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LANK SLATE(빈 서판)
스티븐 핑거 지음
1부 고상한 야만인, 기계 속의 유령
사람들은 누구나 다 인간 본성에 관한 나름의 이론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예측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무엇이 사람을 움직이는가에 대한 이론이 필요하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마음을 성찰하고 동료들이 우리와 똑같다고 가정함으로써 그리고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일반화시킴으로써 그 이론을 완성한다.
우리는 그 이론이 충고하는 바에 따라 결혼 생활을, 해 나가고, 자녀들을 기르고, 우리 자신의 행동을 통제한다. 학습에 대한 전제들은 교육 정책을 이끌고, 동기 부여에 대한 전제들이 경제, 법, 범죄와 관련된 정책들을 주도한다. 그것은 또한 사람들이 쉽게 성취할 수 있는 것, 희생이나 고통을 통해서만 성취할 수 있는 것, 결코 성취해서는 안 되는 것 등을 설명함으로써 우리의 가치관에 영향을 미친다.
수천 년 동안 종교는 인간 본성에 대한 주요 이론들을 배출했다. 인간은 신의 형상으로 창조되었고, 동물과는 무관하다. 여성은 남성의 파생물이고, 따라서 운명적으로 남성의 지배를 받는다.
우리의 인지 지각 능력이 정확히 작용하는 이유는 신이 그 속에 현실과 대응하는 이상을 주입했기 때문이고 그 작용을 외부 세계에 맞게 조정하기 때문이다. 정신 건강은 신의 목적을 인식하고, 선을 선택하고 죄를 회개하며, 신을 사랑하고 신을 위해 동료 인간들을 사랑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이 책의 주제는 인간 본성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