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9(금)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오늘은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의 동료 순교자들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124위 복자들은 순교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 각 지역에서 기억하고 기념된 한국 천주교회의 초기 순교자들입니다. 이들은 2014년 8월 16일에 복자가 됩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복자 윤지충 바오로가 속한 전주교구의 순교자들이 가장 많이 순교한 5월 29일을 기념일로 정합니다. 복자이기 때문에 한국 천주교회에서만 공적인 축일을 지내며 기념합니다.
○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 독서 : 마카베오 하권 6, 18. 21. 24-31
<나는 거룩한 법을 위하여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지 그 모범을 남기려고 합니다.>
해설) 박해자들이 엘아자르의 입을 열고 강제로 돼지고기를 먹이려고 하자, 엘아자르는 자기의 생활을 더럽히고 살아가는 것보다 주님을 위해 명예롭게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여 자진하여 태형대로 가면서 그 돼지고기를 뱉어버립니다. 주님의 참 생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먹어서는 안 되는 것을 물리치는 참된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그 무렵 18 매우 뛰어난 율법 학자들 가운데 엘아자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이미 나이도 많고 풍채도 훌륭하였다. 그러한 그에게 사람들이 강제로 입을 벌리고 돼지고기를 먹이려 하였다. 21 법에 어긋나는 이교 제사의 책임자들이 전부터 엘아자르와 친분이 있었기 때문에 그를 따로 데리고 가, 그가 먹어도 괜찮은 고기를 직접 준비하여 가지고 와서 임금의 명령대로 이교 제사 음식을 먹는 체하라고 권하였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24 “우리 나이에는 그런 가장된 행동이 합당하지 않습니다. 많은 젊은이가 아흔 살이나 된 엘아자르가 이민족들의 종교로 넘어갔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25 또한 조금이라도 더 살아 보려고 내가 취한 가장된 행동을 보고 그들은 나 때문에 잘못된 길로 빠지고, 이 늙은이에게는 오욕 과 치욕만 남을 것입니다. 26 그리고 내가 지금은 인간의 벌을 피할 수 있다 하더라도, 살아서나 죽어서나 전능하신 분의 손길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27 그러므로 이제 나는 이 삶을 하직하여 늙은 나이에 맞갖은 내 자신을 보여 주려고 합니다. 28 또 나는 숭고하고 거룩한 법을 위하여 어떻게 기꺼이 그리고 고결하게 훌륭한 죽음을 맞이하는지 그 모범을 젊은이들에게 남기려고 합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서 그는 바로 형틀로 갔다. 29 조금 전까지도 그에게 호의를 베풀던 자들은 그가 한 말을 미친 소리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마음을 바꾸고 악의를 품었다. 30 그는 매를 맞아 죽어 가면서도 신음 중에 큰 소리로 말하였다. “거룩한 지식을 가지고 계신 주님께서는, 내가 죽음을 면할 수 있었지만, 몸으로는 채찍질을 당하여 심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마음으로는 당신에 대한 경외심 때문에 이 고난을 달게 받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아십니다.” 31 이렇게 그는 젊은이들뿐 아니라 온 민족에게 자기의 죽음을 고결함의 모범과 덕의 귀감으로 남기고 죽었다.
묵상) 율법 학자 엘아자르는 자기의 나이에 따르는 위엄과 백발이 된 머리를 생각하고 어렸을 적부터 나무랄 데 없이 살아온 자기의 생애를 돌이켜보고 무엇보다도 주님께서 주신 율법을 따라야겠다고 생각하여 순교를 결심합니다. 그는 자기의 죽음을 젊은이에게뿐만 아니라 온 민족에게 용기의 모범과 덕행의 본보기를 남기고 순교합니다.
* 화답송 시편 34(33), 2-3. 4-5. 6-7. 8-9(◎ 5ㄴ 참조)
◎ 주님은 온갖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셨네.
○ 나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리니, 내 입에 늘 찬양이 있으리라. 내 영혼 주님을 자랑하리니, 가난한 이는 듣고 기뻐하여라. ◎
○ 나와 함께 주님을 칭송하여라. 우리 모두 그 이름 높이 기리자. 주님을 찾았더니 응답하시고, 온갖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셨네. ◎
○ 주님을 바라보아라. 기쁨이 넘치고, 너희 얼굴에는 부끄러움이 없으리라. 가련한 이 부르짖자 주님이 들으시어, 그 모든 곤경에서 구원해 주셨네. ◎
○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 그 둘레에, 그분의 천사가 진을 치고 구출해 주네.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행복하여라, 그분께 몸을 숨기는 사람! ◎
* 복음 환호송 야고 1, 12
◎ 알렐루야. ○ 시련을 견디어 내는 사람은 행복하다. 시험을 통과하면 생명의 화관을 받으리라. ◎ 알렐루야.
+ 복음 : 요한 12, 24-26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해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아 있고,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아끼는 사람은 그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참된 자유와 해방과 생명을 위해서 또 주님의 공정과 정의를 위해서 자기 목숨을 내어놓는 사람은 목숨을 보존하여 영생을 얻을 것입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25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 26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 내가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사람도 함께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아버지께서 그를 존중해 주실 것이다.”
묵상) 제자들의 헌신은 주님을 따르는 가운데 이루어집니다. 주님을 섬기는 것은 주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고, 이 추종은 예수님의 운명에 동참하는 죽음에까지 나아가는 십자가의 길입니다. 주님의 제자는 그분의 참 고향인 천상 세계에 이르게 되고, 또한 아버지께서는 당신 아들을 사랑하는 자들을 사랑하시고 당신 아들의 완전한 일치의 공동체로 받아들이십니다.
+ 영성체 후 묵상
우리의 순교자들은 목숨을 바쳐 신앙을 지켜냅니다. 우리나라 교회가 현재까지는 신자들의 신앙생활과 성직자의 양성이 활발합니다. 그것은 우리 순교자들이 피 흘려 이 땅에 신앙의 씨앗을 심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순교자 위에 세워진 한국 천주교회를 우리는 큰 자부심으로 성장시키고 지켜가야 할 것입니다.
2026년 05월 29일 금요일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010-8889-5425
첫댓글 많은 순교자 위에 세워진 한국 천주교회를 우리는 큰 자부심으로 성장시키고 지켜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