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
덕주골 흐르는 물 소리가 청량도 하여라!
한 겨울 여미는 바람 한점으로 계곡 이루던 작은 폭포수 얼리고, 얼음 속 지나 먼 대해를 찾아 떠나는 물 흐름 소리가 영롱하게 들리는 날!
인적 끊긴 호젓한 산길을 사색 잠겨 걷는 발걸음이 가볍기만 하다.
천년사찰 덕주사 스님 한분께서 지나던 산객에게 두손 곱게 합장하여 허리 굽혀 인사 드림에 황당하여 급히 두손 모아 답례 드리고, 망국의 한을 달래던 신라 마지막 경순왕 딸 덕주 공주를 가슴에 담아 보노라!
고려에 패망한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왕자인 마이 태자 누이 덕주공주가 이 사찰을 지었다하여 덕주사라 이름 지어졌다는 설이있다.
덕주사에서 우측으로 계곡 건너 이어지는 테크 길은 곧 끊겨 오솔길을 오르게 된다.
끝없이 이어지는 인적 끊긴 평일 영봉가는 숲길을 오르다 보니, 앞을 가로 막는 거대한 암산이 보이니, 정상 향하는 길이 절벽이요, 그 끝봉이 보이지도 않더라!
하얗게 쌓인 눈길이 아슬아슬 걸터져 있어, 겨울 산행 장비 없이 오른 길에 아쉬움 남기고 발걸음 되돌려 터덜 터덜 내딛는 발걸음은 체중의 묵직한 하중을 덧 실어 무겁기만 하다.
덕주골 이르니, 즐비한 식당가 메뉴판 올려진 송어회 한접시에 소백산 막걸리 한 대접 넘기니, 구수하고 시원함이 이루 형용할 수 없이 갈증을 해결해 준다.
오늘의 숙소는 수안보 온천에 있는 서울시공무원 수련원!
사방이 험준한 산 울타리 쳐 지어진 위치에 있는 탓인지 청량한 공기가 후각을 자극하여 온다.
오늘 숙소인 수안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