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교통문제 1순위 ‘시내버스’ 잘 해결될까?
이용만족도 도내평균보다 낮아…도심 순환버스 등 시 개편안 귀추 주목
대중교통 이용 만족도 조사결과 춘천시의 경우 버스가 도내 평균 만족도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시에서 입수한 ‘2018년 사회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강원도의 시내(마을)버스 만족도는 3.29인데 반해 춘천시의 경우 3.02에 그쳤다. 이는 항공기·선박을 포함한 7가지 대중교통편중 꼴찌인 항공기(2.96)보다 약간 높은 수치(6위)인 것으로 춘천 지역 공항이 없는 것을 감안하면 최하위를 기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
<춘천시통계청 – 2018 사회조사보고서(대중교통 이용 만족도)>
사회조사보고서는 만 13세 이상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100개 조사기구 당 10가구씩을 표본추출하여 지난해 5월11일부터 25일까지 조사한 결과이다.
이 조사보고서에서는 또, 춘천에서 보완·개선이 필요한 교통문제 1순위로 ‘버스노선 및 운행횟수 부족’인 것이 확인돼 버스 문제 해결이 최우선 과제임을 시사했다. 2순위는 ‘주차시설 부족’이었으며, 이 밖에 교통문제로는 ‘도로확장 및 개설’, ‘교통법규 준수 미약’ 도 등장했다.
<춘천시통계청 – 2018 사회조사보고서(교통문제)>
최우선 과제인 버스 부족현상은 지역별로는 특히 교동·조운동·약사명동·근화동·소양동·효자동 등 구도심 주민들이 특히 심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51.3%). 동면·동내면 등 도농복합지역은 이 버스노선 부족 문제 응답이 42.5%로 가장 낮은 데 비해 주차시설 부족에 대한 불만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36.2%).
버스 노선과 운행 횟수 부족문제에 대한 해법은 과연 있을까? 춘천시 버스정보센터에서 제공하는 시내버스 노선정보에 따르면 종점 정류소가 대부분 후평동이고, 버스회사 차고지도 후평동 인근이기 때문에 노선이 중앙로에만 편중되어 있다. 이와 관련, 춘천시 교통과 관계자도 “현재 춘천시는 89개 노선으로 버스 121대가 운행 중이고, 거의 모든 노선이 명동을 경유한다”고 말했다. 이는 버스 노선 조정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것이다.
춘천 22년 거주민인 차효원(22·한림대 학생)씨는 “춘천 시내버스에는 중복되는 정류장이 많다. 통학할 때 버스를 이용하면 다른 버스와 일부 노선이 겹치고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지도 않는 정류장도 있어 그런 정류장을 꼭 거쳐 가는 것은 불필요한 것같다”며 이를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춘천시는 최근 시민들의 불편함을 해결하겠다며 시내버스 운영의 개편안을 제시했다. 주 내용은 기존 중앙로 중심으로 편중되어 있는 노선과 외곽지역, 중복노선을 줄이고 배차 간격을 좁히기 위한 시내 순환버스를 늘린다는 것이다. 한편 노선이 줄어드는 외곽지역은 마을버스를 도입, 환승 정류장을 연계해 운영하고 희망택시도 운영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춘천에서 50년을 거주한 현동옥씨는 “외곽 지역 불필요 노선을 줄이는 것은 좋지만 외곽 지역의 어르신분들이환승 시스템을 이용하기에는 불편할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시의 시내버스 운영 개편안의 성공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다혜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