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은 '세계 신장의 날'. 대한신장학회는 2008년 신장투석을 시작한 만성신부전 환자 9176명 중 41.9%가 당뇨병이 투석의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당뇨병 환자에게 신장 합병증이 생기면 기존 '당뇨병 식단'부터 바꿔야 한다. 오국환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신장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단백질, 나트륨, 칼륨 등의 배설이 잘 배설되지 않아 제한해야 할 식품이 많아진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영양팀의 도움으로 신장 합병증이 있는 당뇨병 환자의 식단을 소개한다.
첫째, 신장 합병증이 생기면 단백질 대사산물인 요산이 제대로 배설되지 못하고, 요독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단백질을 기존 당뇨병 식단의 3분의 1로 줄인다. 1일 단백질 권장 섭취량은 체중 당 0.6~0.8g으로, 체중 70㎏인 사람은 하루 42~48g(생선 한 토막과 고기 반 주먹 정도)만 먹어야 한다. 두부 등 식물성 단백질보다는 닭, 생선, 쇠고기 등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높은 동물성 단백질이 좋다. 둘째, 당뇨병만 있을 때는 흰밥보다 잡곡밥을 권장하지만 신장이 나쁘면 부정맥·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을 유발하는 칼륨 배설 능력이 약해지므로 칼륨 함량이 높은 잡곡밥과 콩 등 견과류는 금해야 한다.
토마토·키위·바나나 등의 과일과 미역·미나리·쑥·부추·시금치 같은 채소도 칼륨 함량이 높으므로, 이것들을 꼭 먹고 싶다면 재료의 10배 정도 되는 양의 물에 2시간 이상 담가 두었다가 데쳐 먹는다. 셋째, 신장 합병증이 생긴 당뇨병 환자는 단백질 섭취를 제한하고 지방으로 열량을 보충해야 하므로 나물을 무치거나 전을 부칠 때 참기름을 듬뿍 넣는다. 넷째, 나트륨 대신 칼륨을 사용해 짠맛을 내는 저나트륨 소금을 먹으면 체내 칼륨 수치가 높아지므로 저나트륨 소금 대신 일반 소금을 사용하면서 양을 줄여야 한다.
홍유미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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