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밤 사이에 라고 해야 맞나. 시간마다 화장실엘 갔다. 처음 있는 일도 아니다. 근래 많이 좋아저서 두번정도로 줄었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살아온게 십수년 아닌가 싶다. 그사이 좀 좋아진 것도 사실이지만 또 그사이 내 건강 상태가 노화된 탓일수도 있다. 아침에 일어나는게 힘들었고, 교회출석을 포기했다. 그 좋은 온라인이 있는데 뭐 꼭 출석하는게 대수라고,,, 하는 생각도 들기는 했다. 나는 왜 교회엘 나가는 것일까. 마치 프로그렘화 되어있는 것 처럼 습관적으로 나가고 있는 것일수도 있다. 아이들과 동행하는게 좋아서 이기도 하고. 그렇다고 그게 전부일까. 믿음이라고는 손톱만끔도 없고? 소액이긴 하지만 아이들 헌금을 챙겨주는 것도 기쁜일이다. 돌아오는 길에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막대바 하나씩을 사주는 일도 즐겁다. 여기에 내 허영심은 없을까. 하나님 앞에 갔을때, 내가 무슨 얘기를 할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니 얘기가 반듯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지만. 90억의 입들이 나도 너도 하려는 얘기는 어떤 것일지 상상이 안간다. 90억? 나는 내 앞가름만 잘하면 된다. 90억 걱정할일은 아닌듯 싶다.
단순히 잠을 못자서만인지 모르지만 영 편치가 않다. 증조인가. 정말 그렇다면 뭔가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해야할일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청소? 정리? 유언? ㅎㅎㅎ 말자. 뭐그리 대단한 인생이라고, 마무리를 잘하려 하는가. 그냥 가자. 가면 가는 것이지 뭘그리 망서릴까/ 놓고가서 아까운게 있는것도 아닌데, 지금이 딱 좋을것 같다. 날씨가 너무 덥고 장마철이라는게 싫긴하지만, 제사지낼것도 없는데 춥거나 덥거나가 무슨 의미가 있는것도 아니지 않는가. 딸의 시누이님이 돌아가셨다고 했다. 아마 7-8년쯤 암으로 투병생활을 했고, 요양원에서 고생하신걸로 알고있는데,,, 그동안 외동딸이 고생이 많았을 것이다. 서로 가치관이 다르고 스스로 할수있는 일이 없다. 아프지말고 지내다가 소리소문없이 가고 싶다는 생각은 나만 있는것은 아닐게다. 어쩌면 모든 인생들의 소망일태다. 이 소망보다 더 간절한 것은 아마 없지 않을까. 눕고 싶다.. 잠을 자고 싶기도하고. 내게 더이상 내일이 없길 원하는지는 모르겠다. 78. 적은 나이는 아니다. 건강한가? 두발로 걷고 있기는 하다. 숨을 쉬는것도 아직은 무리가 없는듯 싶다. 그렇다고 문제가 없는 것은 전혀 아니다. 씹는것도 불편하고, 동내를 벗어나는 일은 엄두도 못낸다. 딸집엘 안간지도 언젠지 모르겠다. 교회와 아들집, 마트, 동내문고가 생활반경이다. 이게 얼마동안인지 모르겠다. 지하철이며 버스를 타본게 언제지 기억에도 없다. 이것도 삶이라고 할수 있을까. 원래 휘젖고 다니는 성격은 아니었다. 늘 그자리에서 조용히 있어온 것인가. 있는듯 없는듯,,, 그게 나였다. 이제 지프라기 하나가 사그라지듯 그렇게 살그머니 사라지는 것도 좋을듯 싶은데, 내 뜻대로 되어지길 바라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셔야 한단다. 처음부터 단 하나도 내가 할수있는 일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