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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마라톤 대회 참가기 시작합니다.
6월에 마라톤에 입문하여 9월에 첫대회를 풀코스로 시작하여
네 번째, 마라톤 대회로 “2016경주 동아 국제마라톤” 대회를
중앙마라톤대회 대비 마지막 모의고사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대회 준비를 통해 테이퍼링 및 식이요법도 경험을 하면서 확실한 경험을 쌓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떡국, 칼국수로 배를 채우고, 비싼 장어구이도 먹고, 나름대로 감독님 지시대로 철저하게 이행했습니다.
이때 까지 대회처럼 주중 훈련을 100%소화가 아닌 메인대회 전주 훈련 프로그램대로 훈련도 하면서 몸에 쌓인 피로를 풀면서
적절하게 조깅 위주로 훈련을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앙마라톤 서브3를 목표로 훈련하면서 마지막으로 서브3를 위한 예행연습이라 생각하고 최대한 서브3에
근접하기 위해서 도전하겠다고 마음가짐을 가졌습니다.
대회 당일 대회 스텝들보다 더빨리 대회장에 도착을 해서 스트레칭을 하며 이미지 컨트롤을 했습니다.
지금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더 이상의 훈련이 아닌 “오로지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는 것 외에는 없었습니다.
7시에 정마사 선배님들과 조우를 하고 화장실 해결하고 환복을 합니다.
기상예보와는 다르게 비가 출발 전부터 많이 내립니다. 모두들 비와서 기록 안나온다고 하십니다.
저는 어차피 이렇게 된거 비왔을 때의 장점에 대해서만 생각을 했습니다.
위기를 호기로 바꿀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오로지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 생각했습니다.
“일단 시원하고, 급수대에서 스펀지 필요없고, 목마르면 빗물로 축이고, 신발 무거워 지니까 다리 근육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고.... 등등등”
선위위원장님과 윤호형님께서는 하프를 1시간 29분 30초로 가신다고 합니다. 하지만 장거리 훈련이 부족하고 후반에 약한 저로서는 그건 모험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과감하게 초반에 더 빨리 빼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이러다가 퍼지면 “왜 그랬냐?” 하실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처음부터 실패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마음의 타협과 우려는 실제로 이루어지기 마련이라 생각합니다!!
“비가와서 좋고, 그냥 참좋다~!!!” 이생각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출발직후 선수위원장님과 제기영 패이스메이커님 뒤를 따릅니다.
초반 패메 주변에는 많은 주자들이 몰려 있어서 효율적으로 거리조정도 안되고 속도 유지도 힘들었습니다. 뒤에서는 서로 욕하는 소리도 들립니다!!(서로를 배려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5km를 지나서 전 더 이상 이 무리에 가면 안 될 것 같아서 먼저 치고 나갈 기회만 기다렸습니다. 마침 안내책자에 2015년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하신 홍서린님께서 나가시길레 같이 따라 나섰습니다. 그렇게 15km를 가다가 홍서린님께서 뒤로 가시고 저 혼자 28km까지 독주를 했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패매는 보이지도 않고, 이러다가 곧 방전될까봐 걱정도 되었습니다. 하프 통과 시간은 1시간 27분 12초 이었습니다. 최소한 2분은 벌었고, 이때 까지 온만큼만 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계속 갑니다. 28킬로 지점에서 3시간 선두 패메님이 저를 추월합니다. 저도 붙어서 따라 갔습니다. 혼자가다가 같이 뛰게 되니 너무 반가웠습니다. 한편으로는 패메가 왔다는 건 서브3의 마지노선에 제가 서있다는 생각이 들어 더 이상의 여유가 없다는 절박함으로 느껴 졌습니다. 그런데 패메가 4분 패이스로 계속 달려서 저는 29km부터 뒤로 쳐집니다. 그리고 힘도 빠집니다. 속으로는 “이러면 안되 안되 안되”만 외치고 있는 찰나 제기영 패메께서 저를 추월합니다. 저도 바로 뒤에 붙어서 따라 갑니다.
34km에서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오로지 자세에만 신경을 쓰고 거리표 시계는 보지도 않앗습니다. 그정도의 힘 손실도 받기가 싫었습니다. 오로지 현상유지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32km에서 에너지 젤 먹는 걷고 잊고 뛰다가 35km에서는 힘이 급격히 떨어 지는걸 느끼게 되었지만 7.2km만 남겨두고 더 이상의 타협은 없었습니다.
이때 구경하시는 아주머니께서 “정석근씨 파이팅” 하시는 목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전 감독님의 제자로써 제가 감독님의 명성을 낮추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부터는 정신력으로 뛰었습니다. 35km 이후 에너지젤은 효과도 없고 괜히 먹다가 채할까봐 먹지도 않고 뛰었고, 급수대도 그냥 지나쳤습니다. 오로지 뛰는 것에만 집중하고 싶었습니다.
오로지 패메 풍선만 보고 달렸습니다. 37km정도 되었을 때 누군가 “노영기 파이팅” 하십니다. 힘들어서 돌아 보지 못했습니다. 선수위원장님께서 응원을 하신 것 같습니다.
그렇게 38km까지 같이 갔습니다. 이 그룹도 서서히 사람수가 줄어 듭니다. 어느덧 저도 거리가 벌어 지고 있습니다. 패메와 거리를 점점 벌어지며, “이때 까지 고생해놓고 여기서 패매와 멀어지면 서브3은 불가능해. 오로지 달리자” 외칩니다.
이때 부터는 자세 시간 속도 아무것도 제가 돌아볼 여유가 없엇습니다. 오로지 밀어부칠 수 있는 멘탈 뿐이었습니다. 제 인생의 주제곡인 “혼자가 아닌 나(서영은)”을 마음속으로 부르면서 발을 맞추어 뛰었습니다. 제가 힘이 들 때 마다 항상 듣고 13년째 제 휴대폰 벨소리인 이노래는 정말 제게 큰 힘이 되는 노래입니다. 그냥 노래를 흥얼거리며 그냥 뛰었습니다.
그러면서 눈에 보이는 사람들은 모두 추월해서 치고 나갔습니다. 마지막에 그런 힘이 나오게 된 것은 아마 평소 주중 인터벌 훈련을 통해서 길러 진 것 같습니다!!
정말 마지막 2.195km동안은 계속 추월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결승점이 보입니다. 그것 밖에 안보입니다. 통과와 동시에 이재돈(감독님 제자)님께서 너무 잘 하셨다고 안아주시고 격려 해주십니다!! 그리고 제기영 패메님 찾아가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결승점에서 선수위원장님을 기다리면서 시계를 보면서 가슴을 졸이고 있었습니다. 멀리서 뛰어 오고 계시는 모습이 보이는데 시간은 계속 흐릅니다. 3시간 5초로 오셨습니다. 발가락에 부상이 있으심에도 투혼을 발휘하시는 열정이 정말 대단하십니다. 진정 정마사의 레전드 이십니다.
네 번의 마라톤 대회를 나가서 두 번을 걸어서 들어오고 두 번을 뛰어서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똑같이 힘들었습니다. 마라톤은 결과가 아닌 결승점을 통과하기까지 스스로를 이겨내고, 극복하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도전한다는 자체가 대단하고, 또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결승점을 통과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번 대회참가를 통해서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혼자 달리는 동안의 불안감과 외로움도 느꼈습니다!
하루 지나니 다리에 근육통이 상당하내요~ 그만큼 젖은 신발로 뛰는데 무리가 간 것 같습니다!!
3주남은 훈련 성실하게 해서 중앙마라톤에서 가을의 전설을 남기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첫댓글 잘하셧습니다.
명에의전당에 당당히 이름올림을 감축드립니다
모두의 귀감으로 널리 알려질 겁니다
방위원장님 감사합니다. 다시한번 입상 축하드립니다~^^
@노영기 헐
창피스럽게스리
멋저요
질주하는 모습을 보면
생생한 현장의 느낌이 전해오네요~~참으로 어렵고 힘든 순간을 이기고 가을의 전설을 남기셨군요....명예전당에 입성을 축하드립니다~~
평소에 한호형님 따라 뛴게 도움이 정말 많이 된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초반에 벌어 놓은 2:48초가 큰 역할을 하여 후반 30~40km에서 1분 30여초 밀렸음에도 여유있게 썹스리를 하게 되었군요! 그리고 해병대 정신과 긍정적 마인드 정마사에 대한 사명감이 더 해져 끝가지 버텨냈구요!
정말 멋졌고 진심어린 축하를 보내면서 얼릉 회복하여 중마에서도 멋지게 달려 주세요!!
제가 아직 부족해서 후반 가속은 부담이 됩니다. 내공을 더 쌓아야 할 것 같습니다.
위원장님께서는 후반 가속 충분하십니다 중마때는 꼭 하실겁니다!
캬...어려운 순간을 넘기고 해 냈군요...
"~ 거리표 시계는 보지도 않앗습니다." 이 부분이 정말 감명깊습니다. 엄청난 멘탈이에요
ㅋ감사합니다. 사실 보고 생각할 힘이 없었습니다. 3주동안 마무리 잘해서 화이팅 입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본게임에서 더 잘하게 남은 3주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
대어를 낚으셨네요.
쉽지않는 메이저 첫대회출전에 서브3를 하는 관록은 강한 멘탈과 준비된 러너만의 영역입니다.
마스터즈 십수년을 지도하면서 이렇게 메이저 첫대회에 그것도 달리기를 시작한지 겨우4개월남짓한 경력으로 서브3라는 기념적인 업적은 어느누구도 범접할 수 없을겁니다.
김보건 코치도 첫 메이저대회 서브3를 했지만 마라톤입문 10개월을 넘어서 이룬 결과물이기에 시간상으로는 가장 빠른편입니다.
레이스 운영은 나쁘지 않았으나 혼자 달리게된 15km지점부터는 모험이였습니다.
경험이 없기에 동반주가 답이였습니다.
궂은 날씨에 명예의전당 입성은 다음대회때는 255이상의 기록이 기대됩니다.
어제 서브3 페메가 2시간 58분중반에 들어갔을겁니다.
약 1분여 빨리 달린것인데...
아마도 그런 이유로 말들이 많았나봅니다.
페메 쉽지 않습니다.
완벽을 바라는것은 욕심입니다.
제기영님은 경험이 풍부한분입니다.
아마도 어느정도의 흔들림이 있었지만 잘 리딩하였을겁니다.
중마때는 4분10초 페이스로 달리시다 후반부를 더 끌어올려보세요.
건국에이스의 김홍식 총무님과 동반주를 희망합니다.
그분 중마에서 254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평에서 동반주하신분인데...
마지막에 먼저 치고 나간분입니다.
기억날 겁니다.
꼭 동반주하세요.
페이스 아주 정확합니다.
선수위원장님도 과감한레이스를 위해 동반주를 희망합니다.
레이스 확실해요
감독님 감사합니다. 어제 제기영 패메님은 정말 다른 사람들의 목표를 이루도록 도와주시고 리딩 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달리면서 느꼈습니다. 몸풀기 호흡 등 조언해주시고 정말 고맙고 멋있으셨습니다.
3주 남은 기간 훈련 성실하게 해서 중마때도 잘 하겠습니다 ~^^
부족하지만 준비 잘해서 김홍식님과 동반주 하겠습니다.
진짜루 성공적인 대회마무리 축하 축하^^
긍정의 힘!!!. 준비하는 자세나 태도가 실제 몸으로 하는 것과 병행되어 큰시너시를 낼 수 있음을 다시금 깨우쳐 주었네. 고맙고 감사 ㅎㅎ
형님 감사합니다~^^형님 파스 붙이는거 주셔서 잘 한것 같습니다! !
중마때도 화이팅 입니다!!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군요!
훈련에대한 열정과 대회준비하는 자세는 배워야 겠어요.
푹쉬면 금방 좋아질겁니다
윤호형님 감사합니다 ~~
3주 회복 및 준비 잘 하셔서
중마때는 본실력 잘 발휘하실겁니다!
같이참가한 이수사이재돈입니다.
비가오는 여건에 페이스메이커분들도 엉망으로 페이스를하셨어요.
축하드리고 대단합니다.
회복잘하시고 중앙에목표한바 이루시길빕니다.
다시한번 명예의전당입성을 축하드립니다.
이수사,이재돈님 어제 반가웠고 감사드립니다~^^ 역시 장마사선배님들 항상 어디가든 만나고 잘 챙겨 주십니다!!중마때 뵙겠습니다 ^^
우리 5기 에이스 영기를 어쩌랴~~~
초반 10키로에 반대편 영기를 보지 못해 어찌나 불안했던지... 이후 앞서 나가 있는 영기를 보며...ㅋㅋㅋ 쓸데없는 걱정을 했지... 내 걱정이나 했어야 했는데...
우리 영기 넘넘 자랑스럽고 대견해~~~ 소잡았으니 잔치는 해야지~~~ 정말 축하해~~~
형님의 샤우팅 응원은 그냥
시원한 콜라보다 더 대단했습니다!! 3주간 준비 잘해서 올라가는 형님 기록 행진의 최고점을 찍어주세요 ㅋㅋ~^^
괜히 시끄럽게 하지는 않았는지... 우리 영기의 상승세 쭈욱 이어가시길~~~
짝!짝!짝!
대단한 영기님!~
중마에서 시원하게 더 잘 달릴 수 있게 되었네요.
축하드립니다~^^
대박누님~~감사합니다^^중마 3주전입니다. 누님 대단한 열정과 끈기로 중마 대박 나시길 바랍니다^^
영기님.
축하드립니다.
글에서 정말 찡한 다큐멘터리 한편 봤네요.
앞으로도 좋은 소식 응원합니다.
운섭 형님 감사합니다!! 다큐멘터리 재미 있으셨습니까?? 중마의 전설을 남은 3주 준비 잘해서 같이 잘해요
축하해!!! 할 줄 알았는데 역시 하였군! 월요일 지친 퇴근길에 이런 시원한 후기라니~ 꿀물같은 것!!! 회복 잘해서 중마에 더 큰일 내서 이런 후기 또 한번 기대해도 되끄나 ㅎㅎ
퇴근길에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해 주나?? 축하해줘서 고마워~~ 이번주 준비 잘 해서 춘마~~ 빠워를 보여줘^^
와...대단합니다. 강한멘탈로 4개월만에 섭3 !!!
올해 전설을 만들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거듭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멘탈이 약한데 정마사의 훈련으로 약간 아주 쪼금 강해질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희옥 형님 3주 남은 훈련 마지막 까지 잘 하셔서 같이 가을의 전설을 만들어 가십시오!!!
걸어서 들어오든 뛰어서 들어오든 힘든건 마찬가지라는 말이 가슴에 콕 박히네요
기록이 좋던 나쁘던 누구에게나 42.195는 힘든 레이스임에 틀림없습니다
할수 있다는 의지를 가지고
포기하지않는 것 , 몸소 이번 대회때 보여주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