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깊이 침잠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아름다움에 스며있는 고즈넉함과 쓸쓸함을 함께 볼 수 있는 시간이라 가능하지 않을까.
이 계절을 두고 익어간다는 말의 의미가 몸으로 느껴집니다.
오늘은 많은 벗들이 오셨어요.
그래서 어제부터 동무들과 '우정과 환대'의 이야기를 자연스레 나누게 되었지요.
매일 만나는 나와 서로들에게, 아침 산책길에 자주 마주하는 어르신들에게, 인연이 닿아 멀리서 오시는 사랑어린 벗들을 어떻게 환대할 것인가. 결국은 모든 것이 턴해서 '나'로 향함을 알게되었지요.
그래서 해월 선생께선 '향아설위'를 말씀하신가 보다 했지요.
천지인 아침 밥모심에 캐나다에게 오신 황지숙 선생님과 그 친구분들이 함께 했습니다.
동무들 기억에도 남아있는 드럼치는 '존 아저씨'
어린 태식이와 주환이를 기억하시더군요.
동무들이 준비해준 소고기죽을 맛있게 드셨지요.
아침 식사를 마치고 두더지와 아침 산책을 하시고 관옥선생님을 기다리셨지요.
오랜만에 민들레, 하늘에, 신난다가 교문앞에서 동무들을 기다렸어요.
하늘에, 민들레 가족은 아침 울력을 위해 걷지 않고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두손모아 '나는 사랑어린 사람입니다'하고 인사하는 기분이 참 좋았어요.
저는 보성 불이학당에서 오시는 벗들을 기다렸지요.
보성 불이학당은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이 공부하는 곳이랍니다.
지금은 관옥선생님 모시고 노자를 공부하시는데 몇분이 함께 걷고 마음공부시간에 참석하고 싶다고 연락을 하셔서 기다렸네요.
관옥나무 도서관은 또 다른 벗들을 맞이하느라 분주합니다.
순청 시청 평생교육 지원 사업과(?)에서 도서관 업무와 관련하여 말씀을 나누려 국장님과 관계자분들 여러분이 오신다구요.
몇날을 관옥나무도서관 모임을 하시는 분들이 준비하셔서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동네주민 경숙씨 모습도 보입니다.
공양간에선 책모임 바이세로제가 어머니 밥상을 준비하였지요.
푸른솔, 로라. 재민맘, 해리가 맛있는 제육볶음, 깻잎김치, 석박지, 무국을 맛있게 만드셨어요.
그것도 아주 재미나게 하셨다고...
이쯤되면 오늘 배움터가 얼마나 풍성하게 가득찼는지 아시겠죠^^
오가시는 분들의 발자국 덕분에 우리가 살고 있고 살아왔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
날마다 보이지 않게 오가시는 분들의 기운 덕분에 우리에게 지금이 가능함을 기억하기를
두손 모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