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하고 불안한 그리고 혼란스러운 2016년 12월 8일 겨울비 추적 추적 내리는 초저녁 밤에 퇴근하여 집에 왔다가 아들 야간 운전연습겸 해서 계룡시청 앞을 출발해 계룡대를 스치고 밀목재 넘어 공주의 반포면인 동학사 입구까지 아들이 차를 운전해 갔지요. 저녁 8시가 되어어 식사를 하기위해 길가의 식당을 찾아 들어 갑니다. 동학사 입구 대복식당 출퇴근 길에 스치는 길인데 오래 전 부터 고기 좋아하는 아내와 함께 와 봐야 겠다도 마음 먹었던 식당인데 아들 운전연습 차 왔다가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주차장에 차 몇대 주차해 있는 틈에다 주차를 하고 식당으로 들어 갑니다. 상호를 보아서는 체인점 인것 같은 느낌이 팍 오네요 추적추적 을씨년스럽게 12월 초의 겨울비가 오는데 무쇠 솥으로 만든 장작 난로에서는 연기가 오르며 불이 피어 나네요. 이런 풍경이 참 정겹습니다 식당 입구에는 초라한 모습의 소품들이 준비 되어있군요 식당 내부에 들어서니 딱히 특색이 있는 실내 장식은 아니고 주인장 마음대로 해 놓은 것 같아요. 라이브 공연장도 있고 오른쪽 벽에는 와인잔도 있고... 실제 공연을 하는지? 한 잔 마신 손님이 노래를 하는 곳인지 몰라요 여러가지 메뉴가 있는 식당 차림표 입니다. 나는 사진 몇장 찍고.....정성 들여 찍을 분위기도 아니어서 대충 . 마눌은 주문을 하고요. 쫄데기 수육 한 접시에 추억의 도시락 한개 그리고 비빔국수와 잔치국수 한 개씩..... 식사 분위기보다는 술집 분위기 식당이기에 상차림도 간단합니다. 김치 두 종류에 정체모를 저림 한 가지 주방쪽 머리위의 찌그러진 막걸리 주전자 행열... 사용한 흔적은 없이 전시용으로 찌그린 것 같아요... 한 쪽 벽의 와인잔들과 대조가 되는 풍경 입니다 술창고.....얼마나 많은 술이 있을려나? 술집이나 식당에 많이 있는 압축 톱밥을 연료로 쓰는 난로가 겨울비로 떨어진 온도를 상승시켜 줍니다. 제일 먼저 도착한 추억의 도시락. 실내를 돌면서 사진 몇 장을 찍고 자리에 돌아와 앉으니 음식이 나오는 군요.. 쌀밥에 엄청 큰 소세지계란 주침에 계란 후라이와 콩장과 김치 그리고 고추장 조금 ...... 쫄데기 수육도 나왔군요. 무짱아찌도 나왔는데...사진이 흔들려서..... 저녁을 아직 못 먹어서 손이 떨렸나? 추억의 도시락 먹는 법은 뚜껑을 닫은 상태에서 상하 좌우로 흔들고 뒤집어서 또 흔들고 그렇게 서너 번 잘 흔들어야 도시락 비빔밥이 됩니다. 그렇게 하고 난 후의 도시락 모습 입니다 이렇게 한 숟가락 떠 먹은 마눌 왈 "아 맛있다" 입니다. 예전에 도시락, 일명 양은 벤또를 싸 갖고 학교 다닐 때 이정도 도시락 반찬이면 집이 엄청 부자인 학생이었던 추억이 쓸쓸하게 생각나는군요. 쫄데기수육도 한 점 먹어 봅니다. 아들 운전연습 관계로 소주, 맥주, 막걸리는 일체 없습니다. 오로지 고기와 밥만으로 저녁을........ 마눌이 주문한 비빔국수.....맛이 괜찮다고 합니다. 아들 몫의 잔치국수 내 몫은 추억의 도시락 이었고요. 아들도 시원하다고 잘 먹습니다 잔치국수 먹는 아들 식사를 하고 나오니 빗줄기는 더 굵어 졌는데 무쇠솥 난로에서는 장작이 타는 불길이 더욱 세차 집니다. 이렇게 타오르는 불길 옆에서 빗방울 맞으며 잠시 열기를 쐬이고 ....... 차를 돌려 겨울비 내리는 밀목재를 넘어서 계룡 집으로 돌아 온 12월 8일 목요일 밤 이었습니다. 대복상회의 음식 맛은 특이한 것은 없어도 깔끔한 유니폼을 입은 종업원들의 친절함이 보이는 식당 입니다. 식사하고 3만 6천원인가 계산하였습니다. |
출처: 하늘하늘의 공간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하늘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