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이라는 주제는 만화나 영화에서 흔히 다루어지는 소재이다. 이른바 액션 히어로가 등장하는 영화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흥행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하겠다. 수퍼맨처럼 하늘을 날 수 있다면! 이러한 상상력을 만화로 그려낸 것이 바로 이 작품이다.
전체 5권으로 이뤄진 이 작품을 통해서 작가는 하늘을 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봉석과 스스로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희수, 그리고 엄청난 힘과 스피드를 지닌 강훈이라는 인물들을 고등학교 교실에 모아놓았다. 자신의 능력을 숨기고 살아가던 아이들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각종 에피소드를 담아내고 있다. 초반 아이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다가, 2권의 중반부에서부터 갑자기 과거로 돌아가 아이들의 부모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그것을 만화적 상상력으로 풀어내는 작가의 힘이 느껴진다고 하겠다. 누군가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을 자신들의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세력들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부모들의 마음은 아이들을 그저 평범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 마음일 뿐이다. ‘악’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부모들의 모습에서 일견 상투적인 줄거리로 흐른다는 느낌이 나기도 한다.(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