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도서 갤러리
 
 
 
카페 게시글
도서 갤러리 엄마랑 서점
오른쪽이 추천 0 조회 242 16.05.30 05:07 댓글 30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16.05.30 05:30

    첫댓글 '어머니'라고 안 쓰니까, 느낌이 색다르네요.

  • 16.05.30 10:08

    "어머님"은 자신이 아닌 타인의 어머니를 지칭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걸 알게 되고 나서부터 저는 어머니 대신 어머님이란 말을 더욱 자주 씁니다. 전화번호부에도 '어머님'이라 저장해놓았습니다.

  • 16.05.30 10:58

    @타이프 '엄마'란 호칭이 유아스럽긴 하죠.
    '어머니'라고 해야 바람직한 것 같은데
    많은 사람들이 어른이 돼서도 엄마 엄마 그러네요.
    영아가 아닌 유치원생 정도만 돼도 어머니, 아버지라고 부르도록 이끌어 주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그런데 어머'님'... 타이프 님은 왜 어머님이란 표현을 더 자주 쓰게 됐을까나요.
    나는 어려서부터 어머니라고 부르는 환경이어서인지 자연스레 어머니라고는 불러왔지만, 어머님이라고 불러본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거든요.

  • 16.05.30 12:53

    @수book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이청준은 소설 '눈길'에서 어머니를 '노인'이라고 부르는 사내를 등장시킵니다. 그리고 더 유명한, 반대의 예로는 '이방인'의 첫문장에서 maman이라는 말을 쓰는 것이겠지요. mere가 아니라요. 일부러 가까이든 멀리든 거리감을 강조하여 전화번호부에 재밌게 등재해놓았나 봅니다. 그런데 항상 타이프님 글은 자세한 이유를 생략하고 있어서 섯부른 추측만 제편에서는 할 뿐입니다.

  • 16.05.30 15:55

    @나목 아... 엄마와 어머니 혹은 노인...
    문학에서는 또 그런 작용도 하는 거군요.
    호칭의 차이가 '거리감'만의 문제일까 싶기도 하면서
    작가가 의도적으로 어떤 장치를 하는?
    이런 생각도 들어요.
    난 문알못에다 독서이력도 변변찮은
    꼬맹이 주제에
    나오는대로 막 던져 봅니당ㅋㅋ
    천방지축의 와중에도
    얻어 듣는 풍월도 있고 뭐 그렇더라구욯ㅎㅎ

  • 16.05.30 15:57

    @나목 근데 타이프 님 댓글 건은 제가 좀 신중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타이프 님이 거두절미한 면은 있지만
    큰 따옴표를 써서 표현을 했거든요.
    내가 큰 따옴표를 의식하지 못했던 게 불찰이었어요.
    따옴표 아니었어도 명민한 사람이었다면
    타이프 님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금방 캐치했을 걸요.
    내가 좀 아둔하고 성급한 면이 있어요^^;

  • 16.05.31 10:47

    @나목 습관적으로 상상의 여지를 남겨놓는 편인 것 같습니다. 제가 다 말해버리면 재미없잖아요.

  • 16.05.31 10:49

    @수book 아닙니다. 자기중심적인 제 대화방식탓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도서 갤러리에 쓰는 모든 글들은 저 스스로를 최우선독자로 상정하고 있어서, 때론 저만 알아들을 수 있으면 넘어가버리곤 합니다.

  • 16.05.30 08:44

    엄마 다 읽고 빌려 달래ㅎㅎ 오른.. 님이 채식...를 안 읽었을 리는 없을 것 같고 '엄마야, 열독해라'인 건가요ㅋㅋ

  • 16.05.30 10:03

    "읽고 무슨 내용인지 좀 설명해줘"

  • 작성자 16.05.30 10:17

    한강꺼 희랍어 시간 하나밖에 못읽어봤습니다 ㅜㅠㅋ

  • 16.05.30 10:28

    @타이프 아ㅋㅋ "엄마 다 읽고 빌려달래ㅎㅎ"에서의 엄마는 오른쪽이 님 엄마 말하는 건데요. 울엄니가 내가 다 읽으면 빌려달라셨다는 게 아니구요ㅎㅎ
    아 댓글 오해한 건 아닌데 무슨 내용인지 책글 써달라시는?ㅎㅎ

  • 16.05.30 10:41

    @타이프 장희창 독문학 교수님의 '채식주의자'에 관한 글을 메모해둔 게 있는데 소개해 볼까나요. 아직 읽기 이전의 도게이들에겐 괜한 짓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정신병원을 찾은 언니에게 영혜가, 세상의 나무들은 다 형제 같아, 라고 말하는 구절은 전율의 순간이다. 정신병원에서 영혜는 물구나무를 선 자세를 하고 있다. 거꾸로 볼 때 땅을 지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나무를 닮고 싶었던 것이다. 영혜는 온몸에 이파리가 피어나고 뿌리가 돋아나는 꿈을 꾼다. 타자에 대한 이해를 넘어 타자와 하나가 되는 꿈이다. 동체대비(同體大悲)의 마음가짐이다. 타자와의 절절한 마주침이 없으면 삶의 고양도 없다.
    (다음 댓글에 이어서)

  • 16.05.30 10:44

    @타이프 타자의 문제는 사람살이의 절대 화두이다.

    괴테는 다소 신중하게 말한다.
    "타자를 이해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그러므로 타자를 참아내는 능력이라도 길러야 한다."

    장자는 보다 시원스럽게 표현한다.
    여물위춘(與物爲春).
    "타자와 더불어 봄을 이룬다."

  • 작성자 16.05.30 10:53

    @수book 장자 멋있네요 !

  • 16.05.30 11:01

    우리 사이엔 소통의 문제가 있군요... ㅎㅎ.. 저는 타인에게 '열독해라'라는 의도로 말할 때 "다 읽고 빌려줘" 라는 말보다는 "다읽고 설명해줘" 라는 말을 선호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 16.05.30 11:02

    @오른쪽이 희랍어 시간 하나밖에... 아 그런 거였어요? 내 궁예관심법이 빗나갔네요ㅋㅋ

  • 16.05.30 11:02

    다음부턴 풀어서 쓰겠습니다.. 뜬금없지 않게.

  • 16.05.30 11:06

    @타이프 아 그렇군요ㅋㅋ

  • 16.05.30 10:02

    엄마. 엄마. 엄마. 그토록 익숙하면서도 소리내어 말하기 부자연스러운 어감의 단어가 내게 또 있을까.

  • 16.05.30 10:52

    숭문당 ㅋㅋㅋㅋㅋ 숭문당 진짜 오랜만에 들어보네 진짜 많이 갔었는데 ㅋㅋㅋ

  • 16.05.30 11:01

    그때 알바생이 오른쪽이님이었죠

  • 16.05.30 13:14

    띠용

  • 16.05.30 17:05

    저는 제가 읽는 역사책은 별로 신지 잘 안 읽으십니다. 식구들 모두 독서를 좋아하는 편이긴 한데, 서로 좋아하는 장르가 달라서 서로 추천해주어서 읽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가족들에게 더 많은 신경을 써야 겠습니다.

  • 16.05.31 00:55

    가족들중에서 책은 거의 저 혼자 읽는편입니다. 요새 저보고 나도 책좀 일겅야겠는데 하는 어머님이 계시는데 독서에 거의 까막눈이시라... 언젠간 읽게 되겠죠 한번씩 제방에 있는 책을 집어보고 하는데 에이 나는 어려워서 못읽겠다 하시는데 마음이 쪼금 아프더라구여 다음에 제가 읽어주고 설명해주려 합니다. 제 어머님이 어렸을때 저한데 해주셨던 방식처럼요

  • 16.05.31 09:59

    저도 제가 읽는 책은 어머님께서 어려워서 못 읽겠다고 하십니다. 저도 어머님께 읽어 드려야겠네요.

  • 16.05.31 17:33

    좋아요

  • 16.05.31 10:57

    언젠가 시간이 된다면 어머니에 관한 글을 써보고 싶습니다. 어린 시절의 제게 셰익스피어나 헤밍웨이 등을 (매우 어렵게) 소개해주셨던 이야기를.

  • 16.05.31 17:35

    한강 작가가 읽으면 되게 기분 좋으실 거 같당. 어머니가 애독가시구나..
    저희 엄마는 실용서, 종교서 위주로 읽으시고 율아빠는 전쟁, 무기, 역사, 동물 위주로 읽으심니당 ㅋㅋㅋ 잼난당

  • 16.05.31 21:30

    저도 전쟁, 무기, 역사 참 좋아합니다. 기회 되면 아버님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무기관련 책중에 사이언스 북스에서 나온 DK무기 추천 합니다. 무기중에서 냉병기와 화기중에서 어떤거 좋아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고대사 위주로 보다보니 냉병기 좋아합니다 ㅋㅋㅋ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