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관일스님께서 주신 책 <요범사훈 강술 : 운명의 변화>를 읽고 느끼는 바가 많아 몇 자 적습니다. 이 책의 원본인 <요범사훈>은 16세기 명나라 원료범거사가 그의 아들 원천계를 가르치기 위해 내훈으로 쓴 글이라 합니다. 요범선생은 불교의 가르침인 인과법칙을 사상적으로 잘 정리하여 자식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 교훈에서 선생은 자신의 경험과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소개하여, 아들인 천계가 선행을 하고 나쁜 일을 그치는데 최선을 다하면서, 스스로의 운명을 개조하고 조절하여 더 이상 운명에 속박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이 책에 의하면, 사람의 운명은 과거의 업에 따른 인과법칙에 따라 필연적으로 정해진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람의 노력과 정성으로 본인과 가족의 운명도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과거 업이 상수라면, 노력과 정성은 변수가 되어 이것이 날과 씨가 되어 앞날의 운명이 정해집니다.
개인의 운명은 보시와 인욕으로 정해진다고 합니다. 먼저 자신의 나쁜 습관과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참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런 다음에 부자가 되고 싶으면 재보시(어려운 이나 불사하는 데 재물로 돕는 것)를 실천하고, 총명하고 지혜롭기를 바라면 법보시(남에게 기술이나 지혜를 제공)를 실행하고, 만일 건강하고 오래 살기를 바라면 무외보시(남들의 불안과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돕는 것)를 실천하면 된다고 합니다.
요범 선생님은 처음 관운과 자식복이 없었는데, 운곡선사가 선행을 하면 운명이 바뀔 수 있다는 말을 듣고 3천 선행 할 것을 기원하고, 날마다 악행을 삼가고 선행을 10가지 이상 실천하여 드디어 10년 만에 3천 선행을 실천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과거에 합격하였습니다. 또 다시 그는 3천 선행을 실천하였는데, 이 번에는 4년 걸렸고, 아들 천계가 태어났습니다.
이렇게 얻은 행운은 인욕을 통해 유지될 수 있다고 합니다. 누가 내게 나쁜 말을 해도 참고 견디고 내 수행 공덕을 쌓는 기회로 삼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아무리 공덕이 많고 행운이 많아져도 한 번 화내고 분노하면 다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다고 합니다. 늘 아미타불을 부르며, 묵묵히 이웃을 위해 좋은 일을 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정성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아직 이 책을 읽는 중이지만, 읽다 말고 한 자리에서 오래도록 내 삶을 되돌아보게 되어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요즘엔 좋은 일을 좀더 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내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나는 옳다고 생각했고, 때로는' 나쁜 일도 나 혼자만 알고, 아주 사소한 것이니 아무려면 어때 '라고 생각했지만, 인과 법칙의 엄중함을 좀더 인식하게 되었다. 좋은 일을 하면 그만큼 좋은 결과가 내게 오고, 나쁜 일을 하면 그만큼 내 운명이 흐려질 겁니다.
첫댓글 성공은 필연적으로 투자에비래 한다고 봐야지요.....
어디에 촛점을 맞추어서 한우물을 파듯 투자해야할까_______를 생각해봅니다요...()
태어 난건 언젠가 죽는데...영원한것과 영원하지 않은것을 구분해서....
저도 예전에 이 책을 읽었지만, 지금은 기억나는 것이 거의 없는데_____ '나무향기'님의 글을 읽고 '간.단.히' 머릿속에 정리되었네요...
드디어 마지막 장까지 다 읽었습니다. 자신의 운명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선행과 인욕이 중요하지만, 선행을 할 때는 그 의도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남을 위한 선행인가, 내 자신을 위한 선행인가에 따라 그 결과가 다르다고 합니다. 나를 잊고 보다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살 때 내 자신도 더불어 잘살게 된다고 봐야겠지요. 진정한 행복은 남과 내가 함께 행복할 때 가능하지요.
부디 부처 이루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