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치호태왕님의 소개로 이도학 교수님의 신간인'백제 한성 웅진성 시대 연구','백제 사비성 시대 연구'를 알게 되었습니다. 읽기가 쉽지는 않은 학술서적이라 완독은 훗날로 미루어두고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내용만 훑어봤습니다. '백제 한성 웅진성 시대 연구'에서는 영락17년(407년)조 전쟁에 대한 내용과 요서경략설에 대한 내용을 살펴봤습니다. 영락17년 전쟁을 억지로 404년으로 끌어올려서 대백제전으로 보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엿습니다. 백제의 요서진출을 후연과의 공동작전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더군요. 그리고 '백제 사비성 시대 연구'에서는 의자왕이 공략한 성의 갯수가 기록에 나타난 것들을 총합하면 100여개인데 광개토왕은 광개토왕비문에서 일생동안 64개 성을 공략했다고 하니 의자왕이 광개토왕보다 뛰어난 정복군주더라 하는 부분과 흑치=필리핀설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부분이 인상적이였습니다.
그런데 이것들중 흑치=필리핀설을 제외하고는 내키지 않는 구석이 있습니다. 근거가 부실하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흑치=필리핀설에서 보여주는 문헌고증은 흑치=필리핀설을 부정하던 저마저도 생각이 움직일정도로 세심함을 보여줬는데... 영락17년조 전쟁의 기년을 임의로 수정하는것도 그렇고 요서경략설이나 의자왕 찬양에서 근거가 부실한 경우가 많더군요. 요서경략설에서 주장하신 후연과의 공동작전은 고고학적 추론 말고는 문헌고증은 거의 전무하더군요. 또 광개토왕이 일생동안 64개성을 공략했다는것도 확실한 것은 아닌데 말입니다. 그럼에도 이도학 교수님은 자신의 연구에 대해 아주 강한 자부심을 갖고 계시더군요. 이도학 교수님이 학계에서 잔뼈가 굵으신 학자로서 고집이 있으신 점은 좋은데 무리가 있는 부분은 수정을 할 필요가 있음을 인정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첫댓글 백제 한성 웅진성 시대 연구는 아직 읽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백제 사비성 시대 연구 정말 괜찮게 읽었는데, 일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저 역시 의자왕 재조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사람이기는 하나, 이도학 교수님의 지나친 의자왕 미화는 아니다 싶더군요.^^;;
평생 백제사 연구에 헌신해 오셔서 그런지 백제에 대한 로망이 있으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