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자연과 사람이 만나 키워가는 드넓은 곳</p><p><span data-ke-size="size14">정대천</span></p><p> </p><p>봄씨앗 제철 만나 다소곳 내려앉은</p><p>기름진 흙의 은혜 꿀맛으로 먹고 자라</p><p>찬 바람 거친 들판에 푸른 물결 일으키다.</p><p> </p><p>업*으로 가는 발길 필생의 터전에서</p><p>한풀**의 기세 올려 논밭들을 갈아엎고</p><p>낫·호미 풍년 꿈 안고 주름잡는 저 풍경.</p><p> </p><p>땀방울 빗방울도 아우름을 톺아보아</p><p>해마다 어깨 걸고 삶의 기운 북돋우니</p><p>밀·보리 알알이 통통 보는 눈에 복들다.</p><p> </p><p><span data-ke-size="size14">*민속에서 한 집안의 살림을 지키고 늘린다고 믿는 동물이나 사람을 이르는 말. **한창때의 활발한 기운. </span></p><p> </p><p> </p><p><span data-ke-size="size14">정대천 1999년 《농민문학》 등단.</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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