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주시는 분
(성령 강림 대축일 2021.5,23)
사도 2:11; 1코린 12:3-7, 12-13; 요한 20:19-23
대림 시기에 사람들이 외치던 소리, 그리고
우리들이 외치던 소리는 “오소서, 오소서,
임마누엘!”이었습니다.
그러한 외침은 우리와-함께-계시는 정말로
임마누엘 이셨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향한
외침이었습니다.
이제 성령 강림 대축일이 되자 “오소서,
성령이여!” 하고 하나의 새로운 외침의
소리가 들립니다.
우리는 이런 외침의 소리를 예수께서
최후의 만찬 때 다음과 같은 약속을
해 주셨기 때문에 외치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아버지께 청하면, 아버지께서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시어” – 다른
보호자, 왜냐하면, 예수께서 우선 먼저
오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도록 하실 것이다.”
(요한 14:16)
“Veni, sancte Spiritus!” “오소서, 성령이여!”
라고 올리는 이 기도는 처음으로 성령께서
임하실 때 그 다락방에서 사도들이 “그들은
모두, 여러 여자와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그분의 형제들과 함께 한 마음으로 기도에
전념하여” (사도 1:14) 올리던 기도의
맥락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성령께서는 이미 와 계셨습니다;
성령께서는 벌써 이 세상에 와 계셨습니다.
과연 여성인 성령께서는 벌써 와 계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왜 “여성인” 성령이라고
굳이 강조해서 말씀을 드리고 있을까요?
왜냐하면 하느님의 성령을 그리스도께서는
진리의 영이라 일컬으셨는데, 그렇다면
성령께서는 하느님의 지혜도 되는 것입니다.
진리의 영과 하느님의 지혜가 이 세상을
채운다는 말이 됩니다. 그리고 지혜
Sophia ae f. 라는 명사는 줄곧 여성 명사로
존재해 왔기 때문에 여성인 성령이라고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지혜는 “그 자체의 순수성이라는 이유로
모든 물건 속에 다 스며들어 있습니다.”
여성인 성령께서는 하느님의 숨결, 하느님의
능력과 선하심에 대한 하나의 이미지입니다.
“지혜는 혼자이면서도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자신 안에 머무르면서 모든 것을 새롭게 한다.”
“지혜는 세상 끝에서 끝까지 힘차게 퍼져 가며
만물을 훌륭히 통솔한다.” (지혜 7:24-27; 8:1)
여성인 성령께서는 우리가 니체아 신경을 기도로
바치는 내용 그대로 “생명을 주시는”
성령이십니다.
그렇듯 여성인 성령께서는 시작부터 모든
피조물을 품어 안아서 생명이 태어나게
해 주셨습니다.
이 같은 성령/지혜께서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런 예언자들의
예언대로 메시아께서 이 세상으로 오셨을 때
메시아께서는 “성령의 능력으로” 잉태가
되셨습니다.
성령께서 예수님께 기름을 부어 주셔서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게”
(루카 4:18)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상에서 처형을
받으셨을 때 생명을 주시는 성령의 능력으로
죽은 자로부터 부활하시게 되며 또한 이제는,
그 역으로,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다른
모든 것들에게 생명을 주시는 성령이 되어
주십니다.
예수께서 최후의 만찬 때 성령을 보내
주겠다고 하신 약속은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에 다시 반복하여 확인해 주십니다:
즉 “성령께서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
그리고 땅 끝에 이르기까지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사도 1:8) 라는 말씀으로
재확인을 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성령께서는 애초부터
이 세상에 계셨습니다. 그러나 그 여성인
성령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제 생명을
주시는 성령으로 오시며, 성부와 함께 성자를
통하여 “땅의 얼굴을 새롭게 하기”
(시편 104:30) 위하여 보내지는 것입니다.
“Veni, Creator Spiritus!” “오소서, 창조주
성령이여!” 지금도 우리는 그 기도를 노래로
부릅니다. 그 기도는 “‘오소서’라고 외치는
기도와 함께 성령의 현존이 ‘아직 이루어
지지 않았음’을 인정하는 기도입니다:
즉 창조는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함과 동시에 하느님의 기운을 북돋아 주는
능력이 가장 엄청난 방식으로 이미 여기에
와 닿아 있다는 것도 인정을 하는”기도입니다.
성령께서는 “통찰과 도저히 만족시킬 수 없는
사랑을 통하여 생기를 불어 넣어 주시고,
서로를 잘 짜맞추어 주시며, 세상을 옹호해
주십니다.”
첫댓글 좋아요^~~
감사합니다.
성령강림 대축일을 맞이해
"오소서 성령이여"....
더없이 높으신 하느님 선물!
저희 모두 마음에 임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감사드립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오소서 성령이시여!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예가사합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오소서 성령이여.....❤🧚♀️
감사합니다.
신부님늘감사해요 신부님께서도성령이늘충만하세요.항상건강하시고행복하세요
신부님,성령강림 대축일이 다가 오니 신부님과 함께 했던 라스베가스 에서의 신앙생활이 매우 많이 그립습니다. 문경엠마오 피정의 집도 성령 강림을 잔뜩 기다리듯 아름답내요. 신부님 고맙습니다.
아멘!
신부님 감사합니다
예 감사합니다 기쁨니다. 오소서 성령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