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생선생님이 이번 주 부터는 수업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매일 매일 제 손에서 춤을 추던 아이들을 교생선생님께
억지루(?) 보내듯이 맡겨야 합니다.
지켜보는 맘이 여유 아닌 여유처럼 신경이 쓰입니다
아이들도 눈치가 백단이라 말도 더 안듣고
교생선생님의 모든 것들이 어설퍼고 서툴고..
2달 동안 기를 쓰고 다듬어 놓았던 아이들이
흐트러질까 조바심도 나고..
그래도,
한 길에 평생 같이 가야할 후배이기도 하고
또 다른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선생님이 되는 훈련을 하는
첫걸음이기도 하여서
옛날 제 모습이 생각나기도 하고
부족하지만 선배로서 이야기 할 것들이 많기도 하기 때문에
좋은 시간이 기도 합니다.
20년을 지나오면서 성공담 보다
나의 실패담과 극복담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기도 합니다.
요즘 교생은 아주 머리도 똑똑하고
공부도 잘하는 샘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비질이나 걸레질이나 정리정돈을 제대로
해 볼 기회가 없는 샘들이 대부분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을 안아 주는 것을 보면
애써서 노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냥,
덥석 꼬옥 안아주는 훈련이 필요한 것처럼.
공부도 잘하고 가슴도 따뜻하게 간직하게
가르치지 못하는 우리들 탓이기도 하겠지요.
4년내내 전 장애영역의 부설학교랑 같은 마당을 쓰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을 이해하고 공부한 저희들과 달라도 너무 다르지요
봉사나 경험은 임용교사에 밀려 뭍혀져 가고 있지요..
휴,,,
또 길어집니다
어쨌던 여유 아닌 여유가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