고
나라에서는 개구리론이 분분하며
리틀 스케이터들은 소치에서 금을 따는데
동백꽃처럼 '툭' 떨어진 부산외대 신입생의 죽음
백번 생각해도 억울하고 통분할 일이다.
14.02.20. 10:59
겨울은 가고
겨울 간다고
울지 마세요
은반의 축제의 장 소치는
가관입니다
고열로 빙상이 녹을 정도입니다.
14.02.16. 19:42
봄이 오길
봄이 어디서 오나
이 길일까. 저 길일까
오히려 길 없이 오는 봄소식
길고 긴 겨울밤에 입춘을 기다린다.
14.02.13. 12:11
봄날이 오면
봄이 오면
날이 풀려 나른해 지니
이때는 냉이국 끓여 보양하고
오가는 봄소식 챙겨서
면식 있는 사람들에게 전해 주오.
14.02.10. 11:31
부모와 자식
부생아신(父生我身) 아버지는 내 몸을 낳으시고
모육오신(母育吾身) 어머니는 내 몸을 기르셨도다.
와!! 구양순서집자 사자소학 첫장에 나온 말이네
자위부은(子爲父隱) 나쁜 일 아비는 자식 위해 숨기고, 자식은 아비 위해 숨기니
식자(識者)라 교만하지 말고 윗사람은 본을 보이고 아랫사람은 본을 배워야 한다
14.02.07. 11:46
입춘대길은
입춘대길 빌며
춘삼월 기다리네.
대대로 이어온 24절기중 하나
吉日 되어 모든 사람들이
은혜 받는 오늘 되소서.
14.02.04. 17:41
정월초하루
정든 사람
월하에 만나
초승달이 그믐달 되도록
하도 그리다 보내며
루樓에 앉아 가는 뒷모습만 보네
14.01.27. 18:48
그리운이여
그리운 이여.
리얼하게 나타나다오
운무 더불고 나타나다오
이 세상 영원한 술상 차려 놓고
여생을 동거동락 하리라
14.01.23. 12:25
산다는 것은
산을 보며 한숨짓고
다茶잔 들고 한 모금 마시며
는 것은 게으름 뿐, 하는
것 없이 세월만 축냈으니
은현 중 부끄러움이 고개 드네
14.01.16. 19:26
부모와 자식
부자라도
모자라도
와우아파트처럼 무너지면
자신이 보인답니다.
식물인간처럼 무능함을...
14.01.14. 10:18
동백꽃사연
동백꽃 전설은 애닲어라.
백골이 되어도 떠난 남편을 기다리는 망부望婦
꽃이 되어 붉게 피고 피다 온 몸으로 낙화하는
사연 어린 영원한 사랑이여
연인의 정령이어라 동백꽃은...
14.01.12. 14:06
해뜨오 아침
해야 솟아라. 붉은 해야 솟아라.
뜨는 해 바라보며 감격의 느낌이
오르는 기분에 들떠 있으나
아침이 지난 지금 해는 높이 떠 있고
침상엔 아직도 밤인 양 아이들은 고요하다.
14.01.01. 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