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니 하늘을 먼저 쳐다 보았다.
오늘은 비는 오지 않겠고, 구름이 적당하게 끼여 가을바람이 살랑살랑하게 불어 주니
구례 역사 탐방하기에 참 좋은 날씨겠구나.
아내와 같이 출발지인 광주교육문화회관으로 갔다. 가서 보니 우리를 실고갈 문화여행 차만 서 있고,
아무도 없었다. 우리 부부가 제일 먼저 도착했나 보다 했나 싶었는데 조금있으니 하하회원인 아정낭자 등
8명이 왔었고, 제시간에 맞춰 역사탐방에 신청한 인원들이 모두 왔다.
주관하는 남도문화가이드인 김향순님이 흡족해 하였다.
가이드인 김향순님의 입담과 구수한 구례역사의 길을 안내하는 모습이 대견스러워 안내하는 말 한 마디도
더 들으려고 그 뒤를 쫓았다.
'모꼬지'가 무엇일까?
휴대폰을 꺼내 찾아 보니 명사로 '놀이나 잔치 또는 그 밖의 일로 여러 사람이 모이는 일'이었다.
'미팅(meeting)'
'주로 학생들이 사용하는 말로, 남여 학생들이 사교를 목적으로 집단으로 가지는 모임'
'종친회에서 성과 본이 같은 일가붙이끼리 모여서 하는 모꼬지'라고 부르는데
"모꼬지", 요즘에는 '모임'으로 순화된 말로 부른다고 했다.
[지리산 천은사(智異山泉隱寺) 솔숲길]
천은사는
전남 구례군 광의면 노고단로 209에 소재하고
문화재청은 구례 천은사 극락보전(보물 제2024호 2019년 5월 23일자로 지정하였고,
남방 제일 성찰 천운사는 구례군 광의면 노고단로 209번지 지리산 서남쪽에 위치하고,
대한불교조계종 제 19교구 본사 화엄사(華嚴寺)의 말사로 화엄사,. 쌍계사와 함께 지리산 사찰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천은사(泉隱寺)는 신라 때 창건한 고찰이다.
절이름은 감로사에서 천은사로 바꾼 사연이 있다.
단유선사가 절을 중수할 무렵 절의 샘가에 큰 구렁이가 자주 나타나 사람들이 무서움에 떨게하였으나
이에 한 스님이 용기를 내어 잡아 죽였으나 그 이후에 샘에서 물이 솟지 않았다.
그래서 '샘이 숨었다'는 뜻으로 천은사(泉隱寺)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천은사 솔숲길은 싸목싸목 걷기 좋은 길을 걷는다.
일주문을 거쳐서 자연관찰로들어섰다. 예로부터 사찰 뒤편에는 소나무가가 무성했으며, 우리나라 전통수종인
소나무로 세워져 소나무의 절개와 기지와 절과 조화를 이루웠다고 가이드의 설명이었다.
숲은 자연치유사라고 설명하면서 숲속에는 자연의 음악회가 열린다고 한다.
바람소리, 나뭇잎이 부딪히는 소리,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를 귀기울여 보라고 한다.
숲에서 나는 자연의 소리는 상처받은 영혼을 달래주거나새로운 꿈과 희망을 갖게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한다.
본채인 '극락보전(極樂寶殿)이 문화재청이 보물 제2024호로 지정'되었다는 프랑카드가 걸려 있었다.
부처님의 일대기를 담은 탱화 등을 둔 '팔상전(八相殿)' 앞에 '보리수'를 심어 놓았는데
어린 보리수는 관심있게 보았었다.
다음은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인 "황현(黃玹) 순국지"]를 찾아갔다.
구례군 광의면 율곡길 22-3 매천사(梅泉祠)가 소재하고 있었는데 유족이 관리하고 있었다.
매천사는 조선 말기 대표적 시인이자 역사가이며, 애국지사인 매천 황현(梅泉 黃玹,1855~1910)선생의
위폐를 모신 사당이었다.
황희(黃喜) 정승의 후손으로 매천야록(梅泉野錄), 오하기문(梧下記聞) 등을 기록하였으며,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하여 그의 절의정신을 길으셨다.
다음은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인 '구례사립호양학교 터']를 찾았다.
이 곳은 1908년 황현 등 지역 주민들이 신학문을 보급하기 위해 설립한 호양학교가 있었던 곳이었다.
일제의 감시와 탄압, 재정난으로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민족교육을 지속했으나 1920년 3월 폐교되었다.
2006년 5월 호양학교복원을 하였으며, 그 당시 대표적인 신문화학교는 평북 정주의 오산학교와
전남 창평의 창평의숙호남학회(춘강 고정주), 1908년도에 설립된 평양의 대성학교(도산 안창호)라 할 수 있었다.
호양학교는 전남 창평의 춘강 고정주 학맥과 쌍벽을 이루는 이 곳 호양학교는
매천 황현 선생의 "사립호양학교 모연소"의 민족주의 교육을 목표로 설립된 것이었다.
점심메뉴는 김치보쌈전골, 육회비빔밥, 다슬기강된장비빔밥 등 3가지인데
우리는 고기완자가 김치에 돌돌싸여나오는 김치보쌈전골을 시켜 먹었는데
참으로 맛이있었고, 막걸리 한 잔씩을 했었다.
다음은 ['지리산 연곡사(智異山 燕谷寺)']로 향하였다.
전남 구례군 토지면 피아골로 774에 소재하고 있으며,
백제 성왕 22년(서기 544)인도의 고승인 연기조사가 창건한 사찰로서,
처음 절의 터를 잡을 적에 이곳에 큰 연못이 있어 물이 소용돌이치며 제비들이 노는 것을 보고
연곡사(燕谷寺)라고 했다고 한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인 화엄사(華嚴寺)의 말사(末寺)이다.
이 곳은 임진왜란 때 병화로 인하여 불탄 것을 준건하였고,
1907년 연곡사가 항일의병의 근거지라는 이유로 다시 일본군에 의해 완전 전소되었다.
한국전쟁 때 또다시 전소되는 수난을 겼었다.
1981년 구 법당을 헐고 정면 5칸, 측면 3칸의 웅장한 새 법당을 세웠다고 한다.
지금도 한창 공사 중이어서 시끄럽다.
현재 국보로 지정된 동승탑(국보 53호), 북승탑(국보 54호)과 보물로 지정된 삼층석탑(보물 151호),
현각선사탑비(보물 152호), 동승탑비(보물 153호),소요대사탑(보물 154호), 등의 석조건물만이 유적으로
남아 전해오고 있다고한다.
지리산 피아골에서 조국을 위해 몸바친 선열들의 피와 눈물 그리고 숭고한 뜻을 후손들이 잊지 않겠다고
금년 에 세우신 '피아골순국위령비'을 앞에 두고 숙연해 졌다.
마지막으로 구례군 광의면 코스모스길 을 찾았다.
광의면 코스모스의길은 이번 태풍 미탁과 타파의 영향으로 코스모스들이 완전히 누어있었고,
그래도 갈대바람 솔솔 불어오고 햇빛이 기울어졌지만,
넘어진 코스모스 사이로 애기 코스모스들이 피어 있는 강가를 거닐면서
옛날의 즐거웠던 코스모스길을 연상해 보면서 우리들이 함께 걸었다.
오늘 구례역사탐방을 마치고 집에 가는 우리들에게
흰 개 한 쌍이 코스모스 길을 걷는 우리를 구경하면서 구례역사탐방이 괜찮으냐면서
빠이빠이하는 해 주는 것 같다.
"그래, 괜찮았다"
첫댓글 신선생님의 기행문을 통해 더 상세하게 구례 역사 탐방을 합니다.틀에 박힌 여느 해설사와 다른 김향순 해설사의 진지함으로 값진 역사 탐방이 됐습니다. 천은사의 솔숲길, 함께 거닐었던 광의면 코스모스길.가슴 한 켠에 추억으로 담겨있습니다.
봄 보다는 여름, 여름보다는 가을이 역사 탐탕으론 더욱 주변 풍광에 역사는 깊이를 더할 듯합니다. 구례 각 지역에서의 값진 배움에 함께합니다. 모꼬지 괜찮았습니다.
어느 이야기 하나 흘려들음없이 귀기울여 들으셨군요.
덕분에 하나하나 더듬으며 쫓아가 복기합니다.
김향순도슨트의 열성어린 설명과 함께 즐거운 나들이였어요.
샘이 계셔서 하하가 더욱더 풍성해지고 넉넉해졌어요.
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